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LIN, CHINA (구이린-계림, 중국)
GUILIN (桂林)
구이린은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에 위치한 현급 도시이다. 지리적으로 리 강의 서쪽 퇴적층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후난성과 접해있으며 카르스트 지형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중국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기원전 314년 부터 정착민들이 거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진나라 시대에는 남월국을 견제하기 위해 처음 행정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한나라 시대에 도시로 번영하기 시작한다. 구이린이 가장 번성하던 시기는 당나라와 송나라 때로 중앙정부와 서남부 지방정부의 접점으로 중요한 행정도시로 간주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 때 운하가 개발되며 양쯔강 평야에서 생산된 식량이 운하를 통해 공급되며 군사적 요충지로도 발전하게 되었다.
1981년에는 중국정부로부터 베이징, 항저우, 수저우와 함께 중국의 4대 역사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난닝에서 류저우를 들려서 하루 머물고 목적지였던 구이린에 왔다. 한국에서는 계림 양삭으로 잘 알려진 곳으로 아마 중국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명소 중에서는 장가계 구채구와 함께 가장 유명한 곳일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오래 되어서 카르스트 지형으로 유명하다는 것도 기억이 안 났었다.
쿤밍의 호스텔에서 만났던 두 명의 중국인들이 좋다는 얘기만 듣고 온 것이다. 구이린에도 기괴한 모양의 석산들은 있지만 제대로 보려면 양수오로 가야 하는 듯 하고 구이린은 나름 대도시인듯 했다.
류저우에서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애써 찾은 버스역에서는 구이린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없다는 건지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그냥 아니라는 말을 하니...그래서 다시 기차역으로 가 3시에 구이린으로 가는 기차 티켓을 구매... 다행히 호텔 체크아웃이 오후 2시라 호텔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있다가 다시 기차역으로 갔다.
어째 빗줄기가 아침보다 더 굵어졌다...
난닝에서 류저우로 올 때 탔던 기차와는 달리 구이린으로 가는 기차는 깨끗하고 빠른 기차였다.
시속 190km 로 달린다...난닝에서 류저우까지 3시간 걸렸던 비슷한 거리의 구간을 1시간만에 도착..그런데도 기차표 요금은 비슷한 것이 의문이다. 45위안씩 이었으니..
구이린 역에 도착했다.
정말 관광 도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여기저기 쉴 틈 없이 호객 행위를 하는 택시 기사와 잡상인들..길 걷는데 여기저기서 몰려와서 말을 거는 사람들....
예전에 쿤밍의 호스텔에서 만났던 김수현을 좋아한다는 중국 여자애가 내가 구이린에 간다니까 자기도 아직 못가봐서 가보고 싶었다고 같이 만나서 여행 하자고 해서 좋다고 햇었다.
나보다 하루 늦게 광저우에서 야간 기차를 타고 온다고 하는데..
혼자 하는 여행이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정말 혼자인게 좋은듯하다.. 예전에는 혼자 여행하면서도 쓸쓸하고 심심하고 해서 같이 여행할 동행자를 찾고는 했지만, 막상 또 누군가와 같이 다니면, 마음대로 못 움직이니 자유롭지 못해서 결국은 다시 혼자가 되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아무리 외롭고 해도 그냥 혼자 아무렇게나 다니는게 좋다.
밥 먹을때도 뭘 먹을지 물어보고 숙소도 어디가 좋은지 물어보고, 어느 쪽으로 갈지 묻고 대답하고...가끔씩은 누군가 함께하는 여행이 좀 고달프게 생각되기도 한다.
어쨌든 여기 구이린에서 다음날 만나기로 했으니.. 첫날은 그냥 숙소에서 빨래 돌려서 널고, 인터넷하며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찍 6시에 구이린에 도착한다고 하길래..아침에 기차역 가서 내가 픽업해왔다..--; 여자 혼자 관광지 새벽 이른 아침부터 혼자 배낭메고 어슬렁거리면 위험할듯해서...
그리고 구이린시 관광시작....
중국애가 코끼리 뭐시기가 유명하다고 그거 보러 가자고 해서 갔다.
입장료가 무려 75위안이다... 그냥 공원인데....거기에 그냥 코끼리 뭐시기 본다고 그거 볼려면 75위안 내라는 것이다. 근데 얼떨결에 들어갔다.
그냥 저거 보는거다. 저게 코끼리 닮았다고 볼려면 75위안 내는거다. --;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75위안 내고 들어가서 달랑 저것만 보고 오기엔 너무 화가 나서 공원 안에 있는 작은 산에 올라갔다.....
일곱 무슨 동굴도 있다는데...너무 돈 아깝다 정말...중국에서 입장료 내가 몇군데 다녀봤지만, 사실 정말 볼만한 곳은 무료거나 저렴했고, 어처구니 없이 실망스러운 그런 곳이 오히려 입장료가 비싸다..
선문타워...일월탑? 뭐 그런 건물이다. 이건 구경하는 데 무료다.
마음껏 보자..
양강을 따라 그냥 걸어갔다.
저 곳이 손문선생이 살던 곳이라고 하는거 같은데.....입장료가 무려..........130위안이다....
한 10~20위안이면 들어가보려 했는데..............130위안이라니...........너무하는거 아닌가 정말?
치사해서 그냥 시내 거리나 걷기로 했다.
중국 길거리 음식들 중에 제일 맛 있었던 중국식 팬케이크...그냥 밀가루 부침개인데..양념도 맛있고 가격도 무척 저렴했다.
중국애와 같이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낮에 지났던 곳을 다시 되돌아오며 야경을 감상했다.
그냥 강변따라 걷다가 뭐 그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