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OC에서 몇 일을 지낸 뒤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베가스를 지나칠 수 없기에
누나에게 차를 빌려 베가스로 향했다.
차로 5~6시간을 고속도로로 100km의 속도로 달려 정작 Vegas에 도착했을 때는 갬블에 정신이 팔려
제대로 된 구경도 하지 못했다.
Vegas에서 제대로 된 기억이 없어서일까..누가 나에게 Vegas가 어땠냐고 물을 때 나는 항상
'정작 Vegas 보다는 LA에서 네바다 사막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예술이었다' 라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앞에 탁 트인 고속도로..넓게 뻗은 수평선은 보기 흔하지만
이렇게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르는 끝나지 않는 지평선은 정말로 내 생애 처음이었다.
눈부신 경치의 아름다움도 아닌 위대한 조상의 현명함이나 위대함도 아닌 그야말로 자연의 경외감이란 걸
가슴 깊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 Drive였다.
LA를 벗어나 네바다 주의 초입에 들어설 때 쯤...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사막이 길게 이어질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그야말로 황무지..
미국 고속도로에서는 저러한 캠핑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은퇴 후 저축한 돈으로 황혼여행을 다니는
미국 노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차량이다.
바로 이 2장의 사진이다...
2m 짜리 와이드 앵글샷으로 찍어서 업로드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저렇게 멋진 광경을 겨우 사진기로 담아서 이 좁은 블로그창에 올리는게 안타까울 정도다..
저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가슴이 폭발할 것만 같았다.
산등성이의 그림자도 푸른빛을 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출발 전 급유는 필수이다. 중간에 기름이 바닥나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속도제한은 55마일이지만 누구도 개의치 않은 사막위의 고속도로
가슴이 시원해지는 사진..
개인적으로 사막은 처음이다..호주에서 아주 작은 스케일의 사막은 가봤지만...
돌과 모래만이 살아가는 곳
운전을 하다 피곤해서 중간에 2번 휴게소에서 쉬어서 갔었다.
뜨가운바람이란 무엇인지...또한 처음 경험해 보았다. 엄청난 세기의 바람이 뜨거운 열기를 몰고 내 몸에 부딛쳤을때 사막에서의 휴식이란 것에 생각하게 되었다.
그랜드캐년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중간에 길을 잃어 나쁘지 않은 구경을 하게되었다.
LA로 돌아갈 때 찍은 사진이다. 도시에 가까워질수록 도로 역시 도시다워 진다..
사진을 올렸지만
글쎄...사진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써내려 하니 참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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