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South Asia

동남아를 떠나다. (leaving s e asia)

오주만세 2017. 7. 8. 18:11



더 늦기 전에 떠나려고 했다. 


이미 충분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간다.


4월 초에 있었던 사촌 동생의 결혼식 때문이었는지


베트남에서 사이먼의 결혼식 때문이었는지..


원래는 3월 전에 중앙 아시아 지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결국은 6월 중순..한창 더워질 시기에 카자흐스탄으로 간다.


베트남에 있을 때 사이먼의 결혼식에 참석 했다가 호치민이나 하노이에서 비행기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베트남에서 유럽 가는 편도 항공편이 300달러 정도인 반면에 중앙 아시아 가는 항공권은 550 달러가 넘을 정도로 비쌌다. 


아무래도 방콕으로 가면 항공권이 더 저렴하겠지 하는 생각으로...방콕까지 육로로 이동했다.


동남아의 비수기라고 하는 우기...


하지만 나에게는 건기보다 훨씬 좋았다. 선선하기도 하고..매일 내리는 스콜 장대비에 더위를 느낄 겨를이 없었으니까..

아마 이 비수기라는 말은 해변에 가서 썬탠하고 수영하는 관광객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하는 표현인 듯 하다. 다음 부터는 적어도 태국은 무조건 우기에 와야겠다...다시 온다면 말이겠지만.....










라오스의 팍세에서 버스를 타고 태국의 우본으로 이동...국경 넘을 때 몇몇 라오 사람들이 어리버리해서 1시간 넘게 기다리게 되었다...태국 운전 기사는 근데 라오 사람들 사정 봐주지 않고 그냥 가버리더라..--; 



어둠이 잦아들고 있는 시간에 우본에 도착...미리 알아 둔 숙소로 썽태우를 타고 갔다..썽태우로는 중간의 무앙 뭐시기 공원까지 밖에 못 갔고...2km 정도는 걸어서 갔다.



와우...깔끔한 호텔..



역시 태국은...길거리를 활보하는 떠돌이 개들이 정말 많다.



첫날 저녁은 너무 늦어서 근처 누들 가게에서 누들 한 그릇 먹고 부족해서 편의점에서 도시락도 사 먹었다.



다음 날 2년 전에 만나 연락을 주고 받던 우본 친구를 만났다.



맥주 한 잔 하고..



커피숍가서 개 보고..











돼지고기 밥 먹고..



망고밥도 또 먹고..




우본에 있을 때 항공권을 예매했다...


아스타나 항공의 우크라이나 키에프행 티켓

방콕에서 알마티를 경유해서 키에프를 가는 항공권인데..350달러였다.


그런데 방콕에서 알마티로 가는 직항 항공권은 600달러 정도였고 중동이나 중국을 경유하는 다른 항공편은 최소 500달러고 경유 시간도 엄청 길었다. 


중간에 짐을 찾아 무사히 공항 밖으로 도망칠 수 있도록 경유 대기 시간 20시간 걸리는 티켓을 예매했다..


그리고 무사히 알마티로....


원래 계획대로 3월이나 4월에 갔어야 했는데....너무 늦어서 녹아내릴 듯 한 무더위에 고통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