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South Asia

NAKHON PHANOM, THAILAND (나콘 파놈)

오주만세 2016. 2. 26. 15:00








NAKHON PHANOM (นครพนม)






나콘파놈(Nakhon Phanom)은 타이 북동부의 읍(테사반 므앙)이자 나콘파놈 주의 주도이다. 읍 전체가 므앙나콘파놈 군에 포함된다. 인구는 2006년 기준으로 27,591명이다.

읍은 메콩 강의 기슭에 위치하고 방콕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580km 떨어져 있다. 메콩 강 건너에는 라오스의 탁헥이 있다.




비엔티안에서 다시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나콘파놈 이라는 곳을 갔다가..묵다한 갔다가 칼라신으로 돌아왔다. 목적도 없고...가능하면 정말 빨리 태국을 뜨고 싶은데..미친놈처럼 여기저기 갔던데 또 가고 갈팡질팡 하고 있다. 돈이라도 덜 쓰고 싶은데..이젠 태국에서 단돈 100원 쓰는 것도 아까워 죽겠다. 




비엔티안에서 며칠 더 머무를까 했지만.. 비싼 물가와 길거리를 배회하는 관광객들이 만들어내는 묘한 분위기가 싫어서 3일 만에 떠나기로 했다. 처음 생각은 팍산이라는 곳을 가려고 알아봤지만.. 별로 멀지도 않은 거리에 버스로 6시간이나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까 가기 막막하고.....그냥 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사이먼 만나고 비행기 타고 태국을 뜨려고..


숙소에서 체크아웃 한 뒤 버스 터미널로 갔다. 걸어서 한 15분...버스 시간은 미리 알아 놨었는데..가는 길에 볼거리가 있으면 좀 보고 사진도 찍으려고 일찍 나왔더니 볼 게 아무것도 없더라....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남는 라오스 킵으로 담배만 샀다. 6갑..버스표가 얼마인지 정확히 몰라서 돈 여유있게 남겨서 갔더만..숙소 근처의 시내 여행사들이 6만킵 하길래 여유있게 5만킵 남겨서 버스 터미널로 가서 요금을 보니까 22000킵 이더라..음..버스 터미널 매점에서 생수와 담배 2갑 더 사고 남는 돈은....구걸하는 애 등에 업는 아줌마가 있길래 다 줘버렸다. 

그리고 나서 버스 시간은 1시간 정도 남았는데..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지만..에이...화장실 돈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돈이 한 푼도 없네..


그냥 참고 버스를 탄 뒤 국경 검문소에서 화장실을 갔다.


라오스 국경은 쉽게 통과..그리고 태국 입국심사를 해야 하는데...코쟁이들 3명 뒤에 서 있었는데 기다리면서 보니까 코쟁이들한테만 

"얼마나 머무를 계획이냐" , "어디어디 갈거냐?" 를 묻는 듯 했다.


의도치 않게 비자런 비슷한 짓을 하게 된 나는 조금 긴장해야 했을까... 하지만 사실 애초에 작년부터 태국 정부가 비자런을 이용해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막으려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나는 애초에 처음부터 '태국 재입국 안 되면 안 가면 되고..내가 무슨 ㅅㅂ 태국에 무슨 보물 숨겨둔 것도 아니고 아쉬울 것도 없는데 ㅋㅋㅋ' 이런 생각으로 왔기에 별 걱정은 안 됐다.


외국인들이 돈 쓰러 와서 있겠다는데 막는 다는 심보는 뭘까..관광 아니면 아무 것도 없으면서 ...한심하기도 하다..


어느덧 내 입국심사 차례가 되고 역시나 어디가서 얼마나 있느냐고 하는 물음에 그냥 남쪽으로 가서 말레이시아 갈 거라고 했다. 아무 문제 없이 통과....


참고로 난 2달 전 태국 입국 후에 비자 3주 가량 남겨두고 비엔티안 가서 2박 3일 머물고 농카이 국경을 통해 다시 태국으로 들어왔다. 비자 심사 아무 문제 없었음..


불행인지 다행인지 무사히 입국 심사를 마친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우돈타니에 도착했다. 아....우돈타니가 너무 싫다.


비엔티안으로 올 때 호스텔에 날 교체한지 일주일 된 면도기와 산지 일주일 된 비싼 칫솔을 두고 왔기에..다시 호스텔로 찾아갔다. 하루 묵으면서 보니까 호스텔에 게스트도 별로 없고 조촐한 방 2개 짜리 개인 하우스 같은 호스텔이라서 당연히 두고 온 면도기와 칫솔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예전 키르기즈스탄 비쉬케크에서는 일하는 여자애가 비싼 샴푸 비누 등등 거의 7~8만원 상당하는 샤워키트를 훔쳐갔지만 (자기는 버렸다고 하지만 버렸을 리가 없잖아..) 달랑 면도기 칫솔인데..누가 가져갈 일도 없으니.. 


그래서 버스 터미널에서 30분 걸리는 호스텔까지 낑낑대며 배낭메고 갔다. 그리고 갈 데도 없어서 하루 묵을까 생각도 했지만..도착해보니 full 이라고 한다...아 그럼 뭐 그냥 다른 곳 가야지..하고 면도기랑 칫솔이나 찾아가려 했더니 청소하는 사람이 버렸다고 한다. --; 아니 왜 버려..그리고 내가 여기 3일 전에 머물 때 분명히 비자 때문에 비엔티안 가서 2~3일 머물고 다시 돌아올거라 했고..내가 묵을 때는 숙박객이 나 밖에 없었는데......난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어이 없어서....아.....뭐 두고 간 내 잘못이니 알았다고 한 뒤 다시 30분을 걸어 버스 터미널로 돌아갔다. 


