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켓 점검

10월10일 -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오주만세 2011. 10. 10. 21:06


10월 들어서 가장 흥미를 끌었던 소식은 바로 미국 아니 전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서 하위(?) 99%의 시위 소식이었다.

 

현재 이 시위는 진원지였던 유럽으로 다시 돌아와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블로그에서 계속 얘기하던 빈익빈 부익부의 가속화가 낳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일 것이다.

몇 달 전에 영국에서 발생한 청년들의 폭동 또한 진행방식은 다르지만 일종의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었다는 생각이다.





계속되는 빈익빈 부익부...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 시작일거라 보고 있는데 과연 이런 시위가 어떤식으로 계속 진행될지..그리고 상위1%에 해당하는 귀족들께서는

어떤 회유책을 내놓을 것인지 기대된다.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닥터 둠 루비니 교수가 한 말이다.

대기업의 매출이 늘어나고 주가가 오르고 영업이익이 높아져 이익이 나면 그것은 그대로 기업 내부의 이익이다.

하지만 대기업 내부적인 이유나 외부적인 이유에 의해서 손실이 발생하면 그것은 사회 공동의 책임이 지는 것이다.

IMF를 경험한 우리에게 익숙한 공적자금과 같은 것이다. 왜? 기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우리의 세금으로 ..우리가 일해서 번 돈으로 메꾸는 것인가?

도대체 왜 항상 하위99%의 돈을 뺏어 상위1%에게 갖다 바치려 하는가..

그 상위1%는 절대 이익을 나누려 하지 않는데 말인가.

이런식으로 상위의 특권계층 대기업들은 계속해서 방만한 경영으로 모럴해저드에 중독되어 가면서도 점점더 부유해지고 나머지 중산층 서민들은 가난과 굶주림으로 

몰아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렇게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문제가 많은 현상이 글로벌로는 4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1997년 IMF를 시작으로 14년째 진행중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우리가 겪었던 IMF의 본질에 대해서도 쓰겠지만 IMF가 만들어 준것은 현재의 삼성 현대 SK와 같은 대기업들이다.

이런 대기업들은 정말 회사가 망할 때까지 IMF라는 국제금융기관에 대해 평생 감사해야할 것이다.

가까운 2008년 금융위기로 가보자.

당시 주가가 폭락하고 마치 세계재앙이 올것처럼 환율이 요동치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무엇이었나?

바로 정부 주도의 환율 인상이었다.

900원 밑에서 놀던 원달러 환율이 순식간에 1500원까지 치솟았었다.

결과는?

삼성전자의 실적 매출 서프라이즈

현대차의 실적 매출 서프라이즈

2009~2010년은 정말 국내 대기업들의 IMF 이 후 다시는 없을 거 같았던 찬란한 부흥기였다.

수출위주의 대기업들은 환율이 폭등을 하니 환율의 수혜를 입어 유례없는 실적을 기록했었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과 서민 중산층에게는 지옥문이 열렸다.

가장 먼저 키코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은 환율폭등으로 치명상을 입었지만 정부는 중소기업을 구원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수입물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중산층 서민들..치솟는 기름값 물가에 현재 가계부채 역대최고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이건 아직 진행중이고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서민가계를 정부가 걱정해줄거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대기업 또는 은행들이 위험하다면 목숨 간달간달한 서민들 부채로 죽여가면서까지 살리려 할테니



그래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글쎄..

내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런 불만이 없는듯하다.

그냥 세상 다 그렇게 돌아가는거고 ..사는게 다 그런거지...

항상 생각해온 자발적인 행복한 노예들의 모습이다.

미국에서 유럽에서 남미에서 그리고 일본에서 동남아에서 이런 계속되는 빈익빈 부익부에 화가 난 사람들이 넘치는데

한국은 이런 불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취업에 걱정하고 회사에 취직해 월급받으면서 평생 노예처럼 사는게 덕망인 나라다.

그렇게 하면 떡고물이라도 좀 더 얻어 먹을 수 있을까?

그렇게 살면 언젠가 자신도 상위1%에 진입할 수 잇을거라 생각하는건가?

아서라..내 장담하건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적어도 내 자식은 귀족들의 노예처럼 키우고 싶지 않으면 뭔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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