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켓 점검

받아들이기는 너무 고통스러운 현실?

오주만세 2012. 1. 8. 14:11




그렇다고 명백한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는 일..

지난 금요일에 미국에서 실업률 발표가 있었다.

전달 대비 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예측치였던 8.7%에 비해 0.2%포인트가 감소한 8.5%로 발표되었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던 미국 경제 상황에서 그야말로 놀라운 서프라이즈 지표발표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그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마치 작년말 재경부 장관이 한 '고용대박' 이란 망언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는 수준이다.



 
일단 장기적인 구직포기자들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이다.

구직활동을 하기보단 아예 고용시장에서 이탈 된 인원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구직포기자들은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다.

 




위의 차트는 고용시장에서 완전히 이탈 된 구직포기자의 수치를 보여준다. 명백히 증가하고 있다.

실업률이 낮아지는 상황에 저런 그래프의 모양이 나올 수 있을까?


더 일하고 덜 번다.

말 그대로이다.

평균적인 노동시간은 점점 늘어나지만 소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노동시간은 길고 페이는 적다.

정규직은 줄어들고 비안정적인 비정규직 계약직 파트타임잡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더 웃긴건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실업률엔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생계를 위해 정규직 구직을 포기하고 파트타임(아르바이트)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정말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히 11월과 12월 실업률을 보자면 시즌 특수성으로 인해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연말에 파트타임과 단순임시직들이 많아짐에 따른

영향도 분명히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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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업률에 대해선 별로 생각할 것도 없고 할 말도 없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지표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한심하기만 하고 얘기 할 거리도 아니다.

정작 금요일의 실업률 발표 이후 가장 중요한 뉴스는 바로 이게 아닐까?



 
아마도...

연준의 QE3을  목 타도록 기다리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 이유는 실업률지표와 고용지표의 호전...



 

어쨌든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별로 약발을 받지 않는 가운데 QE3을 기대하지 말라고 했으니..

과연 다음주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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