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South Asia

CHIANG MAI, THAILAND (치앙마이, 태국)

오주만세 2016. 3. 17. 16:47

 

 

 

 

 

CHIANG MAI (เชียงใหม่)

 

 

 

 

치앙마이(타이어: เชียงใหม่ 치앙마이[*])는 타이 북부에서 가장 크고 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이자 치앙마이 주의 주도이다.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km 떨어진 차오프라야 강의 지류인 삥 강 기슭에 있다.

최근에 치앙마이는 점점 더 현대적인 도시가 되었고 매년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2006년 5월에는 아세안과 +3국(대한민국, 중국, 일본)간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가 체결되어 정치적으로 중요성을 얻게 되었다. 치앙마이는 핑 강과 주요 교역로상의 전략적인 위치에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도시는 수공예품, 우산, 보석과 목조의 중심지이다.

 

도시 치앙마이의 면적은 40.216km2, 인구는 148,477명(2008)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변 지역을 포함한 치앙마이 도시권의 면적은 2,905km2, 인구는 960,906명(2008)에 달한다.

 

 

 

사이먼과 함께 치앙 마이를 갔다. 3년 전 방콕에 있을 때 알게 된 한국 동생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나서 먼저 치앙마이로 간 그 한국 동생이 올린 사진을 봤다. 코끼리 올라타고 줄 지어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관광객들...그 사진을 보는 순간 아  진짜 이 곳 만은 절대 가지 말아야지 했었다. 그런데 태국 여기저기 다녀보니까 다 관광지고 가고 싶은 곳도 없고 태국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치앙마이 치앙마이 노래를 부르고 태국 총 5달 정도 있으면서 치앙마이 안 가봤다고 하면 왜 안 갔냐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이번에 태국 떠나면 절대 여행으로는 안 올 생각이기에 별 것 아닌 아쉬움을 혹시나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결정적으로 3달 만에 사이먼 만났는데 사이먼은 꼭 가야 된다고 해서 같이 온 것이다. 

 

내가 관광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관광지는 관광객들 특히 동남아 관광지는 배낭 멘 서양 관광객들이 보기 싫고..그런 서양 관광객들 털어 먹으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사기꾼 현지인들이 바글대는 곳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마지막 까지도 치앙 마이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나콘 랏차시마까지 가서 사이먼에게 나콘으로 오라고 했었다. 사이먼이 오면 이산 지역 같이 둘러본 뒤에 나는 다른 나라로 떠나고 사이먼 혼자 치앙마이인지 뭔지 가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나콘 랏차시마에서 5일 간 머물면서 사이먼과 메신저로 얘기를 했는데.. 왠지 이산 쪽으로 오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방콕에서 유학 중인 동생에게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치앙 마이 라이 파이 이렇게 세 곳을 꼭 가고 싶다고.

 

뭐 그래서 갈 곳 없고 할 일 없는 내가 핏사눌록으로 다시 갔다. 중간 지점인 이 곳에서 만나서 치앙 마이를 가던 뭘 하던 하려고...사이먼은 무슨 생각인지 기차를 타고 온다고 한다. 낮 1시쯤 출발해 핏사눌록에 8시에 도착하는 기차를 타고 온다고 해서 사이먼을 보고 싶어하는 핏사눌록 사는 친구와 함께 마중을 나왔다. 

그런데 핏사눌록에 8시 반에 도착한다던 기차는 9시가 넘어도 오지를 않는다. 기다리다 지친 핏사눌록 친구가 매표소에 가 기차 언제 오냐고 물었는데 10시에 도착 예정이라고 한다.

 

핏사눌록 친구는 특별히 사이먼이 오면 같이 자기 레스토랑에 데려가 저녁 식사를 하게 하려고 준비 시켜 놓고 온 건데 레스토랑 문 닫을 시간이 지나도록 기차는 오지 않는다.

 

 

 

사실 관광의 천국 태국이지만 철도 인프라는 정말 형편 없었다. 버스가 많이 다녀서 싸고 더 편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철도는...기차역도 형편없고 지나다니는 기차들도 마치 반세기 전에 다니던 고물 기차같은 모습이었다.

 

 

태국 개 ..

 

결국 8시 반에 온다던 기차는 10시쯤 되어 겨우 도착했고..커다란 배낭을 메고 지친 모습으로 힘겹게 걸어 나오는 사이먼을 만났다. 그리고 같이 핏사눌록 친구의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다음 날은 핏사눌록 친구가 고향인 펫차분에 간다고 하며 같이 가자고 하길래 같이 카오코 가서 구경하고 왔다. 

