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China

XIAMEN, CHINA (샤먼, 중국)

오주만세 2015. 6. 7. 12:01


XIAMEN (门)




샤먼은 중국 푸젠성 (복건성) 에 위치한 해안도시로 대만과 인접해 있다. 역사적으로 16세기에 처음으로 서양과 교역이 이루어졌으며 아편전쟁 이 후 영국에게 개항한 5개 개항지 중 한 곳이다.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허용되는 경제특구로 각종산업이 발달되어있다.




불가리아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홍콩으로 간 뒤 중국비자 발급에 실패..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한국으로 귀국해 중국비자 발급 받은 뒤 중국에 입국...하지만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피곤함에 결국 10일만 머물다 다시 한국으로 귀국했으나 역마살이 끼어서 그런건지 한국에서 지내던 하루하루가 정말 견디기 힘들게 답답해서 다시 중국으로 왔다. 


왜 또 중국인가??? 누가 보면 내가 중국을 엄청나게 사랑하는줄 알겠지만 사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중국으로 왔다. 저렴해진 엔화 덕 좀 볼까 하고 열심히 일본 여행도 알아봤지만 이미 일본도 4차례나 방문했었기에 별로 끌리지 않아 단념했고... 동남아는 우기라서 비만 온다고 하니..그냥 다시 중국으로 왔다. 


2달 전 한국에서 광저우로 갈 때 항저우에서 환승하는 항공편을 이용했고 귀국했을 땐 장사에서 환승하는 항공편..그리고 이번에 다시 중국에 입국했을 땐 우한에서 환승해서 샤먼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정말 중국은 항공권이 비싸다.. 항공권 알아보면서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영국이나 독일로 가는 항공권이 40만원이 채 안되는데.. 난닝에서 한국 오는 걸 38만원 주고 왔고 이번에 샤먼 가는 항공권도 20만원이나 했다.


거기다 중국 비자가 한번에 안 나왔다. 


왜 안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재신청 하는 바람에 돈도 이중으로 들고..

비자비용에 항공권까지 하면 동남아를 저가항공 이용해 가는 것과는 비용이 천지차이다. 어쨌든 이번의 중국여행이 비자대금 지불하고 하는 것으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왔다. 4달전까지 동유럽있을때보다 돈이 훨씬 더 많이 든다..--;


아무튼 샤먼으로 왔는데..샤먼으로 온 이유는 한 번도 안 와본 곳에 항공권이 비교적 저렴해서이다. 

5일간 머물렀는데..하루 빼고는 매일 비가 내려서 가뜩이나 별로 맘에 안드는 분위기에 더 밖으로 나가기 싫어서 5일 중 밖에 구경한건 5시간이 될까?


숙소에 머물면서 책이나 읽으며 지냈다.




인천공항에서 우한으로 가는 항공편은 제 시간에 맞춰 정확이 출발했는데...우한에서는 역시..거의 2시간이 연착됐다. 중국에서 비행기를 탑승한게 지금까지 10회가 넘어가는데..10번 중 9번은 연착이었다. 그냥 아애 예정시간보다 2시간은 늦게 출발하고 도착한다 생각하고 스케쥴을 짜는것이 현명할 것이다. 아니면 나처럼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대중교통편만 알아놓고 왔다가 어쩔 수 없이 택시탄 뒤에 첫날부터 바가지요금에 기분 상해 있을테니까....


어쨋든 샤먼공항엔 밤12시가 다되어서 도착한 뒤에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갔다. 공항안내원이 숙소위치까지 50위안이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80위안 나왔다..


숙소인 호스텔에 체크인하고 방 안에 들어갔더니 코쟁이가 둘이나 있다. 

아 정말 코쟁이는 질색인데.....



첫날부터 택시바가지에 같은 방의 코쟁이들땜에 기분 다운되서 그냥 방에서 휴....한 숨만 쉬고 있는데 중국인 하나가 들어와서 같이 밖에 밥먹으러 가자는 듯이 말한다. 마침 배도 출출하던 차에 가까운 식당가서 누들 아니면 볶음밥같은 간단한 음식으로 브런치를 떼울까 하고 같이 밖으로 나왔는데 이 중국인은 버스정류장으로 가더니 버스를 타는 것이다. 얼떨결에 버스까지 같이 타고 따라간 곳은..



길거리 음식들 파는 거리인데..마치 관광객을 위한 거리같아 보인다.







처음엔 오징어구이를 먹고



길 따라 걸으며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사먹었다..











샤먼이 망고로 유명하다고 하는데..마치 바닷가 가서 회 같은 수산물 먹는 꼴이랄까.. 얼마인지 기억 안나는데 엄청 비쌌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다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저녁엔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가에 들려 볶음밥 한그릇 먹었다.

셋째날 여기 숙소 근방엔 돌아다니지도 않았지만 볼 것도 별로 없어보이고..같은 방의 코쟁이들도 계속 말 걸어서 짜증나서 다른 호스텔로 옮겼다. 









새로 옮긴 호스텔에서도 그냥 2일 동안 빌빌대다 샤먼을 떠났다. 

구랑위인지 뭔지 유명하다는데 중국인들이 유명하다고 하는 곳은 안 봐도 뻔해서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없고 비까지 내리고..


복건성에 발 찍고 간다는 것에 만족하고 충칭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