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후에 있을 친척 동생의 결혼식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귀국행 비행기를 타러 다시 찾아간 방콕... 마침 송크란 축제를 맞아 베트남 친구도 방콕으로 왔기 때문에 같이 수쿰빗의 숙소에서 5일간 머물렀다. 건물 내에서는 절대 금연이라는 엄격한 숙소 정책 덕분에 숙소를 나와 길가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작은 무언가가 빛나는 눈동자로 옆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걸 느꼈다. 고개를 숙이고 그 빛나는 눈빛을 마주했더니 아주 작은 내 주먹만한 아기 고양이가 내 움직임을 살피며 경계하고 있었다. 이 곳 태국도 한국 못지 않게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무척이나 경계한다. 고양이를 볼 때마다 가까이 다가가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싶은데..하나같이 걸음아 날 사려라 하며 도망가는 걸 보면 개들의 천국 태국에서 고양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