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China 49

KASHGAR, CHINA (카시, 중국)

KASHGAR (喀什) 카시는 동쪽으로 키르기즈스탄과 타지키스탄에 접해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오아시스 도시이다.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중국에서 중동과 유럽으로 향하는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이며 전략적 요충지였던 곳이다. 또한 주위의 다양한 왕국들과 민족들이 교역을 위해 모여들면서 이 곳 카쉬가르는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도시이다. 이닝에서 더위 먹고 배탈에 아파서 골골 거리다가 바로 카쉬가르로 떠났다. 신장의 북서쪽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이닝은 가뜩이나 교통이 불편한 신장 지역에서도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그런 구조로 되어있어서 이닝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필히 우루무치나 쿠얼라를 거쳐야 하는듯 했다. 하지만 그 중간에 거쳐야 하는 대도시들도 이닝에서 전혀 가까운 거..

Travel/2014 China 2014.07.12

YINING, CHINA (이닝, 중국)

YINING (伊宁) Ghulia 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는 이닝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북서쪽에 위치한 현급 도시이다. 나라티 초원에서 이닝으로 갔다. 사실 나라티에서 쿠처를 거쳐 바로 카시로 갈까 생각도 했지만, 아직 비자가 20일이나 남았기에.. 카시와 타슈쿠루칸 까지 다 둘러봐도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되서 이리 지역으로 왔는데.. 계획없이 무작정 하는 여행의 대가를 톡톡히 치루게 되었다. 처음 2~3일 간은 배탈 때문에 고생하고 그게 좀 나아지려 했더니 더위 먹어서 고생하고..그 다음엔 누들 먹다가 체하고... 원래 더운 날씨를 너무나도 싫어하는 나에게 초여름의 신장 여행은 아직까지는 그저 힘든 고난의 날들이었다..한국에 있을 때도 여름은 정말 싫어서 밖에 나가기도 싫어했는데..이런 날씨에 여행이라..

Travel/2014 China 2014.07.02

NALATI, CHINA (나라티초원, 중국)

NALATI (那拉提)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는 여행을 하면 할수록 대륙의 광활한 스케일과 다양한 풍경으로 인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산과 호수, 사막 그리고 초원까지...태어나서 처음 보는 접하는 종류의 풍경은 아니지만 그 규모에서 사람을 압도하게 만든다. 쿠얼라를 떠나 사방으로 펼쳐진 멋진 풍경들을 보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에 어느샌가 나라티 초원에 버스는 도착했다. 시간이 넉넉히 있다면 여유있게 둘러볼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중국 비자 기한도 1달이 채 안 남아서 마음의 여유도 점점 사라져간다. 나라티 초원은 따로 풍경지구라 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이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고 나서도 너무 큰 규모 때문에 도저히 뭘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히던 곳이었다. 쿠얼라에서 출발한 버스는 신웬까지 가는 중간에..

Travel/2014 China 2014.06.26

KORLA, CHINA (쿠얼라, 중국)

KORLA (库尔勒) Let's go :et's go.....중국인의 외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여유롭고 느긋하게 여행하고 싶은 나를 방해하는 재촉의 목소리..투루판에서 어떻게 카시까지 이동해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내게 쿠얼라라는 곳으로 간다는 독일인 이바의 말에 혹해서 중국인을 따라 쿠얼라로 가게 되었다. 처음 쿠얼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생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신비로운 이름 때문에 신장 깊숙한 곳에 숨겨진 조용한 로컬 마을의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상상했던 것 과는 전혀 반대의 모습에 엄청난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 곳 투루판의 호스텔에서 주인인양 행세하고 있던 중국인의 정체는 아직도 모른다. 짐작으로는 원래 주인의 지인으로 여행중에 투루판에 들려 며칠 간 호스..

Travel/2014 China 2014.06.22

TURPAN, CHINA (투르판, 중국)

TURPAN (吐鲁番, تۇرپان) 투르판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구 25만의 도시이다. 투르판은 오래전부터 비옥한 오아시스 지역으로 중요한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간수성의 짱예를 떠나 드디어 신장으로 넘어왔다. 중국인들이 그렇게 두려워하는 신장, 이 곳을 가겠다고 하는 나에게 혀를 차며 온갖 경고를 했던 중국인들의 말대로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흉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있는 곳일까...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오기가 발동해 꼭 하고마는 호기심으로 가득찬 내가 신장을 회피해 갈 수는 없으며 내가 정한 어설픈 여행루트도 신장을 통해 키르기즈스탄으로 이어지고, 안전의 문제가 걱정이었으면 애초에 중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도로를 질주하며 사람이 보여도 절대 멈추지 않은 자동차들과 ..

