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Africa

KABALE, UGANDA (카발레, 우간다)

오주만세 2017. 1. 22. 16:29



KABALE




카발레 구(Kabale)는 우간다 남서부에 위치한 구로, 행정 중심지는 카발레이다. 면적은 1,827㎢, 인구는 458,300명(2002년 인구 조사 기준)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서부 주에 속하며 4개 군(카발레 군, 은도르와 군, 루반다 군, 루키가 군)을 관할한다. 구 북서쪽에서 남동쪽까지는 높이가 해발 2,000m에 달하는 산악 지대가 발달했고 북서쪽으로는 카눙구 구, 북쪽으로는 루쿵기리 구, 북동쪽으로는 은퉁가모 구, 남쪽으로는 르완다 북부 주, 남동쪽으로는 동부 주와 접한다.



우간다를 그냥 떠나기 아직도 아쉬어서 마지막으로 르완다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발레라는 도시를 왔다. 카세세에서 바로 온 건 아니고 캄팔라로 돌아간 뒤 한 4~5일 그냥 있다가 왔다. 그냥 시골 마을이다.



나름 도시의 모양을 하고 있는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 포트 포탈을 갔다가 다시 왔을 때는 급작스런 우기가 찾아왔는지..매일같이 비가 내렸다.



와이파이 안 되는 숙소에 이번에는 전등불까지 안 들어오는 방에 묵었다. 밥은 중국 식당이나 버스 터미널 옆의 나마이바 호텔에서 먹었는데 중국 식당도 몇 번 가니까 못 먹겠어서 주로 나마이나 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치킨 햄버거 같은 걸 먹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한 끼에 3천원 정도 밖에 안 한다. 게다가 와이파이도 느리긴 해도 있으니까 전에 단과 함께 갔을 땐 종업원이 그냥 이 호텔 묵으면 방에서도 와이파이 쓸 수 있고 아침 식사도 무료라고 했다. 그래서 얼마냐고 물으니까 8만 실링이라고 한다. 3만 실링짜리 트윈베드룸에서 쉐어하고 있는 우리는 그냥 알았다고만 했는데..생각해 보면 뭐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닌듯 하다...


다시 캄팔라를 떠날 때는 왠만하면 그냥 키갈리로 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어디서 어떻게 타는지 알 수가 없어 망설이던 중에..POST BUS 우체국 버스를 알게 되고 그냥 그 버스 타고 카발레로 왔다. 인터넷에서는 포스트 버스가 좋다고 하던데...겉만 번지르르하고 내부는 역시나 개조해서 좁아 터진 버스였다. 그래도 다행히 정시에 출발하고 중간에 정차도 자주 하지 않았다. 버스는 각 도시의 우체국 앞에서 정차한다..--;



아침 8시에 출발해 5~6시간 걸려서 카발레에 도착...케냐와 마찬가지로 우간다도 중국 덕분에 도로는 비록 왕복 2차선 이지만 깨끗하게 잘 깔려 있었다. 다시 한 번 중국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버스에서 내렸는데...뭐 카세세랑 똑같네...여기저기 지저분하고 허름한 건물 가게들이 진흙길을 따라 양 옆에 있고 쉬지 않고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들...선진국의 도시의 모습이 서로 비슷 하듯이 후진국의 모습도 아시아나 아프리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카발레에서 묵었던 숙소는 백패커 라는 이름의 롯지였는데...다른 싸구려 롯지들과 다르지 않은데 백패커 라고 이름 붙이고 비싸게 받는 걸 보니까 동남아에서 같잖은 슈퍼마켓 재료로 만든 음식을 메뉴 이름만 American 이나 British 또는 Continental Breakfast 라고 붙이곤 프리미엄으로 3~4배 씩 받는 게 생각난다. 나는 그냥 우간다 실링이 많이 남고 귀찮아서 그냥 여기서 묵었다. 그리고 이 백패커 숙소에서 고릴라 투어도 알선하는 거 같던데..전에 단이 고릴라 고릴라 노래를 부르던게 생각나서 투어 얼마냐고 물으니까 1200 달러라고 한다. ㅋㅋ

숙소 체크인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가 유난히 서양인들이 몇 명 보이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러다가 혼자 앉아 있는 서양애한테 합석해도 괜찮냐고 한 뒤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캐나다에서 왔고 한국에서도 1년 정도 영어 선생 하면서 있었다고 한다. 여기는 무슨 자원봉사 활동하러 왔다고 하는데...시내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호수 근처에서 묵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난 여기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 잔과 카페밥을 시켰는데 카레밥 나오는데 무슨 1시간 반이나 걸려서 ... 캐나다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가 버린 후에도 혼자 테이블에 앉아서 30분 넘게 카레밥 나오길 기다렸다. 너무 오래 걸려서 포장 해 달라 그러고 숙소에 와서 먹었다.


비싸기만 하고 맛도 별로고 ...어쨌든 다 먹고도 배가 고파서 어두워지기 전에 군것질 거리를 사러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염소 꼬치 몇 개를 사왔는데...

카발레라는 도시는 뭐 볼 것도 없고 유난히 사진 찍으면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애 사진기를 가방에서 꺼내질 않았다. 굳이 가방에서 사진기 꺼낼 수고까지 할 필요가 없다.


아프리카에 오면 뭔가 다를 줄 알았었는데..이럴 줄 알았으면 아애 작정하고 투어만 할 생각으로 올 걸 그랬나...

그냥 하루 머물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