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켓 점검

EUR/USD 진행 상황..

오주만세 2012. 11. 21. 21:20




지금 계속되는 원화 강세 때문에 예전만큼 유로 달러 환율이 한국 증시에 주는 영향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유로달러 환율 자체만으로도 이미 중요할 뿐 아니라, 유로/달러 환율에 따른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이 원화 가치의 변동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냥 어떻게 되어가는지 알아두는 것도 장기적인 투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유럽..금융 위기가 진행 중인 서유럽이 아닌.. 발칸 지역을 여행 중인데.. 지금 이 지역을 돌아다녀보며 놀란 점은.. 아직도 이 쪽 지역 사람들은 유로화에 대한 믿음이 굳건(?) 하다는 것 이었다. 유로화 망하기 전에 막차 탄 슬로바키아는 물론이고.. 상점이나 은행이나 자신들의 화폐를 통용하는 나라들도 유로화를 공용 화폐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믿음은 아직 최소 EUR/USD 1.0000 까지는 간다는데 있다.


유럽에서 PIGS를 중심으로 금융위기 문제가 붉어져 나온게 2009년이었는데 4년이 다되가는 지금 시점에도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갚지도 못 할 돈 계속 빌려주면서 리스크만 계속 눈덩이 굴리듯 커지게 만들고 있는게 현실이다.


상식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 상태의 그리스나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빚을 갚을 수 없는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계속 해결책이라고 내놓으면서 4년 동안 계속 끌어온 방법이라는게 계속해서 ECB를 통해 PIGS 국가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채무자가 빚을 갚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빌려주는건 흔한 사채업자들의 수법이다. 고리대금 업자들이 수익을 극대화할 때 쓰며,  결국에 더 이상 이자도 못 낼 처지에 이르면 파산시키며 모든 재산을 몰수해 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PIGS 국가의 국민들의 처지를 보자. 실업률은 높아지고 ECB에서 요구하는 강도 높은 긴축 정책으로 인해 퇴직을 강요당해 자살을 하는 국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에 긴축이라는 처방이 과연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되는 정치인들의 농간에 결국에 피보는 건  국민들이라는 것이다. 피보는 국민들이 있으면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며, 그게 누군지는 안봐도 뻔하다. 골드만 삭스와 같은 글로벌 금융 헷지펀드와 PIGS 국가들과 독일의 글로벌 대기업들이다. 스페인의 ZARA와 같은 기업들은 지금의 위기 덕분에 큰 성장을 이루었다. 독일의 대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PIGS나 독일이나 일반 국민들은 지금 계속되는 위기의 ECB를 통한 금융지원에 강하게 반대하는 중이지만,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금융권과 결탁한 정치인들의 놀음은 언젠가 끝나게 될 것이다. 그게 전유럽의 재정통합이 될지, 유로존의 붕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의 대출놀음이 끝날 때 유달 환율은 1.0000 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는 반등구간에 들어왔지만, 이미 망신창이가 된 그리스에 대한 뉴스가 터져나오고 있는데 연말 산타 랠리가 끝나고 나면 다시 하락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만약 FX 증거금에 여유가 있고 급격한 변동을 견딜 자신감이 있다면 숏포지션으로 1.0000 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