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Europe

SIGHETU MARMATIEI, ROMANIA (시게투 마르마치에이, 루마니아)

오주만세 2016. 10. 3. 00:59



SIGHETU MARMATIEI



루마니아 북서쪽 이자강(Iza R.)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할슈타트문화 이후 티스자(Tisza) 계곡을 따라 나있는 중요한 길목에 자리잡게 되었다. 도시명칭의 앞 글자 “시게트(Sighet)”는 “섬”을 의미한다. 오늘날 전체 인구 중 루마니아인이 80%, 헝가리아인이 16%를 차지하며 1940년에는 유대인의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였다. 문헌에 따르면 11세기 처음으로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였고, 1352년 헝가리아 왕국의 머라마로스 코미타투스의 주도였다. 1570년에서 1773년 사이 트란실바니아 공국 통치하에 있었고, 제1차세계대전 말에 루마니아 왕국으로 편입되었으며, 제2차세계대전 동안 헝가리아의 지배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2만 여명이 넘는 유대인들이 아우슈비츠로 보내져, 오늘날 유대인 인구는 100여 명 정도이다. 제2차세계대전 말에 파리조약에 따라 루마니아로 다시 편입되었다.주요 명소는 과거 공산정권하에 주요 정치범을 수감했던 시게투 교도소로, 공산주의 희생자를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루마니아의 클루지로  향하던 도중 들린 도시..원래 계획은 3~5시간 정도 둘러보려 했지만 사정이 생겨 1시간도 채 안 되서 떠났다.



우크라이나에서 2개월과 보름...그 중에 라히브에서 20일... 집처럼 느껴졌던 우크라이나를 마침내 떠난다. 참 오래 있었고 특별히 한 것도 없었는데..그래서 지루하게 느껴질 만도 한데 떠나는 날은 왠지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라히브에서 버스를 타고 solotvino로 간 뒤 국경을 넘어 시게투까지...원래는 혼자 가려고 했는데 같은 방에 있던 아일랜드 애가 시게투 까지 같이 가자고 한다. 원래는 다음 날 가려고 했는데 나와 같이 가는 것이 나을 거 같다고 해서...알았다고 같이 가자 했더니 그제서야 짐 싸는데 1시간 소요 되어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출발..

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슈퍼에서 간단히 음료수와 스낵을 산 뒤 버스를 탔다. 지도 상의 거리는 가까웠는데...solotvino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정도..루마니아 국경까지 걸어가다가 아일랜드 애가 지나가는 차를 세워서 공짜로 국경 근처까지 5분 정도 타고 갔다. 

국경을 넘어 다시 루마니아로....국경을 넘고 한 10분 걸어가니 기차역이 있었다.



여기서 3시 50분 출발하는 클루지나포카 행 기차를 타야 한다. 기차역에 도착한 시간은 2시 반 쯤..뭐야...시내 1시간 정도 밖에 못 보겠네..일단 기차표를 사야 해서 티켓 오피스로 가 클루지 행 기차표를 달라고 한 뒤 신용카드를 내밀었는데 ...카드 결제하는 기기가 망가져서 현금만 받는다고 한다..

아 진짜 인터넷으로는 예약 안 되는 기차라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온 건데..클루지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 타고 떠날 거라 루마니아 돈은 정말 말 그대로 한 푼도 필요 없는데..이거 몇 천원 하는 기차표 사려고 ATM에서 8천원 수수료 내면서 루마니아 돈을 출금해야 하나..진짜 골 때리네...아휴..막 한숨을 쉬고 있는데 매표소 아줌마가 혹시 달러나 유로 있으면 자기가 환전 해주겠다고 한다. 뭐 그래서 딱 10유로 남아있던 걸 매표소 아줌마에게 환전했다. 하고 나서 환율 계산기로 확인 해보니 사기 당한 듯... 그래도 기차표 샀고..남은 돈으로 공항에서 커피나 마셔야지.. 

이제 시게투 마르마치에이 라는 발음하기 쉽지 않은 동네를 구경해야 하는데...참 아일랜드 애는 뭐 여기서 기차 타고 헝가리를 간다고 하는데 기차가 없나? 뭐 알아보지도 않고 오냐...한심하다...한참을 매표소 아줌마랑 얘기하더니.. 시내에 무슨 버스 타는 곳이 있다고 그 곳으로 간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아휴..내 이럴 줄 알았지..



뭐 1시간 이라도 좀 느긋하게 주변만 구경하려 했지만 아일랜드 놈이 재촉하는 바람에 시내까지 쉬지 않고 걸어가 한참을 헤맨 뒤에 닫혀진 호텔 정문에 붙어있는 광고 포스터로 미니밴 버스 출발 시간을 알아낸 뒤 뭐 구경 제대로 하지도 못 하고 다시 기차역으로 빠른 걸음으로 혼자 되돌아왔다.










대충 시간에 맞춰 기차역에 도착해서 맡겼던 짐을 찾은 뒤 기차에 탑승..



그리고 시게투 마르마치에이를 떠났다. 뭐 루마니아의 도시니까 시비우나 부크레슈티와 같은 도시들과 다를 바 없기는 하지만

뭔가 아쉽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