 

그리고 셋째 날...정말 가기 싫었지만...버스표를 샀다 ..핏사눌록에서 치앙마이까지 300바트.........사이먼이 자꾸 야간 버스를 타고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야간 버스를 탔는데..왜 야간 버스를 탔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새벽 4시에 도착하는 야간 버스를.... 어쨌든 표를 사고 밤 10시 쯤 버스를 타러 올드 버스 터미널로 갔다. 역시 치앙마이는 관광지라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부분의 도시를 연결하는 버스터미널2 뿐만 아니라 버스터미널1 에서도 버스가 출발했다. 

 

기차 뿐만 아니라 버스도 늦는다. 그것도 야밤에 출발 시간을 30분이나 지나서 온 버스는 방콕에서 이미 거의 모든 좌석을 채운 채 도착했다.

 

창 밖은 가로등만 보이는 무료한 밤 길을 6시간 정도 달려 마침내 치앙마이 버스 터미널에 왔고 이른 새벽 툭툭 기사들 몇 명만 소리 질러대며 호객 행위를 하는 버스 터미널은 전형적인 관광지의 모습이다.

치앙 마이로 오는 버스 안에서 지도로 치앙 마이의 버스 터미널과 숙소를 검색해 봤는데..사이먼과 내가 생각했던 버스 터미널이 아닌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생각해 놓은 숙소는 걸어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버스 터미널이었다. 아..이게 뭐야...

 

대충 시내 쪽으로 가려고 해도 1시간은 걸어야 하고...이른 아침에 정규 버스 같은게 있을 리 없고 ....어쩔 수 없이 툭툭인데... 사이먼은 처음에는 아침 운동도 할 겸 걸어가자고 하더니 그 큰 배낭을 메고 힘들어하며 결국 지나가는 툭툭을 타게 되었다. 요금을 묻는 나에게 툭툭 기사는 손가락으로 우리를 번갈아 가리키며 "30, 30" ....참 관광지답다.

 

그래도 다 알고 온 거다..다 알고 왔으니 기분 상하지도 않고 놀랍지도 않다.

 

우리는 정확히 갈 곳을 정하지 못해서 그냥 대충 시티 센터로 가 달라고 했는데..툭툭 기사는 겨우 시티 센터 외곽에 도착해서는 내리라고 한다. "보이지? 여기? 시티센터! 60바트" 

 

이른 아침 새벽의 차가운 치앙 마이의 날씨 답게 관광지의 툭툭 기사의 말 몇 마디가 참 차갑게 느껴진다.

 

 

치앙 마이의 시티 센터에 도착은 했지만..이젠 뭘 해야하지....다시 핸드폰으로 숙소 위치를 검색해보니 여기서도 걸어서 1시간이나 걸리네..

사이먼은 그냥 걷다가 문 연 커피숍이 있으면 커피 한 잔 하며 쉬다가 가자고 한다. 그래서 다시 걸었다. 문 연 듯한 커피숍이 종종 보이지만 다들 아침 문 열 준비 중이고..영업 중인 곳은 찾을 수가 없었다. 

 

역시 큰 배낭을 멘 사이먼은 힘들어 죽을라 하고...결국 다시 툭툭을 탔다. 이번엔 핸드폰의 지도를 보여주며 정확한 숙소의 위치를 툭툭 기사에게 말하며 이 곳으로 가 달라고 했더니 150바트를 부른다.

 

다 알고 온 거다. 하나도 놀랍지 않다..

 

어처구니가 없는 툭툭 기사의 요구의 콧방귀를 끼며 다시 걸음을 재촉하니 역시나 등 뒤에서 80바트를 부른다. 아 80바트도 비싸다고...안 타려 했지만 사이먼은 너무 힘든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툭툭을 탔다. 역시 관광지의 불친절함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툭툭 기사... 

 

 

 

 

그리고 호스텔에 도착했다. 시간은 아침 6시....인터넷 예약 사이트에는 24시간 리셉션 이라고 되어 있어서 이 곳으로 온 건데....문이 굳게 닫혀있다. 잠시 고민하다가 우리는 도어벨을 눌렀고 아무 응답이 없자 2~3분 후에 다시 눌렀다. 