우돈타니가 너무 싫다.


그리고 콘캔으로 갔다.


콘캔도 너무 싫다.


버스를 타고 콘캔으로 가는 중... 이메일이 왔다.



버렸다고 한 면도기와 칫솔을 하우스키퍼가 줬단다.. 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냥 우돈타니가 너무 싫다.


사실 칫솔은 평소대로 싸구려 콜게이트 칫솔을 비엔티안에서 샀지만..면도기는 한국에 있을 때 지마켓 쿠폰을 이용해 산 면도날이 7개 정도 있어서 스틱이 필요했다.. 예상대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는 싸구려 스틱 밖에 없고..한 열흘을 스틱 없이 면도날만 두 손으로 잡은채 병신처럼 면도하고 다녔다. 코랏의 빅씨에 가서야 겨우 130바트 짜리 스틱을 구할 수 있었다.




암튼 콘캔 도착...숙소 비싸고..분위기도 별로인....곳..



잠만 자고 떠났다.


아침은 전날 편의점에서 산 오리알.....을 커피와 함께 했는데..오리 고기는 먹을만 하지만 오리알은 별로 맛이 없네..


         



그리고 콘캔의 숙소에서 버스 터미널로 가는 중에 라면 파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라면을 먹었다. 다 먹고 계산하니까 무려 60바트..ㅋㅋ

60바트 라면이다. 


한화로 2400원..라면..ㅎㅎ 그것도 말할 때는 50바트라고 해서 어이없어 하면서 20바트 3장을 주니까 돈 받고 모른척 한다..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이딴 곳에 와서 이러고 있는 거지...



콘캔은 떠나야겠고...갈 곳은 없고..도무지 정이 안 가네..





그리고 시사켓과 마하사라캄 경계에 있는 어떤 절에 갔다.. 태국 친구의 말로는 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있는 사원이라고 한다.


아마 태국에는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고 멋진 불교 사원이 한 100곳 쯤 있는 듯 하다.


가는 곳 마다 그렇다고들 하니까..



이름 모를 이 절은 아직 공사 중이었다.








사원 내부를 거닐다가 스님 한 분을 만났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뭐라 그러더니 펜던트 목걸이를 갑자기 내 목에 걸어주었다. 상당히 부담스럽게 이런 걸 왜...얘기를 듣다가 자리를 뜰 때 돌려주려 했는데 한사코 그냥 가져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목에 걸고 왔다..



너무 무거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언젠가 잃어버릴 듯 하다..사원 내부에 있는 기념품점을 가보니 똑같은 펜던트 목걸이들을 500바트..무려 500바트에 팔던데..이런 걸 그냥 막 처음 보는 스님에게 받아도 되는걸까.. 불교 신자도 아닌데... 업보가 계속 쌓이는 듯 하다..



그리고 공사 중인 사원 탑 외부에 씌우는 금박 판넬에 저렇게 글을 쓴 채로 갖다 붙힌다고 한다. 글 쓰는데 150바트...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혹하는 마음에 한 번 써봤다. 내 주식 좀 올라달라고...


하지만 물욕을 버리라는 부처님의 계시인지 오히려 폭락하더라...어쩔 수 없지..




팔자 좋네..개놈들..



다음 생에 개로 태어난다면 태국 개로 태어나고 싶다.





그리고 다음날 나콘 파놈으로 갔다.



가는 길에 코코넛 아이스크림..사 먹고..



가는 중에 어디 산에 들렸다가..







절도 보고..





매운 고기덮밥 먹고..



나콘 파놈...아니 나콘 파놈과 좀 떨어진 That Phanom 이라는 곳이었다. 라오스와의 국경에 접하는 메콩 강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여기에 유명한 사원이 있다고..



아직 새끼라 귀여운 토끼...






핏사눌록도 그렇지만 유명한 사원 가는 길은 저렇게 시장이 꼭 접해있더라..복잡하게시리..

















뭐 유명한 사원이라는데 모르겠다.. 겁나게 덥고 겁나게 사람 많던 것만 기억난다... 다른 곳의 사원과 비교해서 특별한 점은 전혀 모르겠고..



그리고 한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묵다한 이라는 곳도 갔다.





강 건너 라오스가 보인다.







그리고 칼라신으로..1달 전에 자주 갔던 커피숍은 보수 공사 중이라 옆에 있는 다른 커피숍을 갔는데..와이파이도 안 되고 맛 없는 커피가 60바트나 쳐받더라..ㅉㅉ
















도무지 모르겠다. 더 이상 태국에서 돈 쓰기 싫다. 호텔 1층 로비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고 솜땀 먹고 전의 레스토랑에 가서 밥 먹고..



그리고 결국 여기서 달랏에서 산 커피를 버렸다. 맛 좋은 커피 좀 들고 다니며 마시려 했는데 마실 수가 없잖아..거의 500g 되는 무게의 커피..3달 동안 괜히 쓸데없이 들고 다니다가 마침내 쓰레기통으로...


왜 3달이나 들고 다녔을까..


왜 3달이나 태국에서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