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Eurasia

ALMATY, KAZAKHSTAN (알마티, 카자흐스탄)

오주만세 2017. 7. 23. 21:14

 

 

 

 

ALMATY (Алматы)

 

 

 

알마티는 카자흐스탄 남동부에 있는 도시이다. 인구는 약 116만 8,000명이다. 키르기스스탄 및 중국과의 국경에 가깝고, 톈산 산맥의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어서 풍경 경치가 아름다운 도시이다. 카자흐 국립대학교와 고등교육기관, 정부기관 등이 있다. 기계제조, 목면공업, 식료품공업이 발달하였고, 문화의 중심지이다. 또한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 독립국가연합이 알마티에서 탄생했다. 1980년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부터 카자흐스탄까지의 철도가 개통되었다. 2005년 기준, 우루무치에서 알마티에 이르는 열차가 주2회 운행되었다.

 

 

3년 전 아쉬움만 남기고 떠났던 중앙 아시아를 결국엔 다시 왔다. 생각해 보면 3년 전에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지 못 하고 키르기즈스탄의 몇 개 도시와 마을들만 찾은 뒤 도망치듯 떠났던 가장 큰 이유가 견딜 수 없는 더위 때문이었는데 막상 3년이 흐른 뒤 다시 찾아온 지금도 하필이면 가장 무더울 7월이 다 되어서였다.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로 간다. 웃긴 것이 한국이나 동남아에서 알마티까지 바로 가는 항공권은 편도가 500달러가 넘는데 반해 알마티를 경유해서 다른 목적지로 가는 편도 항공권은 훨씬 저렴했다. 

우본에 있을 때 부터 중앙 아시아로 가는 항공권을 검색했었는데 비교적 멀다고 할 수 없는 거리인데도 항공권은 훨씬 먼 독일 등 서유럽 가는 항공권의 최소 두 배가 넘는 가격이었다...

 

차라리 그냥 유럽을 갈까 생각하며 한참을 검색한 끝에 방콕에서 알마티를 경유해서

우크라이나로 가는 320달러 정도 하는 항공편을 찾을 수 있었다. 

 

경유지로 되어 있는 알마티에서 수하물로 보낸 배낭을 찾을 수 없을까 걱정 되서 일부러 환승 대기 시간 18시간이나 되는 항공권을 예매했다.

 

다행히 수하물은 자동으로 옮겨지지 않아서 경유지에서 찾고 다시 체크인 하는 형식이었다.

 

 

그리고 도착한 알마티 국제공항....나름 큰 도시라고 하는데 공항은 뭐...조촐하고..공항 내부로 시내 버스도 들어오지 않아서 밖으로 10분 정도 걸어나가야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호스텔..러시아의 호스텔들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간판 같은 건 없고 주소를 보고 알아서 찾아가야 했다. 

그리고 단독 주택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 같은 빌딩 건물 내에 있어서 주소를 보고 알아서 찾아가야했다.

 

호스텔에 체크인 한 뒤에 첫 날은 호스텔에 머무르며 휴식..

 

둘째날 시내를 둘러보러 나왔다.

 

 

분위기는 키르기즈스탄의 비쉬케크와 거의 흡사하다..

 

 

뭐랄까...좀 삭막한 분위기??

 

 

시내 쪽을 향해 30분간 걷다가 덥고 힘들어서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카푸치노 한 잔과 도넛 같은 빵 한 개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혹시 담배가 비쌀까봐 방콕의 공항 면세점에서 한 보루를 사들고 왔는데...

카자흐스탄 담배값이 방콕 면세점의 절반값이었다..

 

 

사회주의 국가답게 수 많은 동상들이 길거리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내가 방문했을 때 아스타나에서 2017 엑스포가 열리는 중이었는데 아스타나에서 멀리 떨어진 알마티 곳곳에서도 엑스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듯 했다.

 

 

 

 

 

 

길을 걷다가 공원에 접어 들었고..

 

 

이런 건물이 눈에 띄었다.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음..

 

 

공원에서 건물 보고 나니까 오후 3시 정도 밖에 안 됐는데...

아..도저히 버틸 수가 없이 너무 더워서 그냥 버스 타고 숙소로 되돌아갔다.

 

 

숙소에 들어오다가 호스텔 같은 방에 머물고 있는 타지키스탄 청년의 과일노점에서 체리 사와서 먹고..

 

 

다음 날은 운 좋게도 날씨가 흐렸다. 샤론 계곡인가 하는 곳에 갈까 생각도 했었지만..미리 투어 예약을 했어야 했고..

옛날에 미국을 여행하며 라스 베가스를 갈 때 그랜드 캐년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도 

흥미가 없어 그냥 지나쳤던 걸 생각해 보면...

 

굳이 더운 날씨에 힘들게 가고 싶지 않았다.

 

 

모처럼 날씨가 좋았지만 셋 째 날은 그냥 모스크 보고 왔다.

 

 

 

 

근방에 무슨 바자르도 있는 듯 했는데 별로 동네 분위기가 좋은 것 같지 않아서 

모스크만 외부에서 보고 다시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근처에 있는 큰 슈퍼마켓에서 만들어진 플롭과 샐러드 사서 먹고..

 

 

 

그 다음 날은 숙소에 하루 종일 있다가 숙소 주인 여자애와 음식 얘기를 하다가 

같이 라그맨을 먹자 해서 같이 택시를 타고 숙소 주인 여자애가 아는 음식점으로 왔다.

 

 

라마단 기간이라 그랬는지..아니면 식사 시간이 아니어서 그랬는지...라그맨은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나온다고 했다. 다른 걸 먹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어차피 할 일도 없고...라그맨 먹으러 택시타고 여기까지 온 걸 생각해서 1시간 기다리기로 했다.

 

라그맨 800텡게니까 2500원 정도였나...사실 2년 전 키르기즈스탄에 있을 때 만났던 애들이 카자흐스탄 물가가 만만치 않다고 해서 걱정 했었는데..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경제가 파탄나서 그런가...태국보다 저렴한 느낌이었다.

특히 택시비는 엄청 저렴하다..

 

 

주문한 1시간 동안의 기다림 끝에 맛 본 라그맨...국물 없는 볶음 라그맨을 시켰다. 'ㅅ'

 

 

 

 

 

 

 

 

 

 

 

 

 

 

라그맨 먹고 숙소로 되돌아 오면서 야경 사진 좀 찍고...

 

 

다음 날 야간 기차를 타고 쉼켄트로 간다. 

매일 서비스로 과일들 덤으로 주던 과일가게 타지키스탄 청년.

 

 

쉼켄트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간 커피숍에서...

러시아와 똑같이..커피는 진짜 맛대가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