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Eurasia

DNIPRO, UKRAINE (드니프로, 우크라이나)

오주만세 2017. 9. 24. 15:49




DNIPRO (Дніпро)



드니프로는 우크라이나 중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의 주도이며 인구는 979,046명(2015년 기준)이다. 키예프, 하르키우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며 드네프르 강(드니프로 강) 연안에 있다.

공업 도시로 중공업이 주요 산업이다. 드네프르 강 하류에 위치한 자포리자와 함께 제철, 코크스 화학, 기계 공업의 중심지이다.

이 지방에서 확인되고 있는 인간의 흔적은 15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 민족의 교차로였고, 1세기부터 슬라브인이 살게 되었다. 9세기에 여기에서 크리스트교가 전해졌고 수도원이 지어졌지만, 1240년에 타타르인에 파괴되었다. 타타르인의 세력이 이 지방에 펴질 무렵에는, 드니프로 강의 동쪽에 타타르인, 서해안에 슬라브인이 대치했고 12세기에 코자크가 이 지역을 세력하에 둘 때까지 대치 상태가 계속 되었다.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오스만 제국, 러시아 제국 세력의 각축지가 되었다. 최종적으로 러시아 제국령으로 포함되었고, 1775년 도시가 건설되었다. 당시의 이름은 러시아 제국의 황제였던 예카테리나 2세의 이름을 따서 예카테리노슬라프라고 했다. 러시아 혁명 후에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로 개칭되었다. 2016년 5월에 탈공산화 과정에서 현재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공업의 중심지이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출신의 기업가가 대부분 우크라이나 정치에 진출했다. 그 중에는 레오니드 쿠치마, 율리야 티모셴코 등이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드니프로에 왔다. 과거에 우크라이나에 있을 때는 우크라이나 최대의 공업 도시라는 얘기에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크레멘축에서 다시 폴타바로 돌아간 뒤 또 열흘 정도 있다가 드니프로로 떠났다. 그냥 폴타바에 계속 있을 걸 .... 폴타바에 두고 온 고양이들이 그립다...

드니프로는 폴타바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린 듯 하다.. 

중국의 기차역을 연상케 하는 버스역에서 내려 파란색 정교회 성당을 지나 숙소를 찾아갔다. 



가는 길에는 아르메니아 정교회 성당도 있었다. 한창 공사 중인듯 하다...



숙소에 체크인 한 뒤.....그냥 시내 구경.....




숙소 바로 앞에 있는 공원인데.....잠깐 거닐고 나왔다.





둘째 날은 본격적으로 시내 구경을 할 생각으로 번화가를 향해 갔다. 




볼 것도 별로 없는 듯 하고..흥미도 없고 의욕도 없다.



커피숍에 들어가 카푸치노 한 잔 마시고 그냥 숙소로 되돌아 왔다.





내가 묵었던 호스텔은 4인실이었는데...나를 빼고는 전부 우크라이나 중년 아저씨들이었다. 그리고 4명 모두 코를 엄청나게 골아댄다... 폴타바의 호스텔에 있을 때도 그러더니..정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다...그래서 이틀만 묵고 다른 호스텔로 옮겼다.

하지만 옮긴 호스텔의 도미토리 룸에도 우크라이나 아저씨 한 명이 살림 차려 놓고 있었고..잘 때 코를 엄청나게 골아댄다.

하르코프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고..우크라이나 같은 구소련 지역에서는 호스텔이 한국의 고시원 같은 개념의 시설인 듯 하다. 여행이나 관광 하는 사람은 전무하고...각각의 호스텔마다 나이 많은 아저씨들 한 두 명씩 살림 차려 놓고 있으니..그리고 하나같이 코는 엄청나게 골아댄다..



뭐 호스텔에 돈 아끼려고 묵는 거니까 감수해야지...진작에 아파트 렌트를 했어야 했는데 이제 여름도 다 끝나가고 이제 며칠만 더 버티다가 떠나면 된다.




옮긴 호스텔은 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시내로 가려면 트램을 타야했다. 드니프로를 떠나기 이틀 전 이렇게 떠나기 아쉬워서 다시 시내로 가려고 숙소 앞 정거장에서 트램을 기다렸다.

한 20분 기다렸는데...도착한 트램은 안에 사람을 가득 채운 채 왔다. 탈까 말까 하다가...그냥 시내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4km... 까짓거 




멀어져 가는 트램을 기념으로 사진 찍고..




1시간 정도 걸어서 로켓 공원에 왔다.








뭐 ....더 시간 내서 돌아다녀보면 볼 것이 더 있었겠지만......



세상에서 제일 불친절한 음식점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했다. 보쉬와 우크라이나 덤플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