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South Asia

PAKSE, LAOS (팍세, 라오스)

오주만세 2017. 7. 8. 17:12




PAKSE (ປາກເຊ)





팍세는 라오스 남부 참빠삭 주의 주도로, 인구는 약 87,000명이며 쎄도네 강과 메콩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1905년 프랑스가 행정상의 파견 기구를 설치하면서 신설되었으며 참빠삭 왕국의 국왕이 궁전을 세우고 거주하면서 참빠삭 왕국의 왕도가 되었다. 1946년 라오스 왕국이 건국되면서 참빠삭 왕실과 궁전은 폐지되었다. 태국의 우본랏체타니와 접하며 라오스 남부 지방의 상업 중심지 역할을 한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인 라오스로 다시 왔다. 베트남의 꼰뚬을 떠나 팍세에 도착하자 마자 툭툭에 오버페이하고 하루 묵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사기 당하고...쩝......기분 상한다.  



꾼똠에서 이틀 묵고 삼일 째 되는 날 팍세로 오려고 했다. 

묵고 있던 호텔에 영어를 왠만큼 하는 주인 아줌마 아들로 보이는 아저씨의 아침에 9시에 버스 온 다고 하는 말만 믿고 있었는데 막상 짐 꾸려서 호텔 체크아웃 하고 나니까 버스가 없다고 한다. 아 어제는 예약 했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뭐야..진짜 어이가 없어서...내가 한 번 말 했던 것도 아니고 적어도 5번은 넘게 확실하냐고 물었었는데 맞다고 그러더니만...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미안한지 버스 터미널까지 오토바이로 태워 준다고 한다. 호텔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4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갈 엄두를 못 냈고 그래서 이 아저씨한테 버스에 관해 물었던 것이었는데 

결국 하는 수 없이 버스 터미널을 갈 수 밖에......


버스 터미널을 가니까 당연히 오늘 버스는 없고 내일 있다고 한다. 그리고 버스 요금은 400000동이나 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봤을 때는 250000~300000동이었는데....어차피 베트남 동이 충분하게 남아 있으니까..그냥 버스표 사고 호텔로 돌아와 하루 더 묵기로 했다. 


그리고 버스가 호텔로 픽업을 오냐고 물어보니까 안 온다고 하던데..다음 날 버스 터미널 (역시 주인 아저씨가 차로 데려다 줬다.) 가서 버스를 타니까 꼰뚬 시내를 한 바퀴 돌고 내가 묵고 있던 호텔 바로 앞도 지나쳐 가더라..


그리고 버스라고 알고 탔는데...사람 운송하는 버스가 아니고 물건들 배송하는 택배 차량 같은 봉고차였다. 라오스 국경 넘기 까지 승객은 단 두 명에 중간 중간 계속 멈춰서 물건들....싣고 내리고 싣고 내리고....

그래서 요금이 더 비싼 것 이었나..



인터넷으로 알아봤을 때 꼰뚬으로 라오스로 가는 버스...사진으로만 봐도 답답한 중형 버스 보다 쾌적하게 갈 수 있었고..시간도 5시간 정도 밖에 안 걸렸다.



라오스 국경을 넘어 식사를 하고...식사도 요금에 포함되어 있었다.

조금 가다가 이런 시장에 내려서 승합차 안에 가득 차 있던 물건들을 내리고 이제 승객 3명 만 태운 뒤 팍세로 ...



팍세에 도착...맵을 보니까 시내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이다....수중에 라오스 돈은 한 푼도 없고..근처에 은행도 없다....


버스 터미널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툭툭 기사들에게 요금이 얼마인지 물으면

내 행색이 외국 여행객인건 분명한데 왜 다들 중국어로만 얘기하는건지..

중국 여행을 오래 하면서 왠만한 숫자 가격같은 건 알아 들을 수 있지만 라오 사람들이 하는 

중국어는 도저히 알아듣기 힘들다


하는 수 없이 ATM이 보일 때 까지 시내 쪽으로 걸어 갈 수 밖에 없었다..

