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Eurasia

VORONEZH, RUSSIA (보로네시, 러시아)

오주만세 2017. 9. 1. 02:54




VORONEZH (Воро́неж)



보로네시는 중러시아의 남쪽에서 가장 큰 도시이지만, 우크라이나에서 가까운 도시는 아니다. 보로네시 강이 12km지점에서 흐르고, 보로네시 주의 중심지이다. 보로네시는 철도로 모스크바, 로스토프나도누, 키예프를 연결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2002년에는 84만8,700명 (66만 명(1970년); 44만7,000명(1959년); 34만4,000명(1939년); 12만 명(1926년))이다. 5개의 행정구가 있다.



어차피 가고 싶었던 체첸과 다게스탄 지역을 더위 때문에 못 가는데 굳이 러시아에 더 있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대략 일주일 간 계속 이동한 끝에 마지막 도시인 보로네시로 왔다. 다음에 러시아를 또 오게 된다면 반드시 캅카스 지역 또는 우랄 산맥 부근의 도시에 가고 싶지 서유럽 모양새의 도시들은  흥미가 없다. 



로스토프에서 보로네시는 블라블라카를 통해 올 수 있었다.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는 러시아에서 블라블라카 라는 합승 앱을 이용하기도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불편한 점은 말이 안 통해서가 아니다. 동남아 중국 중동 등등 많은 영어가 안 통하는 나라를 다녀봤지만 말이 안 통하면 손짓 발짓으로 혹은 구글 번역기 앱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했고 한편으로는 그런 것이 여행을 하는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같이 말 안 통한다고 대뜸 꺼지라는 식으로 인상 쓰면서 화내고 무시하고 나라는 

언어소통이 문제가 아니라 그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된다. 


뭐 안 가면 되는 것이니까 .

구구절절히 불평할 가치도 못 느낀다.



아무튼 블라블라카를 이용해 어렵게 보로네시로 가는 차량을 찾고 정말 힘들게 구글 번역기와 호스텔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청년의 도움을 받아 힘들게 기차역 앞에서 만나 보로네시로 간다. 요금은 900루블이었나..?

 

원래는 보로네시가 아닌 우크라이나 국경 바로 앞에 있는 벨고로드 라는 도시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도저히 가는 방법을 알 수가 있어야...

블라블라카 어플로 벨고로드로 가는 차량 검색은 가능했는데 번역기를 써도 약속 잡기가 불가능하고..

그냥 일반 버스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너무 불편하고 또 10시간이 넘게 걸리고...


개인 차량으로 보로네시 까지는 대략 7시간 정도 걸렸지만 일반 버스는 역시 10시간 넘게 걸린다고 알고 있다.



저녁 해가 질 때쯤 되서 보로네시에 도착.....

같이 차를 타고 오면서 옆자리에 앉은 러시아인과 친해져서 얘기를 나눴는데..

 로스토프에 살고 있고 보로네시에는 음악 공연을 하러 왔다고 한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나보고 자기 공연하는 곳에 오라는 듯이 말해서 그냥 건성으로 알았다고 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공연 하는 곳으로 간다고 한다. 

어디에 전화를 건 뒤 같이 담배 피우며 10분쯤 있다보니 다른 친구가 차로 픽업을 와 주었다.

음...괜히 간다고 했나...--;


아.....뭐 러시아 떠나기 전에 라이브 음악이나 들을까...하지만 몸은 너무 피곤한데다 시간도 너무 늦은듯 한데..

같이 로스토프에서 차 타고 오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했기에 거절하기도 좀 그렇다.



뭐 그냥 두눈 꼭 감고 술집에 따라갔다.




그리고 러시아 음악 공연 보고 갈 때는 술집 친구가 숙소로 올 때는 저 사진의 곱슬머리 기타리스트 친구가 데려다 줬다.


러시아 친구는 벌써 음반을 세 장이나 낸 뮤지션이었다.ㅎㅎ



숙소에 와서 체크인 하고 근처 슈퍼마켓 가서 먹을 거 사서 먹고..


다음날 아침엔 지겨운 토마토 오믈렛 만들어 먹었다.



그만 먹고 싶다 토마토...



다음 날 아침 먹고 시내 구경....

































뭐 그냥 그렇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