 

안에서 누군가 눈을 비비며 문을 열고 나왔는데 우리가 잠을 깨워서 그런지 기분이 안 좋은 인상이었다. 가까이 다가와 자세히 얼굴을 보니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서양인이었다...그는 우리에게 기분 나쁜 투로..지금 몇시냐고 묻는다. 6시 30분 이고 예약 사이트에 24시간 리셉션 이라고 나와있어서 찾아 온 거라고 대답하니 자기는 주인이 아니고 잠깐 이 호스텔을 봐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계속 주인에게 제발 그 24시간 리셥센 항목을 지워달라고 했는데 아직도 그냥 남아있다며 불평을 우리에게 한다... 잠 자다가 나와서 그런가..아니면 무슨 풀을 피워서 기분이 high 해서 그런가.....영국식 악센트가 강한 불평이 끊이질 않는다...장장 30분여...나는 잠자코 옆에서 담배만 피고 있고..사이먼과 영국인 주인 마이크는 쓰잘데기 없는 얘기들까지 나누더니..지금 빈 침대가 있는지 모르니...근처 커피숍 가서 1시간 정도 있다가 오면 확인해 보고 알려준다고 한다.

 

잠 자는데 깨워서 미안하다고..재차 말 한 뒤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아마존을 갔다.. 그 곳에서 이른 아침 모닝 커피와 쿠키를 사 먹고..마침 주식 개장 시간이라 1시간 정도 주식을 보다가 다시 숙소로 향했다. 말 많 영국인 마이크는 이제야 잠에서 완전히 깼는지..아까는 우리에게 뭐라 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도미토리룸 베드는 없지만 트윈 베드룸이 있는데 원래는 500바트인데 300바트에 묵게 해주겠다고 한다.

 

뭐 50바트 더 내고 묵지 뭐...알았다고 했는데..사이먼은 뭔가 계속 불편한 기색이다. 나에게 여행 와서는 영국인을 만나고 싶지 않다며 특히 리버풀에서 온 마이크는 말이 너무 많다고 한다. 그래 말이 너무 많다...심하게 많다...말이 끊이질 않고 특히 같은 영국인인 사이먼을 상대로는 근처에 슈퍼가 어디 있냐는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도 1시간 이상의 대화가 이어지게 된다.

 

어쨌든 300바트 내고 묵기로 한 트윈 베드룸이 준비 되기까지는 도미토리의 빈 침대에서 잠시 눈을 붙이며 쉬라는 배려까지 해주는 친절한 마이크였다. 

사이먼과 나는 100바트 짜리 ....정확히 100바트 정도의 값어치를 하는 도미토리 룸에 들어가 잠깐 얘기를 나누다 잠을 잤고 2시 쯤 일어났다. 도미토리 룸에는 일본 여자애가 한 명 묵고 있었는데..코끼리 투어를 간다고 준비 중이었다. --; 게다가 투어 요금은 2500바트나 한다..

거의 10만원...

 

코끼리 타고 저녁식사로 코끼리 고기도 먹냐고 물었더니 코끼리 고기는 없다고 하는데...그런데 왜 그렇게 비쌀까....그리고 이런 호스텔 도미토리에 묵으면서 10만원 짜리 승상 투어를 한다는게...역시 배낭 맨 관광객다웠다. 얘기를 들어보니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로 1년 정도 일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태국에 온 것인데.. 고대기라고 하나? 머리 세팅 도구까지 갖고 다니더라...

 

암튼 사이먼과 나는 방을 트윈베드로 옮기고..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뭐 뻔하지 이런 관광지는..맛대가리 없고 비싸고...아니...방콕에 비하면 비싼 편은 아니다...50바트~60바트 정도 하는 식사....

 

 

 

후식으로 딸기 밀크쉐이크를 시켰더니 애들 장난 같은 플라스틱 컵에 나온다.

 

밥을 먹고 나는 절대 이런 관광지..특히 햇볕이 내리 쬐는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건 질색이라..숙소에 가서 쉬겠다고 하고..사이먼은 나와 같이 숙소에 들어와 있다가 말 많은 마이크의 수다에 시달림을 견디지 못해 동네 구경 한다며 혼자 나갔다..

 

한 2시간 쯤 후에 들어와서는 마이크와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는데..옆에서 컴퓨터 하며 얘기를 들어보니.. 마이크가 알려준 관광객들이 적은 지역을 갔다 온 듯 한다..그러면서 어디를 갔더니 진짜 관광객 없고 조용하더라.. 마이크는 내 말 맞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네야... 이런 얘기를 한다...

 

당최...도대체 왜... 관광의 나라 태국의 제2의 관광지라 할 수 있는 치앙 마이를 와서...왜..관광객 없는 곳을 찾는걸까....

 

 

저녁에는 별 할 일도 없다. 길가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 설탕이 듬뿍 들어가 단맛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메뉴에는 과일 쥬스라 적힌 음료나 커피를 마시며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을 바라보고..