Travel/2014 China 2014.06.21

ZHANGYE, CHINA (짱예, 중국)

ZHANGYE (张掖) 짱예는 중국 간수성에 위치한 도시다. 짱예라는 도시명은 张国臂掖,以通西域 라는 '서역을 넘어 나라의 팔을 뻗치다' 라는 뜻을 짧게 한 것이며 그와 걸맞게 과거 실크로드와 서역을 넘나드는 요충지였다. 빨리 간수성을 벗어나 신장으로 가고 싶은데.. 피곤하고 귀찮고..... 어떻게 하다보니 일반적인 여행경로 그대로 따라오게 되었다. 중간에 칭쓰쭈이라는 작은 마을을 가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테지만 짱예는 워낙에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라 많은 여행객들이 들리는 곳이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가뜩이나 지치고 힘든데 장거리 여행은 무리일듯 해서 짱예로 왔다. 칭쓰쭈이에서의 둘째날...아침에 우한 친구와 같이 주변 마을로 산책을 다녀온 뒤 우한 친구는 결국 티벳으로 간다고 했다. 나는 처음에 ..

Travel/2014 China 2014.06.19

QINGSHIZUI,CHINA (칭쓰쭈이, 중국)

QINGSHIZUI (青石嘴) 전기없이 하루를 칭하이호수 근처의 마을에서 보낸 뒤 다시 시닝으로 돌아왔다. 어쩌면 칭하이호수에서 서쪽으로 가는 차편을 알아보고 바로 신장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단전이 된 칭하이 호수의 숙소에서 뜨거운 물이 안 나와 샤워도 못하고 핸드폰 카메라 충전도 못한 채로 있다보니 그냥 세상만사가 다 귀찮아졌다. 그리고 대도시인 시닝으로 돌아가 생각을 하고 어디로 갈지 정하는게 나을듯 했다. 처음 시닝에 왔을 때와는 다른 호스텔에 와서 묵었다. 위치는 훨씬 좋다. 칭하이 호수에서 양들을 실컷 보고, 숙소 옆 식당에서는 양바베큐를 굽는 것도 봤는데..이 곳 간수성에 와서 양고기 못 먹어본게 한이 될까봐..회족 식당에 가서 양고기를 주문해봤다. 나는 뭐가 뭔지 모르니 우한에서 온 친..

Travel/2014 China 2014.06.19

QINGHAI LAKE, CHINA (칭하이 호수, 중국)

QINGHAI LAKE (青海湖) 해발 3,2053m의 고원에 위치하며 4340km2의 면적과 27m의 수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수 안에 작은 섬들이 있다. 칭하이 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섬들은 모두 33개이다. 칭하이 호는 대체로 건조 기후이며 호수 주변은 대초원지역이다. 칭하이호는 세계적인 철새들의 도래지이다. 칭하이호는 철새들의 겨울철 이동경로 중 하나로, 최근 칭하이 호에 머무는 겨울 철새들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최근 중국의 관개농업과 목축 등 무분별한 개발과 용수의 사용으로 매년 면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0년 후에 칭하이호가 소멸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최상품 동충하초가 생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호스텔에서 만난 중국애의..

Travel/2014 China 2014.06.15

XINING, CHINA (시닝, 중국)

XINING (西宁) 시닝은 티벳 고원 불쪽에 위치한 중국 칭하이성의 성도이다. 과거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관문 역할을 하는 도시로 상업적으로 발달한 도시였으며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때까지 유목민족들의 약탈을 방어하기 위한 중요한 요새였다. 시닝은 오랜 시간동안 간수성의 도시였으나 1928년 칭하이성으로 편입되었다. 샤허에서부터 여행에 조금은 지쳐가는듯 하다. 주식에서 본 손실 때문인가 아니면 근 보름 동안 계속해서 쉬지 않고 이동만 하며 다녀서 그런건가.. 계속해서 찾아가는 도시들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힘들기만 하다. 특히나 여기 간수와 칭하이성의 도시들은 다 거기가 거기 같은 느낌도 든다. 란저우와 마찬가지로 시닝에 올 때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냥 가는 길에 있는 ..

Travel/2014 China 2014.06.15

LANZHOU, CHINA (란저우, 중국)

LANZHOU (兰州) 란저우는 중국 간수성의 수도이자 서북지방의 교통의 중심지이다. 역사적으로 진나라 시대떄부터 도시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으며 당나라 시대의 안록산의 난을 계기로 토번왕국의 영토로 귀속되었고 청나라 때 란저우부로 개칭되었다가 1940년대에 시로 승격되었다. 내가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곳을 피해 관광객들이 몰리지 않는 그런 유명하지 않은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만의 여행 스토리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의 추억을 만들고 기억할 수 있는 여행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남들이 미리 만들어놓은 뻔한 길을 가는 것보다 매력있다고 생각된다. 예전에 서유럽을 여행하며 파리나 로마 런던 같은 관광객들을 위한 도시들을 찾아가 열심히 인증사진 찍으며 싸이홈피등에 사진들을 올리고 보니 다..

Travel/2014 China 201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