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Europe

ODESSA, UKRAINE (오데사, 우크라이나)

오주만세 2016. 8. 27. 19:38






ODESSA (Одеса)



인구는 102만 9000명(2001)이다. 흑해의 북해안에 있는 항구도시이며, 흑해 연안 최대의 무역항이다.  1792년 건설된 러시아의 요새가 시의 기원이며, 1794년 군항이 되고 1795년 부근에 있었던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 오데소스(Odèssós:3∼4세기에 멸망)를 기념하여 명명하였다.러시아 혁명운동의 중심지였으며, 1875년에는 ‘남러시아 노동자동맹’이 결성되고, 1905년에는 전함 ‘포템킨’의 수병반란이 있었다. 또 1941년 가을에는 독일군의 포위를 69일간 버팀으로써 ‘영웅도시’의 칭호를 받았다. 남쪽 해변은 휴양지로서 사철을 통하여 많은 관광 ·휴양객이 찾아든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데사 [Odessa] (두산백과)



무더운 여름 날씨, 관광객들이 들끓는 성수기,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 그 중에서도 바닷가의 해변 리조트....내가 가장 싫어하는 삼박자가 어울려진 시점의 오데사라는 곳을 왔다. 게다가 키시나우에 있을 때부터 주식 때문에 괴로운데 관광객이 몰려 숙소나 교통편 잡기도 힘든 곳을 최악의 타이밍에 오게 되고 하루 만에 떠나고 말았다. 

차라리 가을 쯤에 왔으면 좋았겠지만 다시 올 일이 있을까..



키시나우에서 3일 머물고 떠난다. 정작 오데사를 가기로 맘 먹고 나서도 이게 잘 하는 짓인지...걱정스러웠다. 떠나기 전날 숙소를 검색해봤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괜찮은 숙소 구하기도 정말 힘들었다. 터키의 삼순에서 당했던 사기 때문에 가능하면 절대 예약 없이 가서 숙소를 찾아보려 했지만 성수기 주말에는 그런 여유 부릴 틈이 없다. 



아침 9시 쯤에 숙소를 체크아웃 한 뒤 버스 터미널로 갔다. 비교적 많은 버스들이 오데사로 가기 때문에 버스는 별 걱정 없었다. 그런데 버스를 한 정거장 일찍 내렸더니 도보로 가는 길이 어찌나 개판인지...횡단보도도 없고 교차로를 지나다니는 차들은 온통 무질서하고...바로 앞에서 30~40분을 삥 돌아 버스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침에 비 내려서 곳곳에 고여있는 물웅덩이를 피해 다니느라 더 곤욕스러웠다.


버스 터미널에서 오데사 가는 버스표를 산 뒤 오데사로 향한다.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기 전에 커우셰니 라는 도시를 들려서 잠시 쉬었다 갔는데..왠지 커우셰니가 키시나우보다 훨씬 머물기 좋아 보인다.



키시나우에서 출발한지 6시간 정도 걸려 오데사에 도착...역시 대도시 휴양지 답게 버스 터미널에 사람들이 북적북적...정신 없게 만든다.



버스를 타고 예약한 숙소를 갈까 했는데 버스 노선도 모르고...결국 그냥 걸어갔다. 












숙소에 도착...체크인을 한 뒤 같은 방에 있는 장기 체류중인 미국인 할배의 말 같지도 없는 헛소리를 듣다 짜증나서 밖으로 나왔다. 오데사를 왔으니 유명한 전함 포테킨 영화에 등장한 계단을 보러 가야지..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진 공원을 통해 계단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뭐야..? 이게 다 인가...쩝..






계단 위 쪽에는 동상들이 있고..



그 뒷편에는 관광객을 위한 관광객 거리가 조성되어 있었다.




















아무튼 별로 볼 거 없는 거리....게다가 기분도 상당히 다운되서 대단한 볼 것이 있다고 해도 보고 싶지 않았다. 

하루 머물고 또 어디 옮겨 다니기 귀찮아 숙소를 더 연장하려 했는데 만실이네...하하 다른 곳으로 옮길까...에이 그냥 떠나야지...다음날 아침부터 어디로 갈까 고민고민 처음에 드니프로 페트로프스키를 가려고 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알아보려 하는데 검색이 안 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남은 표가 없어서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지만 당시엔 모르고 구글맵으로 분명히 하루에 3대 이상이 운행 한다고 되어 있어서 그냥 기차역에 가보기로 했다.



먼저 호스텔에서 간단히 아침으로 빵인척 하는 설탕과자와 카푸치노를 마시고..





버스를 타고 기차역에 도착..기차역 내부로 들어가니 이건 뭐...중국 대도시의 기차역 수준이다... 그나마 중국 기차역은 버스역에 비해 나름 줄이라도 잘 서는데 반해 오데사 기차역은 무슨 줄도 없고


결국엔 이 날 드니프로 가는 기차표가 매진이라는 아주 짧은 "니엣" 이라는 말 한 마디 듣는데 1시간이 걸렸고...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며 다시 숙소로 되돌아갔다.




숙소에 가서 한참을 고민 끝에 2시간 거리에 있는 미콜라이프 라는 곳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