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방랑일지

배낭여행의 가장 큰 복병...도난 사고

오주만세 2014. 11. 18. 08:34







여행을 다니다보면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골치 아프고 여행을 계속해 나가는데 큰 타격을 주는 것은 아마도 도난 사고일 것이다.


얼마 안 되는 푼돈이라면 괜찮지만 카메라 핸드폰 같은 귀중품이나..심지어는 여권이라도 분실하는 날엔 그냥 그걸로 여행을 끝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즐거운 여행을 악몽으로 마무리하는 건 덤.. 

이번 여행으로 사실 러시아를 건너 유럽쪽으로 오면서부터 별로 즐겁지도 않은 여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1주일 간격으로 두 번의 도난사고를 겪고나니 거의 멘붕에 빠져..잠시 쉬면서 몸을 추수리는 중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에 대해 블로그도 하면서 다시는 소지품을 분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호주 브리즈번의 호스텔에서의 도난미수사건


사실 호주의 여행은 이전에 했던 캐나다 여행에 비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비록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동부 해변가의 도시들만을 따라서 40여일 간을 여행했었지만 눈이 부시도록 멋진 자연환경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배낭여행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시설과 서비스까지.....

하지만 기분 좋은 여행의 마지막을 악몽으로 만들뻔 했던 일이 마지막 도시 브리즈번에서 호주를 떠나기 바로 전 날 일어났다.


호주를 떠나는 마지막날...브리즈번의 호스텔(백패커)의 8인실에서 묵었었는데 마침 그 날은 3층의 8인실 도미토리에는 숙박객이 나 밖에 없었다. 혼자 쓰는 방이라 기분 좋게 마지막날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장거리 비행을 해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리셉션에서 받은 카드키로 문을 열고 닫아 보니 문 잠금장치가 망가져 있는 것이었다. 

이미 브리즈번은 다 둘러봤던 도시이고..그냥 잠만 자고 다음날 체크아웃을 할 것이라..귀찮아서 그냥 리셉션에 잠금장치에 대해 특별히 말 안하고 문만 닫고 방 안에서 떠날 준비를 해놓고 밤12시쯤 잠에 들었다. 2시간쯤 잤을까...잠결에 누군가 방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인기척이 나서 잠을 깼다. 아마도 방금 체크인을 한 여행객이겠지 하고 잠에 덜 깬 목소리로 '하이' 라고 인사를 했더니 뭐라고 대답을 하는데 뭔 소리인지는 모르겠고 방의 불은 안 키고 복도의 불빛이 방에 들어오게 문만 살짝 열어놓고는 뭔가를 뒤적거리는 것이다. 나는 별 신경 안 쓰고 다시 잠에 들었다..


그런데 문뜩 이상한 기분이 들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뒤에 불을 키고 방을 살펴보는데.. 내 크로스백을 누군가 뒤진 흔적이 있는 것이었다. 방을 나 혼자 쓰고 있어서 그냥 옆 침대에 내 물건들을 다 올려놓고 잠을 잤는데...그 옆 침대 위에 둔 가방에서 내 카메라와 지갑 등등을 다 가져간 것이다. 심지어 여권까지 없어졌었다. 아차!! 바로 아침에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아 이를 어쩌나....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바로 방을 나가 리셉션에 얘기해야겠다 싶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정신이 몽롱하고 이게 꿈인가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는데..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후드티를 입은 누군가 타는 것이었다. 처음엔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얼핏 보니까 후드티 주머니에서 한국 담배 RAISON이 살짝 보이는 것이었다. 이거 분명 내가 한국에서 사 온 담배인데??

그 놈에게 이 담배 어디서 났냐고 한 뒤에 그 놈 팔목을 붙들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리셉션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리셉션 직원에게 자초지정을 얘기한 뒤에 그 놈 주머니를 다 뒤지게 했다. 그 놈의 후드티 주머니에서 내 담배가 튀어나온게 그 작은 주머니에 당시에는 좀 크다시피 했던 내 디카를 집어놓고 있어서였다. 그리고 내 여권과 각종 카드들도 줄줄이 그 놈의 바지주머니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지갑은 어디갔는지.....내 지갑 내놓으라고 얘기하는데도 계속해서 헛소리만 지껄이고 있는다. 


