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Japan

MATSUMOTO, JAPAN (마쓰모토, 일본)

오주만세 2018. 2. 25. 14:17

 

 

 

MATSUMOTO (松本)

 

 

 

마쓰모토 시는 고신에쓰 지방의 중부에 있는 나가노현에서 나가노 시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특례시로 지정되어 있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마쓰모토 성이나 일본 알프스의 등산구로서 유명하다. 현청 소재지는 아니지만 나가노 FM방송의 본사, 일본은행 마쓰모토 지점, 마쓰모토 공항, 나가노 현의 가장 큰 대학인 신슈 대학과 육상자위대 마쓰모토 주둔지 등이 있어 마치 현 중부에 있는 "부현도(副県都)"와 같은 존재가 되어있다. 상업 판매액은 나가노 시에 이어 현내 2위이지만 시가지형 복합 점포의 수는 현내에서 가장 많다. 또한 공업 생산액이 아즈미노 시, 우에다 시에 이어 현내 3위로 나가노 현의 공업 거점의 하나이다.

 

 

마쓰모토 성이 유명한 마쓰모토 시에 왔다. 성 말고는 별다른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총 15일간의 일본 여행 후 나고야에서 비행기 타고 중국으로......

 

처음 도쿄로 올 때도 니가타에 갈 생각과 나고야에서 중국가는 비행기를 탈 거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버스나 기차가 가는 대로 하는 여행이지만 일본은 교통비가 만만치않게 든다. 특히나 니가타시와 나가노시에서 느꼈던 무료함이 일본 여행 5일 만에 의욕저하로 나타났다.

 

나가노에 있을 때는 지도 상에서 작아 보이는 하쿠바와 오마치 그리고 마쓰카와 같은 소도시(?)들을 여행할 생각도 했었지만 지금이 한창 스키 시즌이라..이 지역을 이동하며 보았던 스키 관광객들의 모습을 상상 해보니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 도야마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부담없이 가까운 마쓰모토로 가기로 했다. 나가노 시에서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 후에는 스와 호수 라는 곳도 갈 생각이었다.

 

 

마쓰모토 행 버스 시간을 확인한 뒤...숙소에서 나왔다.

버스는 터미널까지 갈 필요없이 중간 지점의 쇼핑몰 근처의 버스 정류소에서도 탈 수 있었다. 

 

 

저 앞에서 버스를 탄다. 요금도 버스 탑승하면서 내면 된다. 마치 경기도 광역버스 타는 것과 비슷하다.

요금은 1200엔이나 했지만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 같은데 버스 내에는 승객이 아무도 없었다.

빈 자리 아무데나 앉으라고 해서 맨 앞 좌석에 앉았다. 

버스 기사는 승객이라고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나 밖에 없는데도 마이크에 대고 

'안녕하십니까 이 버스는 어디어디로 가는 버스로 몇 시에 어디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같은 안내 방송을 한다...

 

승객이 한 명도 없을 때도 안내방송을 하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작은 마을들을 지난다. 

하얀 눈이 쌓인 집들..

아마 강원도 산골을 가도 이런 모습이었을까...

마쓰모토나 나가노 말고 저런 작은 마을에 가수 하루 이틀 쯤 머무는 게 더 나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마쓰모토에 도착했다.

 

 

버스가 내려준 곳에서 예약한 호텔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다.

 

 

호텔로 가는 길에는 관광객을 위한 거리가 작게 있었고..

 

 

절도 있었다.

 

 

 

관광객 거리와 절을 잠깐 보고 호텔로 가서 체크인...

 

4200엔 짜리 비지니스 호텔인데...정말 전형적인 일본의 비지니스 호텔이다.

너무 작고 오래되서 낡은 호텔...그래도 1박에 4200엔이면 여기 마쓰모토에서 가장 저렴한 호텔이었던 거 같다..ㅜㅜ

체크인하고 방에 배낭을 놓은 뒤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나가노에 있을 때 이틀 연속으로 마땅한 음식점을 찾지 못해 계속해서 편의점 도시락 컵라면으로 떼웠는데

여기에서는 일본적인 음식이 먹고 싶었다.

 

그리고 구글맵으로 찾은 메밀국수 (소바)집...

 

나가노에 있을 때 일하는 애가 나가노 지역은 메밀국수가 유명하다고 꼭 먹어보라고 했었는데...

여기 마쓰모토로 엄연히 나가노현 이니까 여기서 먹어도 되겠지...?

 

 

마쓰모토 시내 그리고 내가 묵는 호텔 주위에 메밀국수 음식점을 검색했다.

당연하게도 관광거리나 성 부근에 있는 음식점들은 평가가 아주 극악이었고..

현지인들의 평이 좋은 음식점 골목에 있는 한 모밀국수 전문음식점..

 

 

 

 

 

 

비교적 큰 전통적인 스타일의 음식점이었다.

영어로 된 메뉴가 없어서 그냥 메뉴판의 사진만 보고 대충 무난한 메뉴를 주문했다.

 

1300엔.

맛은.... 잘 모르겠다.

 

그냥 간장에 찍어먹는 메밀국수다.

 

 

특이한 건 와사비...인스턴트가 아닌 저렇게 통째로 직접 갈아서 넣으라고 나왔다.

와사비가 저렇게 생긴 건지 처음 알았다.

 

 

모밀국수를 다 먹고 이제 마쓰모토를 구경하러 나왔다.

 

 

 

마쓰모토 구경이라고 해봐야 딱히 볼 건 마쓰모토 성 밖에 없다..

 

 

호텔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안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길래 그냥 밖에서만 둘러보고 나왔다.

 

그리고 아까 갔던 관광거리로 다시 걸어갔다.

 

 

 

 

 

일본 스타일의 커피숍...

여기 마쓰모토에는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커피숍들이 많았다.

 

한국이나 동남아와 같이 커피숍들이 죄다 서구 유럽의 카페나 미국의 스타벅스 식의

단조로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의 커피숍들은 저렇게 근대화 시기의 서양 문물이 막 들어올 때 쯤 생겨난 듯한 커피숍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아시아에서 탈아입구를 외치며 가장 먼저 서구화에 앞장 섰던 일본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보다 전통적인..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더라도..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가 질 때 까지 무의미하게 시내를 돌아다녔다. 마쓰모토에서는 호텔을 하루만 예약한 것이 정말 다행이다.

 

 

 

 

 

밤이 되어서 마쓰모토 성으로 가 사진 한 장 찍고..

 

 

편의점에서 샐러드와 맥주 한 캔을 사와서 마셨다. 맥주도 한국보다 훨씬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