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South Asia

PHIMAI, THAILAND (피마이, 태국)

오주만세 2016. 1. 12. 19:15



PHIMAI (พิมาย)





태국 중동부, 방콕 북동 270km의 피마이(Phimai)에 있는 쿠메르 사원의 유적으로 <태국의 앙코르 와트>라고 하는데 앙코르조인 11세기에 스르야바르만 1세의 치세로 세워졌다. 사암제 블록과 라타라이트(홍토) 제 플록을 쌓아올린 이 사원은 입구를 남쪽을 향하게 하고, 가장 외측의 토벽은 방형으로 520m X 280m이며, 그 내부에는 방형으로 128m X 100m의 적색 사암제 위벽이 있다. 위벽의 내부에 사암제 회랑(72m X 50m)이 설치되었고, 이 방형 회랑의 내부 중앙에 중앙탑당이 우뚝 솟아 있다. 


사원의 본존은 밀교의 융삼세명왕으로, 중앙탑당 내부의 문미에는 밀교의 신들이, 외측 문미에는 『라마야나』가 각각 부조로 표출되어 있다. 한편 경내에서는 현재의 앙코르 톰을 조영한 쟈야바르만 7세의 초상으로 보이는 환조 석상이 발견되었다. 유적 근처에 고고박물관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마이 사원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한국사전연구사)



오래된 유적의 역사 공원이 있는 피마이로 왔다. 전에 갔었던 수코타이 보다 훨씬 작고 그냥 그랬지만..코랏에서 가까우니까 이산 지역을 여행한다면 하루 정도 들려 갈 가치는 있을 거 같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앙코르 왓이나 피마이나 그게 그거다...


나콘 랏차시마에서 쓸데없이 잠만 잔 뒤에 다시 방콕으로 가려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마하 사라캄에서와 마찬가지로 버스 터미널로 가보니까 방콕 가는 버스의 매표소 앞에는 줄이 거의 200미터 가량 늘어서 있었고..


아 갑자기 밀려오는 짜증.....여기 나콘 랏차시마에서 다시 하룻밤 더 있다가 갈까?

버스 터미널 벤치에 앉아 고민에 빠져 인터넷을 보다가 구글맵에서 삐마이?,,피마이..? 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아 그냥 이 곳이나 가볼까?...터미널에 있는 사람들에게 삐마이 가는 버스 어디서 타냐고 물으니까...여기가 아니고 다른 버스 터미널로 가라고 한다.


하...참...그냥 가지 말까. 


다시 고민하다가...툭툭을 타고 10분 정도 걸려 북쪽에 있는 다른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물어물어 수시로 출발하는 삐마이행 버스에 올랐다. 


코랏에서 피마이 까지의 버스 요금은 50바트...


수시로 출발하는 저렴한 버스 답게 수시로 정차해서 사람들 태우고 느릿느릿 2시간 넘게 걸려서 삐마이에 도착했다.



어차피 하루만 머무를 계획이라 인터넷으로 150바트짜리 도미토리 룸이 있는 숙소를 찾아 갔다. 그리고 체크인...도미토리지만 숙박객은 나 밖에 없다..ㅋ


숙소 주인이 겨우 하루만 묵을거냐고 묻는데..그럼 여기서 며칠이나 있어야 되나? ㅋㅋ 가볍게 비웃어 준 뒤 밖으로 나왔다.

삐마이는 크메르 유적이라고 하는 구경거리를 볼 목적 외에는 굳이 올 이유가 없을 듯 하지만..서양에서 온 늙은 할배들이 타이 여자 하나씩 끼고 술 마시고 있는 건 어느 태국 도시와 다르지 않다.



숙소 바로 2분 거리에 유적지가 있는데..입장료는 100바트였다.. 그런데 지금 들어가기에는 햇빛이 너무 뜨겁고..배도 고프고 해서..밥 먹고 좀 쉬다가 해질녘에 들어가려고...근처에 있는 라면집에서 라면 하나 먹었다. 여기도 왜 이렇게 라면 직원이 싸가지가 없는지..



라면 집에서 라면 먹고...커피숍에서 커피나 한 잔 하고 쉬려고 돌아다녔는데..





커피숍이 없다..아니..한 군데 있긴 있었는데..안을 들여다보니 죄다 서양 할아버지들이 태국 여자들 옆에 앉히고 시시덕 거리고 있길래 들어가기 싫었다. 결국 그냥 편의점에서 음료 사서 들고 다니며 마시다가..



검은 고양이도 보고..



마땅히 들어가 쉴만한 곳을 찾지 못해서 뜨거운 햇볕을 감수하고 역사공원에 들어가기로 했다. 입구에 있는 매표소로 가서 지갑에서 100바트를 건네려는데..

오늘은 무료라고 한다 영문은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곳에 돈 안 쓰게 되서 기쁜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까 반쯤 허물어진 유적이 있고 더 안 쪽에는 저런 탑이 있다.




뭐 아유타야에서 본 유적이랑 별반 다르진 않다..



































































보기엔 사진이 많아서 오래있었을 것 같지만..한 1시간도 안 있었다. 너무 더워서 중간에 앉아서 10분 정도 쉬고 천천히 구경했음에도..1시간이면 다 보는 작은 유적지다.



유적지 구경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 옆에 있는 시장에서 먹을게 뭐 있나...보는데...별로 땡기는 게 없네.

시장....별로 특별할 것 없는 곳을 한 바퀴 돌고 나니 해가 저물어 가길래...아 공원 다시 가서 야경이나 찍어야지...생각을 했다.



입구에 보니까 문 닫는 시간은 6시로 되있던데..5시 20분 쯤인데도 안에는 사람이 없다.. 개 3마리만 저렇게 한 가운데서 놀고 있고..

















 사진 찍으러 일부러 다시 들어왔는데 야경이 별로 볼 품 없네..쩝..그냥 사진 다시 몇 장 찍고 밖으로 나와 시내 야경이나 찍었다.. 시내 야경이 더 멋있는 듯 하다.


암튼 삐마이도 이렇게 대충 구경을 마친 뒤 하루만 머물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