그래서 리셉션 직원에게 빨리 경찰 좀 불러달라고 하니 리셉션 직원은 호스텔 관리 제대로 안 했다고  주인한테 혼날까봐 그런지 아니면 경찰한테 도난사고가 보고되면 호스텔에 어떤 페널티 같은게 있는지 계속 경찰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내 지갑은 찾아야 하고 내가 갖고 있던 현금 100달러 정도도 되찾아야 한다고..해서 계속 경찰 부르라고 따지니까 마지못해 결국은 경찰에게 신고를 했다. 


그리고 한 5분 뒤에 경찰차를 타고 경찰관 2명이 와서 그 도둑놈 신원조회를 하는데..보니까 동네 어슬렁 거리는 홈리스인듯 했다. 마약을 해서인지 정신도 못 차리고..횡설수설만 해대고......나는 경찰관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한 뒤 기다리고 있는 중에 호스텔 직원이 2층의 쓰레기통에서 내 지갑을 찾아왔다. 하지만 아직 내 현금 100달러의 행방은 묘연한 가운데..결국 이 거지놈한테서 나한테서 가져간 현금이 나왔다.


하지만 웃겼던 사실은 이 거지놈이 그 현금을 원래 자기 돈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내 물건들 털기 전부터 자기 돈이었고 내 지갑에는 돈이 하나도 없었다나 뭐라나.. 내가 돈에다가 이름 써놓고 다닌 것도 아니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경찰한테 어떻게 좀 해보라고 했더니.. 정황 상 되찾을 수는 있는데 그러려면 재판을 거쳐 판결을 받은 뒤에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내일 비행기 타고 한국 가는 사람한테 재판이라니... 뭐 그래서 결국 현금 십여만원은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그리고 그 도둑놈이 욕심을 부려 2층도 뒤지러 가지 않았었더라면...내 여권과 40여일동안 찍은 사진들도 몽땅 사라졌을텐데 그나마 운 좋게 도둑놈 직접 잡은게 다행이라..한숨을 내쉬며 다음날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미국 뉴욕의 호스텔에서의 현금 분실

2007년...뉴욕시의 웨스트 할렘 지역에 있는 호스텔에서 숙박했었다.

지금은 더 많이 바뀌었겠지만 2007년 당시에도 웨스트할렘은 나름대로 관광지로 개발 중이어서 이스트할렘에 비하면 치안 상태는 무척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이스트 할렘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도 1달 넘게 지냈었지만 이스트 할렘도 그다지 무섭거나 하지 않았...-.-


어쨌든 이 웨스트할렘에 있는 호스텔은 깔끔하고 아늑한 타운하우스 스타일이었는데 3일이었나 묵었던 것 같다. 둘째날..밖에서 구경을 마치고 호스텔로 되돌아왔다. 자유의여신상을 보러 갔다가 페리를 타고 여신상이 있는 섬까지 가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호스텔로 되돌아 왔더니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랬는지 호스텔 내에 다른 여행객들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침대 위에 가방을 던져놓고 호스텔 건물 밖으로 나가 담배를 한 대 피운 뒤 다시 들어와 닫혀있는 문을 열었다. 방 안에는 호스텔 청소를 하는 젊은 멕시코 여자애가 있었는데...나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다시 못본척 하며 두리번 거리다가 방을 나갔다. 낯선 외부인도 아니고 호스텔 청소하는 애인데 뭐..하면서 별 생각없이 있었다.


그리고 저녁5시쯤이 되서 같은 방에 묵고있던 타이완 애들이 돌아왔는데 짐정리를 하면서 소지품들이 없어졌다고 난리를 치는 것이었다. 아차...싶어서 나도 내 가방을 살펴봤더니 지갑 안에 100달러가 사라졌다..--;

알고보니 호스텔 청소하는 애가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소지품들을 뒤져 훔쳐간 것이었다. 호스텔 직원에게 말은 했지만 ..역시 나몰라라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고.....뭐 사실 미국 여행하며 겪는 물가에 비해 그렇게 거금이 아니라..그렇게 큰 타격은 아니었다.



비쉬케크 호스텔에서의 샤워용품 분실

2014년 7월..

키르기즈스탄의 비쉬케크에 있을 때 한국인과 일본인들에게 유명한 사쿠라 게스트하우스 라는 곳에 있었다. 여기도 호스텔에서 청소 빨래하며 일하는 애 하나가 좀 이상한데.. 보통 이런 호스텔의 경우 청소와 같은 집관리는 좀 나이 있는 분들에게 맡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는 겨우 20살 밖에 안된 어린 여자애 두 명이서 일을 하는 것이다. 

