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9 Asia

DANGCHANG, CHINA (당창, 중국)

오주만세 2019. 12. 14. 21:26

 

 

宕昌 (DANGCHANG)

간수성 룽난 지역에 있는 현이다.

 

작은 마을은 황량하고 노숙하는 개 한 마리가 내 마음을 슬프게 한다.

 

한참을 카메라에서 당창에서 찍은 사진들을 찾다가 

당창에서는 아애 사진기도 배낭에서 꺼내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면 그냥 사진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없어졌던가....

 

광위안에서 핸드폰을 찍은 사진..

시내 중앙에 있는 언덕 위에 있는 절이다.

뭐 별 건 없다.

 

 

 

 

광위안에서 일주일 넘게 머물다가 탕창을 다음 목적지로 정했다. 이번 중국 여행은 간수성과 칭하이성 깊숙한 곳을 보려고 했기에 .. 바로 샤허로 갈 수도 있었지만 샤허는 솔직히 너무 많이 갔었기 때문에.. 가지 않았던 곳을 찾던 중 탕창을 찾았다. 

 

이 때도 홍콩 시위가 한창이었는데 그 때문인가...이상하게 쓰촨성에서도 외국인 투숙을 꺼리는 호텔이 많았다.

정 찾으려면 호텔 예약 앱을 검색해서 나오는 호텔을 찾아가야 했고

그냥 무작정 눈에 띄는 호텔을 가면 100% 투숙거부 당했다.

 

그런데 간수 칭하이 외곽 지역은 앱을 통해서 숙소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숙박하려면 좀 비싼 호텔을 가야하는데 이 쪽 지역은 왠만한 중국 내 대도시보다 호텔이 비싸다는 걸 알기에 메이투안 앱으로 열심히 호스텔을 검색했다.

 

호스텔도 외국인 거부하는 곳이 좀 있었는데...그래도 호텔보다는 나으니까..

 

그래서 찾게 된 탕창이다. 이 부근에서는 유일하게 호스텔이 있었다.

호스텔이 있으면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다는 것이고..그럼 볼 것도 좀 있겠구나 싶어서 

호스텔이 검색되는 걸 확인하자마자 탕창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떠났다.

 

광위안에서 하다푸라는 곳으로 먼저 이동한 다음에 하다푸에서 버스를 타고 탕창에 갈 수 있다.

버스를 타고 한 1시간 걸린듯하다.

 

탕창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뒤 호스텔 숙소를 찾아 체크인을 했다. 투숙객이 아무도 없네...

내가 머무른 4일 동안 아무도 없었다.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는 주인 가족 외에는 누구도 만날 수 없었던 호스텔

그래도 덕분에 혼자서 도미토리에서 편하게 음악 듣고 담배 피면서 잘 지냈다.

도미토리 안에 재털이가 있더라..ㅡ.ㅡ

 

 

 

 

호스텔 체크인하자마자 찾아간 음식점에서 주문한 볶음면.

예전 샤허에서 처음 먹었던 그 볶음면이다.

중국 어디에나 흔히 있는 회족 국수집에도 비슷한 볶음면이 있지만

간수성에 있는 볶음면이 진짜 맛....있었다.

 

처음에는 맛 있었는데...5일 동안 매일 먹으니까 정말 토 나오는 줄 알았다.

 

 

 

 

숙소 옆집에서 키우는 개....가까이 가니까 시끄럽게 짖어지는 통에 시껍했다.

 

 

그리고 숙소 근처 구멍가게에서 키우는 개....

주인 아줌마가 키우는 건지 ..아니면 그냥 떠돌이 개한테 있을 곳을 마련해 준 것인지 모르지만...

 

매일 저 주위에서 잠 자고 있던 불쌍한 개였다.

 

불쌍한 건지 안 행복한 것인지 안 물어봐서 모르겠지만

그냥 추운 밤에 저렇게 누추한 개집에서 이불도 없이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불쌍하고 아련했다.

 

 

 

 

잘 거면 저 판자대기 안에 들어가서 바람이라고 좀 피하지..

 

 

슬프다.

 

 

탕창에 머무는 동안 시내만 열심히 돌아다녔는데..사실 볼 건 없다. 

호스텔 벽에 인근에 있는 관광지들을 설명한 벽보가 있었는데 관심 없고...저 위에 있는 절 같은 곳에 갈까 했는데 귀찮아서 안 갔다.

 

 

 

정말 매일 같이 볶음면만 먹다가 쌀밥이 먹고 싶어서 들어간 음식점에서 닭다리 정식(?)을 먹었다.

ㅠㅠ

 

 

 

알고 보니까 구멍가게 안에 아줌마가 키우는 개도 있던데...개차별 하는 것도 아니고..그래도 밥은 제 때 주는 모양이다.

밥그릇은 항상 채워져 있는 걸 보니까.

고기 같은 걸 먹으면 먹다가 남긴 걸 좀 줄텐데..

매일같이 면만 먹다 보니까 ...

 

 

매일 잠만 잔다. 내가 다가가도 눈만 살짝 떠서 쳐다볼 뿐.....

 

 

 

아침으로 먹던 1위안 짜리 꽃빵...호빵 같아 보이지만 안에 아무것도 안 들었다. 1위안이다.

 

 

 

 

혼자 가서 식사를 할 만한 식당은 메뉴가 다 저런식이다. 

면면면면면면면

 

 

 

 

떠나기 마지막 전날...밖에 나와서 탑이 있는 곳에 야경을 좀 찍었다. 저 탑이 탕창의 랜드마크인듯...--;

 

불쌍한 개한테 작별인사를 하고 탕창을 떠났다.

여기 와서 개 보니까 슬퍼져서 청두로 돌아갔다.

 

슬프고 날씨도 덥고...힘들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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