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South Asia

BUON MA THUOT, VIETNAM (부온마투옷, 베트남)

오주만세 2017. 6. 29. 21:28



BUON MA THUOT (Buôn Ma Thuôt)



부온 마 투옷은 닥락 성의 서쪽 중간 지점에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사이의 연락 통로이자 주요 군수물자 수송로였던 호찌민 루트(Ho Chi Minh Route)는 베트남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모여 있는 지역인데, 그 중 하나가 부온마투옷이다. 2005년 3월 이곳에서 베트남 전쟁 승리 30주년 기념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베트남은 세계 제4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커피의 맛과 향이 우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지역이 베트남 커피의 최대 생산지로 유명하다. 호찌민에서 이곳까지 베트남항공 직항노선이 연결되고, 철도로는 각지의 주요 도시와 연결되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친척 동생 결혼식에 참석차 겸사겸사 한국으로 돌아간 뒤 다시 동남아 베트남으로 왔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2년 전 달랏에서 계속 연락을 주고 받던 사이먼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참석차 가는 것이지만..호치민이나 하노이 같은 대도시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부온 마투옷 이라는 생소한 도시...그 부온 마투옷에서도 차를 타고 2시간이 걸리는 시골 마을에서 열리는 결혼식이었다.

처음에 사이먼에게 결혼식 축하해주러 가겠다고 했을 때는 한국의 결혼식이 그러하듯 결혼식장에 가서 얼굴만 비추고 밥 먹고 축의금 투척하고 오려고 했는데 내가 가족도 아니고 3일 동안 여기저기 끌려 다니면서 이게 뭐하는 건지.....이럴 줄 알았으면 안 왔을텐데...




친척 동생 결혼식날...참석한 뒤 바로 이틀 뒤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으로 왔다.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 에어를 타고 호치민으로 이동했는데 1달 전에 140달러에 예약했는데 2~3일 전에 검색해 보니까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항공편이 75달러였다..어이가 없어서...









호치민에서는 3일 머물고 바오록이라는 곳으로 갔다.

호치민에 있으면서 별 같잖은 새끼들 다 만나고...

참...전에 하롱베이 포스팅에서 누가 댓글로 무슨 베트남 사람은 좋고 중국인들은 돈 밝히고 음험하다 하던데...

중국 10개월 이상 여행해 본 내 경험으로 베트남에 대해 얘기하자면...얼핏보이는 겉모습은 중국과 그대로면서 적잖은 부분에서 중국의 열화된 모습...아니면 한 10년 뒤쳐진 모습..또는 더 돈에 미쳐있는 다운그레이드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호치민에 3일 지내면서 별별 사기꾼들과 길에서 내 랩탑 컴퓨터 낚아채가려고 했던 오토바이 강도놈도 만나고..별 개쌍놈들이 다 있는 곳이다. 


...사실 호치민에서 부온마투옷으로 가는 항공권은 30달러 밖에 하지 않았지만 베트남의 소도시들을 보고 싶어서 버스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지나고 하는 생각이지만 그냥 비행기 타고 갈 걸 그랬다. 바오락 이라는 곳은 별 감흥도 없고..커피숍들 다니면서 커피만 겁나게 마시고...커피는 그냥 호치민에 있거나 부온마투옷에 가도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데..괜히 힘들이고 돈 버리고..ㅠㅠ

바오락에서는 창문도 없는 쾌쾌하고 눅눅한 비싼 호텔방에서 하루 머물다...부온마투옷 가는 교통편을 알아봤는데...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달랏으로 갔다. 그리고 달랏에서 3일 더 머물고..







부온마투옷에 왔다.










사이먼의 결혼식에 참가하고 부온마투옷 떠나기까지 3일 머물면서 진짜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 

아니 이렇게 하루 종일 이동하고 나를 끌고 여기저기 다닐거면 미리 얘기를 해주던가..그냥 결혼식 얼굴 비추려고 왔는데 진짜 3일간 어이가 없어서....그렇다고 힘들게 부온마투옷까지 왔다가 그냥 갈 수도 없고.....

사이먼의 결혼식에 대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왔다가 어이없이 여기저기 끌려 다니고 불편하게 지내다가 찜찜한 기분으로 부온마투옷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