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South Asia

SA KAEO, THAILAND (사깨오, 태국)

오주만세 2017. 6. 25. 19:25




SA KAEO (สระแก้ว)



깨오 타이의 읍(테사반 므앙)으로 타이-캄보디아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다. 사깨오 주의 주도이고 므앙사깨오 군에 포함된다. 2005년의 인구는 16,591명이다.

1979-80년에 사깨오에 사깨오 난민촌이 세워졌다.



캄보디아 국경을 벗어나 다시 태국으로.....시하누크빌에서 상종하기 싫은 인간들을 만나고 온 뒤였기에 국경을 넘자마자 있는 뜨랏은 별다른 고민없이 바로 건너뛰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사깨오라는 도시..



캄보디아의 국경 도시 코콩을 떠나는 날..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국경으로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 중...

캄보디아에서 이동 수단에 대해 고민을 해봤자 결론은 뻔하다...오토바이 택시..

10달러 정도 되는 요금을 줬을까...오토바이 뒤에 타고 20~30분 쯤 걸려 국경에 도착했다.


예상 외로 분주한 국경...각각의 국경 관리소에서 출입국 심사를 마친 뒤..

국경에서 뜨랏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미니밴을 기다렸다.


미니밴들이 정차하고 있는 곳에 임시 매표소 같은 곳에서 기다렸는데..내가 탄 미니밴 운전 기사나 매표소에 있는 사람들이나..하나같이 인상 찌푸리면서 사람들에게 틱틱 대고..국경인심이 다 그렇고 그런것이지만 여기 국경은 특히나 비호감이다.


미니밴을 타고 뜨랏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뒤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한 뒤...코랏으로 가는 버스도 있었지만..코랏은 더 이상 다시 가고 싶지 않았고...사야부리와 사깨오 중에 고민하다가 사깨오 가는 버스가 일찍 있는 듯 해서 사깨오 행 버스표를 샀다.


그리고 버스 터미널 옆 음식점에서 라면 한 그릇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사깨오에 도착..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묵을만한 숙소를 검색했는데...사깨오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도시가 아니어서 그런지 숙소 정보를 찾기 쉽지 않았다. 게다가 버스 터미널 주위에는 숙소 정보가 아애 없었다. 

그래도 막상 사깨오에 도착하면 인터넷에는 나오지 않은 저렴한 숙소들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왔는데..


배낭을 메고 한 30분을 돌아 다녔지만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호텔 비슷한 건 찾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시내 쪽 방향으로 이동...


여기가 태국이 맞는 건가? 여기가 동남아가 맞나? 도대체 왜 호텔이 없냐..

진짜 배낭메고 2시간 가까이 시장을 가로질러 걸어 다니다가 발품 팔아서 호텔 찾는 건 포기하고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커피숍을 찾았다. 태국에서 널린게 호텔이고 커피숍이었던 거 같은데..왜 찾으려고 할 땐 이렇게 하나도 눈에 띄지 않는 걸까..


온 몸엔 땀이 비오듯 하고 어깨에 멘 배낭은 시간이 갈 수록 무거워지고 발걸음도 덩달아 무거워진다. 

사깨오라는 도시를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온 게 아닌데..지금 내가 뭐하는 짓이지...다시 버스 터미널로 가서 다른 곳으로..여차하면 다시 코랏으로 돌아갈까 하고 버스 터미널로 다시 되돌아 갔지만..밤 7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한산한 모습을 확인한 후 다시 숙소를 찾아 나섰다.



그러다가 발견 한 커피숍...은 아니고 버블티를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얼른 들어가서 아이스티 한 잔 시킨 뒤 와이파이에 접속했다. 구글맵을 살피고 호텔 예약 사이트들을 검색해 봤지만 가까운 곳에 숙소는 없었고..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곳 커피숍에서 일하는 여직원에게 가까운 곳에 호텔 없냐고 물으니까 스마트폰을 바쁘게 만지작 거리다가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호텔을 찾아 보여준다.

아..나도 이미 검색해 본 숙소인데 너무 멀고 비싸서 안 가려고 했는데...다른 숙소 없냐고 물으니까 영어를 거의 한 마디도 못 하는 직원은 뭐라고 태국어로 말 한 뒤 자켓을 입고 가게 밖으로 나와서 자기 오토바이에 오른 뒤 뒤에 타라는 듯 시늉한다.

그 호텔 가기 싫은데..ㅠㅠ

하는 수 없이 오토바이 뒤에 타고 호텔에 도착..하는 수 없이 체크인...


비싸고 오래 된 지저분한 호텔이다...--;



호텔에 체크인 한 뒤 밥 먹으러 나왔다.



호텔 근방에 노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철판에 계란과 함께 뭔가 볶고 있는 음식이 있길래 한 그릇 주문했다.



찹쌀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에 계란의 야들야들함이 곁들어진...뭔지 모를 음식을 먹고..

여전히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들고 호텔로 가서 잠을 잤다.


다음 날 다른 곳으로 떠날까 하다가...피곤하고 사깨오에 힘들게 와서 잠만 자고 떠나기도 아까워서 호텔에....어쩔 수 없이 같은 호텔에 하루 더 묵겠다고 한 뒤 밖으로 나왔다. 

어제 친절하게 호텔까지 데려다 줬는데 경황이 없어서 특별히 고맙단 말도 못 한게 미안해서 어제 그 버블티 파는 가게로 가서 다시 버블티 시키고 기념품 악세사리를 줬다.




그리고 옆의 시장에서 곰 동전지갑 득템..



저녁밥은 죽 같은 걸 먹고..



먹고도 배고파서 시금치와 생선알이 들어간 크레페도 먹었다..--;



침대에 누워서 크레페를 다 먹었는데 

하도 힘들어서 먹고 난 포장지가 바닥에 떨어졌지만 줍지도 못 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ㅠㅠ


침대에 누워서 근처에 뭐 볼 게 있나 검색해 봤지만 역시 뻔한 사원들 밖에...그리고 별로 흥미가 가지 않는 폭포 같은 곳들..


이틀 머물다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