Travel/여행의 즐거움

여행의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지도(맵) 어플들

오주만세 2015. 10. 16. 12:42






불과 10년 전만 해도 종이지도 들고 다니며 여행했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여행을 어떻게 했었는지...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정확한 지도의 첨부가 좋은 가이드북의 기준이 되기도 했었고..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에 싼 종이 지도를 배낭 옆 포켓에 꽂고 다니며 심지어 도시에서 나침반 들고 다니는 여행자들도 만나기도 했었다. 

물론 나는 가이드북 이라는 물건을 들고 다닌 적이 없기에 주로 호스텔에서 주는 맵을 이용했었다.--; 호스텔에 있는 가이드북의 지도를 복사했더니 10년도 넘은 지도여서 고생한 적도 있었고...


지금의 디지털 시대와 비교하면 당연히 불편하고 부정확하고 번거롭긴 하지만..한편으로는 종이 지도에 펜으로 줄 그어가면서 경로를 찾고 헤매고 했던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은 일상 생활 뿐 아니라 여행을 할 때도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도움을 받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지도가 아닐까 싶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스마트폰 없을 때도 배낭여행 잘만 하고 다녔었는데..막상 또 있다가 없으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처음 와보는 도시에서 복잡한 시내를 헤매며 숙소를 찾거나 버스 터미널과 기차역을 찾아가야 할 때 종이 지도를 보면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동서남북 방향도 헷갈리니..특히 나 같은 길치에게는 스마트폰의 맵 어플은 보물이나 다름없다.


휴일을 맞아 심심하니까...지도 어플리케이션 들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다..




1. 구글 지도



개인적으로는 그냥 구글 지도만 있어도 웬만한 여행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고 본다. 

안드로이드 OS 사용자라면 인터넷으로 숙소나 항공편을 예약해 놓으면 gmail과 연동되는 것인지.. 맵에 예약 날짜와 위치까지 표시된다.  








그리고 구 버전 설정에 있던 기능인 오프라인 맵이 사라져서 더 이상은 구글맵을 오프라인에서 이용하지 못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최신 버전 구글맵도 맵을 사전에 저장한 뒤 오프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맵으로 저장할 지역으로 맵을 이동한 뒤 검색 칸에  "ok maps" 라고 입력하면 



맵이 다운로드 된다.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맵의 다운로드가 안 되는데..이럴 때는 원하는 맵을 미리 확대해 읽어서 캐쉬에 저장해 놓고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오프라인 맵 다운로드나 별반 다르지 않다.



2. 맵스미 (MAPS.ME)






오프라인 맵의 강점으로 요즘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도 어플이다.

오프라인에서 단순히 지도의 역할만 하는 구글맵과는 달리 오프라인 상의 기능이 좋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환경에서 경로 검색과 아주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맵스미 어플의 가장 큰 장점인 오프라인에서의 경로표시. 하지만 나 같은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뚜벅이 여행자에겐 그다지 쓸모가 없다.



또한 저장된 오프라인 맵에서 편의시설들을 검색할 수 있다.



비싼 호텔들만 검색된다는 건 함정...



하지만 라오스나 태국에서 사용했을 땐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을 찾을 수 있었으니..지역에 따라 다른 듯 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구글맵에 비해 지도상의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또한 너무 관광객 여행객 위주로 만들어져서 유명한 관광지에 대한 정보는 비교적 자세하지만 다른 관광객에게 인기 없는 지역은 너무나 허술해서 나처럼 관광지를 일부러 피해 다니는 사람에게는 별 쓸모가 없는 듯 했다.  





3. 바이두 지도




중국에 가면 좋든 싫든 중국법을 따라야 한다. 중국정부는 사악한 서양 문물들로부터 인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글을 차단 시켰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구글에 접속할 수 없고 당연히 구글맵도 작동을 안 한다. 

VPN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IP를 우회해서 접속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냥 중국에 가면 속 편하게 바이두맵을 이용하는게 나을 것이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대중 교통망도 노선번호 까지 자세히 표시되어 있으면 음식점이나 숙소의 같은 경우 다른 중국 내 정보 사이트와 연결되있어 평점과 리뷰들도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맵도 지원해준다. 

구글이나 맵스미에 비교해 오프라인맵의 데이터 용량이 큰 편이지만 그만큼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훨씬 많은 편이다. 


단점은 어플이 상당히 무겁고 중국의 어플답게 번거로운 스팸 메시지와 광고들 때문에 보안이 심히 염려스럽고 귀찮다는 점이다.  




4. 2GIS



러시아 여행을 하게 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2GIS맵이다.



단점은 바이두와 같이 특정 지역(러시아, 우크라이나, 체코)에 한정해서 쓸 수 있다는 점과 큰 스케일의 지도가 아닌 도시 단위로 정보를 제공하는 맵이라는 점이다. 장점은 너무나 세밀해서 온라인이 필요없을 정도의 기능을 갖춘 오프라인맵이다. 오프라인으로 시내버스 정보까지 검색할 수 있다.





보면 알겠지만 도시 단위로 지도를 다운 받을 수 있으며, 물론 상트가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긴 하지만 도시 하나의 데이터 용량이 60메가에 육박한다.



다운로드 받은 2GIS에서의 상트의 지도..



오프라인에서 메트로 버스 검색도 할 수 있다. 상트 뿐 만이 아니라 내가 방문 했었던 체복사리나 트베리 같은 대도시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게다가 모든 건물의 정보를 제공한다. 아마 다른 여행자를 위한 맵과는 다르게 비지니스 목적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지도 상의 건물을 클릭하면 입주해있는 회사 등의 자세한 정보가 나온다.






지도 상에서 호스텔을 하나 찾아서 자세한 정보를 찾아봤다. 경로를 이용해 현재 위치에서 찾아 갈 수 있는 대중 교통편도 알 수 있다. 



결론


기본적으로 구글맵과 맵스미 어플일 이용해 여행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처럼 특정 국가에 최적화 된 지도 어플이 있다면 찾아서 쓰는 것이 속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