한 5분 쯤 걷다가 지나가는 툭툭이 말을 걸길래 혹시 베트남 100000동으로 시내까지 갈 수 있냐고 물으니까 

좋다고 해서 툭툭타고 알아 놓은 숙소까지 도착..



툭툭 타고도 한 20~30분 걸린 듯 하다...



꼰뚬에 있을 때 알아 봐뒀던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왔는데..구글 리뷰에 숙박비가 나와 있었는데 기억을 하지 못 했었다.

그냥 찾아가서 청소를 하고 있던 직원으로 보이는 여자에게 얼마냐고 물으니까 싱글룸이 8만 킵이라고 한다.


알았다고 한 뒤에 방에다 짐을 놓고 나와서 태국의 우본으로 가는 버스 정보를 알고 싶다고 하니까 그 여자는 어디다 전화를 하더니 주인 아줌마로 보이는 여자가 어디선가 황급하게 땀을 뻘뻘 흘리며 온다..


나는 그냥 버스 정보를 알려고 한 건데 바로 버스 예약을 하려는 줄 알았는지 처음엔 행복한 표정 이었는데

내가 지금 예약하는 건 아니고 언제 갈지 아직 모른다고 하니까 순식간에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면서 대뜸 꺼내는 말이 "MONEY!! YOU DIDN'T PAY!!"

 

진짜 어이가 없어가지고...알았다고 한 뒤 근처 ATM에서 돈을 출금하고 구멍가게에서 담배 한 갑을 산 뒤 10만 킵을 줬다..

그런데 거스름돈으로 3만킵을 주길래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이 싹통머리 없는 아줌마는 

처음에 일하는 여자가 얼마냐고 했냐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8만킵이라고 들었다고 했더니 

장수원도 울고 갈 발연기를 펼치면서

원래 내가 묵는 방은 8만킵이라는 것이다. 다른 방은 7만킵인데 그 7만킵 짜리 방에 묵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하는데..

내가 돈 가지러 방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ATM 어디냐고 물을 때도 내가 어느 방에 묵는지 뻔히 알면서 ..방 자체도 주건물과 떨어진 방 하나만 있는 건물이었는데..


그러면서 다시 1만킵을 빼았아갔다.


뭐 당연한 거 겠지만..나중에 구글을 검색해 보니까 내가 묵었던 방에 7만킵이 맞는 것이었다.

싸가지 없는 인간 같으니..


기분 나빠서 다음 날 3달 전 하노이에 있을 때 만났던 프랑스인 스테파니가 팍세로 온다고 해서 바로 옆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방 쉐어하기로 하고 그 곳으로 옮겼다.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푼돈으로 사람 열받게 만드네 진짜...


저녁에는 시내에 있는 한 인도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과거 농키아우에 있을 때 매일같이 먹던 인도 음식을 생각하며 주문을 했는데...5만킵에 비싸기만 하고 대충 만든 티가 팍팍 나서 맛대가리도 없고 서빙하는 인도인도 싸가지 없고...진짜 전형적인 

동남아 관광지의 모습이다.


다음 날 아침 스테파니를 만나고 스테파니가 루랑 프라방에서 만났다고 한 중국인 커플도 팍세에 있다고 하길래 다 같이 만나 반미로 아침을 먹고 커피숍 가서 커피를 마시고...저녁은 시장에서 먹을 거 사서 바베큐 해 먹자고 한다..


아휴..귀찮게 뭔 바베큐고 뭐고 .....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사고....




중국인 커플이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베큐를 해 먹었다.



셋째 날..스테파니와 중국인 커플은 다같이 팍세 남쪽 캄보디아 국경 근처에 있는 4000인지 40000 아일랜드로 간다고 하고..나는 시내에 있는 투어오피스에서 8만킵에 태국 우본으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고 태국으로 떠났다.


여름이 오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중앙아시아로 가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