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여행의 즐거움 7

값 싼 관광지의 값 싼 사람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여행자들의 성지 중 한 곳이라 불리는 이집트의 다합 이라는 곳에서 우연히 1년 전 베트남 호치민에서 만난 중국 여자애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 중국애는 다합에서 무려 3달 가까이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메신저로 얘기하다가 감기 기운이 들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번화가에서 만나 근처에서 음료수 한 잔 하자고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밖에 메뉴판이 펼쳐져 있는 음식점을 발견하고 메뉴판에서 쥬스를 찾았다. 망고 쥬스 35파운드...4000원이 넘는다. 관광지라 그런가....이집트 수준 치고는 굉장히 비싸군...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중국 여자애가 우리 곁으로 다가온 종업원에게 어설픈 영어로 깎아 달라고 그런다. 30파운드...20파운드..그리고 결국엔 15파운드... 메뉴판에 적힌 가격보다 ..

부킹닷컴으로 사기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여행할 때.. 5년 묵은 가이드북, 때로는 아무 것도 없이 막무가내로 여행지를 찾아가곤 했었고 그렇게 여행하면서도 별다른 어려움이나 문제를 겪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고다 호스텔월드 부킹닷컴 같은 예약 대행 서비스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이제는 여행객에게 없어서는 안 될 웹사이트로 여겨지는 것 같다. 2년 전 불가리아의 부르가스라는 곳을 갔을 때도 부킹닷컴 덕분에 황당한 경험을 했었는데..이번에 터키에서 또 당했다. 터키의 삼순이라는 곳에서 부킹닷컴을 통해 호텔을 예약을 했었다. 가장 저렴했던 호텔..15유로.. 어차피 잠만 자는 곳이라 열악한 시설에 크게 개의치 않고 하룻밤 머물고 다음날 체크아웃 후 떠났는데.. 분명히 하루 묵고 아마시아를 거쳐 앙카라로 떠났는데 갑자기 ..

이란의 숙소 정보

이란의 숙소 정보라기 보다는 내가 묵었던 숙소들의 나열이다.개인적으로 야즈드나 쉬라즈의 숙소 빼고는 전부 가격 대비 열악하고 형편없는 숙소들이었다. 가난한 여행자 입장에서 숙소에 관한 다양한 옵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배낭여행객들 묵는 숙소들은 다 거기서 거기인듯 하다.. 그래도 혹시 모를 어리석은 중생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포스팅을 한다. 테헤란http://kixx.tistory.com/647 TEHRAN HOSTEL 구글맵으로 검색 가능..메트로 Sabalan 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하루 800000리엘...하루 이상 숙박시는 500000리엘...친절하긴 하지만 형편없는 호스텔 작은 방엔 침대만 다닥다닥 붙어있고..250000리엘 이라고 해도 숙박하기 싫은 곳…. 요금에 아침 식사 포함..

여행은 관광과는 다르다.

우리는 여행자야. 관광객이 아니라고. 관광객은 도착한 즉시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여행자는 달라.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어 - The Sheltering Sky 과연 여행과 관광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사실 한국에서 여행과 관광의 차이점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캐리어를 끌고 2박 3일 동남아 휴양지의 최고급 호텔에서 묵으면서 온갖 관광 상품을 이용하고 명품 쇼핑을 한 뒤 블로그에는 여행 다녀왔다고 하는 게 일반적이니.... 서양 사람들도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특히 이런 여행과 관광의 구분이 모호하다 못해 아애 없는 듯 하다. 적어도 서양애들은 관광객의 입장이라면 holiday 라고 명확하게 말하긴 하지만.. “The traveler sees what he sees. The to..

여행의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지도(맵) 어플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종이지도 들고 다니며 여행했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여행을 어떻게 했었는지...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정확한 지도의 첨부가 좋은 가이드북의 기준이 되기도 했었고..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에 싼 종이 지도를 배낭 옆 포켓에 꽂고 다니며 심지어 도시에서 나침반 들고 다니는 여행자들도 만나기도 했었다. 물론 나는 가이드북 이라는 물건을 들고 다닌 적이 없기에 주로 호스텔에서 주는 맵을 이용했었다.--; 호스텔에 있는 가이드북의 지도를 복사했더니 10년도 넘은 지도여서 고생한 적도 있었고... 지금의 디지털 시대와 비교하면 당연히 불편하고 부정확하고 번거롭긴 하지만..한편으로는 종이 지도에 펜으로 줄 그어가면서 경로를 찾고 헤매고 했던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필수..

중국여행에 관한 이야기 - 될 수 있으면 빨리 가야....

예전에는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일본을 지칭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 대상이 중국으로 넘어간게 아닌가 싶다.같은 문화권이면서 역사상으로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나라가 바로 중국이었지만 공산화 이후 근 50여년간 우리에겐 북한만큼 멀고도 먼 나라가 되어버린 중국....개방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진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득하다. 먼저 왜 중국을 지금 가야 하는가? 중국을 와 본 사람은 알겠지만 현재 곳곳이 거대한 공사현장이다. 대도시, 중소도시 심지어 변두리의 시골마을까지 전 국토가 공사중이다. 적어도 한국인의 입장에선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대도시에서의 공사는 봐줄만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를 간직한 소수민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산골짜기 변두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은 볼 때마다..

유럽으로 D-day ....

살까 말까 고민되는 옷이 있으면 사지 말고 갈까 말까 고민하는 여행이 있으면 바로 떠나라 했던가.. 그냥 떠난다. 그래도 먹고 살고 여행경비도 마련하려면 주식은 봐야해서 공항 커피숍에서 탑승 기다리면서도 보고 있다.. 온통 파란색으로 나의 출국을 배웅하는 계좌.. --; 어제 좀 팔걸.. 속 쓰리다. 서울 뮌헨 12시40분 - 17시 35분 뮌헨 프라하 19시20분 20시 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