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OC에서 몇 일을 지낸 뒤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베가스를 지나칠 수 없기에 누나에게 차를 빌려 베가스로 향했다. 차로 5~6시간을 고속도로로 100km의 속도로 달려 정작 Vegas에 도착했을 때는 갬블에 정신이 팔려 제대로 된 구경도 하지 못했다. Vegas에서 제대로 된 기억이 없어서일까..누가 나에게 Vegas가 어땠냐고 물을 때 나는 항상 '정작 Vegas 보다는 LA에서 네바다 사막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예술이었다' 라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앞에 탁 트인 고속도로..넓게 뻗은 수평선은 보기 흔하지만 이렇게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르는 끝나지 않는 지평선은 정말로 내 생애 처음이었다. 눈부신 경치의 아름다움도 아닌 위대한 조상의 현명함이나 위대함도 아닌 그야말로 자연의 경외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