어쨌든 하루는 밖에 나갔다 왔더니 내 샤워용품들이 사라진 것이었다. 싹싹 찾다찾다 못 찾겠어서 일하는 여자애 한 명에게 내 샤워용품 못봤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며 다른 여자애한테 물으니 웃으면서 버리는건줄 알고 버렸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옷은 1만원 2만원짜리 입고 다녀도 세안도구랑 이것저것 샤워용품들은 비싼것만 있었는데..거기다 비쉬케크에서 3만원 넘던 진동면도기까지.. 총합 거의 8만원 정도의 소지품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 외에도 프랑스에서 온 여자 여행객 하나는 신발이 없어졌다고 하며.. 안 수상한 여자애에게 너가 훔쳐간거 아니냐? 따지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결국 그 안 수상한 여자애는 화가 났는지 다음날 일을 그만두고..그 수상한 애는 계속 일을 하는 듯 했다. ...이건 참 비쉬케크에서 컴퓨터 망가져서 멘붕해 있던 차에..빨리 스탄국에서 벗어나고 싶게 만든 계기가 아닌가싶다..




프랑크푸르트 호스텔에서의 현금 분실

2014년 10월 29일...

어머니와 서유럽 여행을 같이 한 뒤 어머니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배웅한 뒤에 나는 호스텔로 갔다. 어머니와 함께할 때는 호스텔에 묵을 수가 없어서 호텔들만 이용했었는데 거의 1달만에 다시 호스텔로 돌아가니 긴장이 확 풀린 모양이었다. 어차피 프랑크푸르트는 어머니와 함께 다 구경했고..하룻밤 잠만 자고 아침 일찍 브레멘을 거쳐 드레스덴으로 가려는 계획이었다. 체크인을 한 뒤에 방에 들어와보니 도미토리 방 안에 사물함은 있는데 열쇠는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리셉션에 내려가 사물함 열쇠 좀 달라고 했더니..1유로도 아니고 2유로라고 한다!!!! 나원참 어이가 없어서...생각해보니 나는 어차피 밖에 나가지도 않고 잠만 자다 떠날거니까...굳이 필요 없겠다 싶어서 그냥 됐다고 꺼지라 한 뒤에 그냥 방에 올라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7시반 쯤에 일어나 설마하고..크로스백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이불로 덮은 뒤에 샤워를 했다. 샤워 한 시간도 15분이 채 안되었다. 샤워를 마친 뒤 바로 체크아웃을 하고 떠났는데.. 드레스덴에 가서야 내 가방 속의 안주머니에 있는 지갑에서 현금만 쏙 훔쳐간 걸 알게되었다. 내 카메라나 타블렛 여권..그리고 지갑 안에 있는 신용카드 등등은 다 그대로인데 현금..유로 미국달러..그리고 약간 남아있던 폴란드 지폐까지..현금만 빼간 것이다...아 정말....그냥 가방을 들고 샤워실에 가서 샤워를 할 걸...정말 후회됐다..ㅠㅠ


기차역 바로 앞 길건너에 있는 Frankfurt Hostel 이다. 


세르비아 노비사드의 호스텔에서의 노트북 핸드폰 도난사고

2014년 11월 9일...

어째어째 하다가 노비사드로 와 고기좋아하는 한국인 동생과 같이 호스텔에서 묵었다.

3박4일간 묵었는데..처음 1박은 도미토리에 침대가 없다고 해서 개인실에서 묵게되었다. 그리고 다음날..짐을 챙겨 도미토리룸으로 옮기려하는데 주인여자가 우리 방으로 와서는 어젯밤 도미토리룸에 도둑이 들어서 묵고 있는 숙박객의 소지품을 분실했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을 부르고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그냥 도미토리 가격으로 개인실에서 하루 더 묵으라고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당연히 좋다고 한 뒤 그대로 싱글룸에서 묵었다. 


대망의 셋째날..결국 도미토리룸으로 옮겼다. 어제 도둑이 들었다는 소리에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어떤 간 큰 도둑놈이 턴 곳을 또 털까 하는 생각에 방심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컴퓨터만 하다가 12시쯤 잠에 들었는데 고기 좋아하는 동생은 술먹겠다고 밖으로 나간 뒤 새벽3시? 4시쯤이 되어서야 들어온듯했다.. 그리고 호스텔 외부문과 방문을 안 잠그고 침대에 들어가 잤다고 했다. 그리고 아침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일어났더니 고기좋아하는 동생이 지갑을 못찾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뭐 어따 놔두고 찾는가보다 하고..그냥 잘 찾아보라고 한 뒤에 그냥 다시 누웠는데..고기 좋아하는 동생이 밖에 잠깐 나갔다 오더니 내 청바지와 자켓이 도미토리방 밖의 거실 신발장 위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어!?