 

 

 

참..이런 곳은...서양 배낭 관광객들도 참 많다. 우리가 묵던 호스텔에서도 버밍엄에서 왔다는 영국놈이 하나 있었는데..중국 항저우에서 공부하다가 왔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브라질 배낭 관광객들과 얘기를 하다가..중국 어떠냐고 묻는 브라질 관광객의 말에 "Stupid Chinses school"..어쩌고 저쩌고 욕을 한다.....사실 이 호스텔은 주인이 젊은 중국인이다.

 

한 20대 중반쯤 되 보이는 청년인데..집안이 부자라 부모가 차려줬나 본데.. 호스텔에 있기 싫어 마이크에게 맡기고는 계속 놀러 다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영국놈이 중국욕을 열심히 할 때는 바로 옆에 앉아 아이패드를 보고 있었다. 원어민처럼 능숙한 영어를 하는 중국인은 당연히 옆에서 큰 소리로 중국 욕을 하는 걸 알아 들었었겠지만..주인의 처지고..영국놈은 손님이라 그런지..아이패드만 멀뚱히 쳐다보고 있다.

 

중국 욕이 대충 끝나자 브라질 관광객이 나를 의식해서 그런지 한국으로 가서 공부하는 건 어떠냐고 묻는다.. "한국도 중국이랑 똑같은 멍청한 아시아 국가..." 뭐 이런 대답을 해줬다.. 

 

 

사이먼도 옆에 앉아 있다가 잠시 후 같이 방에 들어가고."내가 이래서 영국 놈들 만나기 싫다고...영국놈의 무례함에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한다. 뭐 사실 나에겐 별로 특별한 일도 아니다.. 기분 나쁘지만..원래 이런 곳 찾는 서양 관광객들은 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마지막 날 밤에..영국의 어머니 날이라 스카이프로 어머니와 통화하는 사이먼..먼저 갔던 커피숍은 와이파이가 터지질 않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8000원 짜리 아이스커피를 시키고는 10여분 통화한 뒤...시켰던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최악이라며 그냥 버리고 숙소로 돌아간다.

 

비싸고 맛 없는 건 관광지 음식점의 특징이다.

 

 

 

 

 

 

둘째날...숙소에 앉아 마이크와 계속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눔을 당했는데..얘기가 이어지다가..중국 여행에 관한 얘기도 하게 되었다. 마이크도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동티벳 쓰촨 지역을 여행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말 중국은 단 한 단어..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다고...그래서 나도 같은 곳을 여행했다고 하니 놀라며..마이크의 수다는 나에게로 향했다...

 

사이먼은 자기도 가고 싶어하는 눈치...사실 베트남 달랏에서 만났을 때 내가 동남아보단 중국이 훨씬 훨씬 더 훌륭한 여행지라고..모든 면에서 훨씬 낫다고...꼭 빨리 가라고 그렇게 말했었는데.. 방콕에 유학 중인 동생 때문인지 몰라도 동남아를 다시 찾아온 사이먼이 안타까웠는데..나와 마이크가 신나서 중국 여행 얘기를 하는 걸 보는 사이먼은 좀 안 스러웠다..사이먼도 나름 관광객 없는 조용한 로컬 분위기를 좋아하는 듯 한데...

 

 

 

아무튼 이 호스텔에 3박4일 머물면서...치앙 마이에 3박 4일 머물면서...정작 치앙 마이에서 본 건 아무 것도 없다...첫날 버스 터미널에서 숙소로 잠깐 걸어오며 본 야경...이 전부다..

 

말은 많지만 너무 친절하고..진짜 여행을 좋아하는 듯한..마이크 같은 사람을 만나서 그의 리버풀 억양의 수다를 듣는 건 나에겐 즐거운 일이었지만..거기에 일일이 상대해 줘야 하는 사이먼은 매일 피곤했다고 한다. 

 

아무튼 다 알고 온 거고..별 볼 일 없는 관광객을 위한 도시라는 것도 알고 온 거다

이제부터 나보고 치앙마이 어쩌고 씨부리는 놈 있으면 "내가 가봤는데! 진짜 싫더라" 라고 대답해 줄 수 있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뭐라고 불평 할 이유도 없다. 치앙 마이와서 맛대가리 없는 밥과 커피 음료만 마셨지..본 게 없으니... 

 

 

 

 

 

치앙 마이를 떠나는 날 나는 프레...라는 곳으로 ...그리고 사이먼은 미얀마 비자 신청한 뒤 파이 라는 곳으로 간다. 파이도 같이 가자고 하는데..... 

 

다 알면서 온 곳은 치앙마이 하나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