알고보니 문이 안 잠겨있는 걸 틈타 문 열고 들어와 고기좋아하는 동생의 지갑과 내 노트북을 훔쳐간 것이다. 그리고 내 자켓과 청바지는 방 안이 어두우니 밝은 거실로 갖고 간 뒤 뒤져서 핸드폰을 훔쳐갔다. 그리고 이불 위에 올려놨던 내 비상용 안경도 사라졌다.


Novi Sad의 올드타운에 있는 FRENK HOSTEL 이다.



내가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겪은 사고들은 이게 전부인듯 하다. 호주와 미국에서 있었던 일은 뭐 그냥 10만원 정도니까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이번에 프랑크푸르트와 노비사드에서의 분실은 정말...두고두고 기억에 남을듯 하다. 죽을때까지....


내가 겪은 분실사고의 공통점은 모두 다 호스텔에서 일어났던 사건이다. 


내가 특이한 경우인지 몰라도 나는 한 번도 길이나 교통수단,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 같은 곳에서 소매치기 같은 일은 당하지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내가 여행하며 만나 본 여행객들 중에 도난사고 경험을 들어보면 죄다 분실장소는 호스텔이었다.


그리고 모두 비교적 선진국들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다. 중국 동남아 멕시코..같은데서는 한 번도 절도사건을 겪지 않았다. 


특히 서유럽은 정말 조심해야할 곳이다. 유럽 전지역에서 도둑놈들이 관광객들을 노리고 모여드는 곳이 서유럽 관광지이고..평범한 여행객으로 위장한 뒤에 호스텔에 묵으며 같은 방 투숙객들의 물건을 뒤지고 훔쳐가는 놈들이 정말 많다는 얘기도 프랑크푸르트 일 이후로 듣게 되었다.


한국인도 조심해야한다. 호스텔에 같은 한국인이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오히려 더 주의를 해야할듯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제일 의심가는 사람이 내가 샤워를 끝내고 방에 나가려고 하니 잠 자는척 하고 있던 같은 방의 한국인 여자애였다. 뭐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으니..


호스텔에 체크인을 하면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우리 호스텔은 안전하니까 도난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얘기해도 막상 도난사고가 일어나면 절대 자기들은 책임지지 않는다. 

자신의 소지품을 분실하면 100% 본인 책임이지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냥 ' i'm so sorry' 이게 끝이다. 


만약 서유럽의 호스텔에서 당신이 코쟁이라면 도난사고 발생시..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당신이 동양인이라면...경찰도 무시해버릴지 모른다.  


도미토리룸에 개인사물함도 없고 리셉션이 24시간도 아닌호스텔에 묵을 것이라면..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같은 방에 묵는 룸메이트들도 조심해야 할 것이다.특히 코쟁이들..동유럽에서 도둑질하려고 서유럽 관광지로 엄청난 도적때들이 몰려가고있다는 뉴스도 본 적이 있다. 덕분이 동유럽은 비교적 안전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


세상일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1달 2달 동안 아무일 없었다고 앞으로도 계속 아무일 없으라는 보장도 없다.

호스텔에 묵을 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이다. 특히 서유럽 관광지는 내 경험상 세계에서 제일 위험한 곳이다.



나도 사실 호스텔 같은데 묵으면서도 방에 들어왔다 나갔다..잠깐 화장실 갈 때마다 소지품 다 챙겨서 다니는게 번거롭고 다른 숙박객들이 보기에 좀 그래보이기도 해서 그냥 소지품관리에 크게 신경 안쓰고 있었던게 사실인데..


이번 사건 이 후로는 아애 호스텔에 숙박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재고해보게 되었다. 여행을 즐겁게 해야하는데..굳이 신경 쓰면서 초조하게 있기도 싫고.. 지역에 따라서는 호스텔이나 저렴한 호텔의 싱글룸이나 얼마 차이 안나는 곳도 많은데..왜 굳이 호스텔에서 묵어야하나..하는 생각도 하게되고..집에 그냥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억지로 여행을 이어가려고 하는 중이다.


괜히 대담한척 객기부리지 말고 소지품 관리 철저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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