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Eurasia

ROSTOV-ON-DON, RUSSIA (로스토프나도누, 러시아)

오주만세 2017. 8. 17. 18:55

 

 

ROSTOV ON DON (Росто́в-на-Дону́)

 

 

로스토프나도누는 러시아 로스토프 주의 주도로, 돈 강의 하류, 아조프 해의 연안에 위치한 도시이다. 1735년에 아조프 일대를 병합한 러시아 제국에 의해 1749년에 건설되었다.

마을의 원래 이름인 "로스토프"에 더해진 "나도누"는 러시아어로 "돈 강에 있다"는 뜻인데, 이는 야로슬라블 주에 있는 로스토프(로스토프벨리키)와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돈 강의 로스토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큰 도시이므로, 로스토프라고 하면, 로스토프나도누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인구는 111만 9,875명(2016년)이며, 북위 47°14', 동경 39°42'지점에 위치해 있다.

북카프카스 지역 최대의 도시이며, 돈 강 삼각주에서 유일하게 횡단 가능한 장소를 차지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카프카스로 통하는 문호이다. 러시아 최대의 농기공장, 선박 수리, 전기 기계, 식료품 공업용 기계 제조, 제분, 담배, 피혁 등의 공업이 있다.

 

 

젊었을 때도 그랬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더더욱 더운 날씨가 싫다. 

한국에 있을 때 무더운 한여름에는 집구석에서 한 발짝도 밖으로 나오기 싫어했던 내가 이런 무더위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고 그 어떤 보상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도 아닌데 왜 굳이 이렇게 힘들게 돌아다녀야 하나 가끔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든다. 

 

중앙 아시아에 올 때 생각했던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러시아로 올 때 생각했던 계획도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오게 된 로스토프라는 도시...어차피 다게스탄과 체첸니아 지역을 여행하지 못 할 것이라면 그냥 빨리 러시아를 떠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옐리스타에서 이틀 머물고 로스토프로 떠났다. 옐리스타 버스 터미널에서 가는 버스도 있는데 편하게 호스텔 주인 아줌마가 불러 준 미니밴 마슈르트카를 타고 로스토프로 왔다. 6~7시간...별로 먼 거리도 아닌데 아침이나 낮에 출발하는 차는 없었고 대략 4대 정도가 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로스토브로 간다고 한다. 

요금은 1000루블에 9시 30분 마슈르트카를 숙소 주인 아줌마를 통해 예약한 뒤 

숙소에서 인터넷 하며 있다가 로스토브로 왔다.

 

로스토브의 기차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반...ㅋㅋ

뭐 이렇게 어정쩡한 시간에 도착하냐..

 

숙소로 가봤자 체크인 시간에는 너무 이를테고 숙소까지 가는 버스도 운행하고 있지 않아서 6시까지 기차역에서 시간을 떼우기로 하고 기차역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도 경비원들이 자꾸 귀찮게 하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왜 나한테만 와서 짜증나게 구는지 모르겠네..

 

이 놈들은 그냥 심심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어쨌든 사람 어지간히 귀찮게 구는 게 진짜 개짜증이다.

 

 

기차역 안에서 경비원들 때문에 개짜증이 나서 화장실 가서 볼일 보고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뽑은 뒤 

다시 기차역 밖으로 나왔다.

 

 

대략 6시 반 까지 기차역 밖에서 서성이면서 기다린 뒤 숙소로 가는 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는 걸 보고 버스를 탔다.

 

 

그리고 숙소에 가서 체크인을 했는데 일찍 체크인을 하면 1일 숙박료의 반을 더 내야 한다고 한다.ㅋ ㅋㅋ 

그리고 직원들이 영어 한 마디도 못 한다.

 

솔직히 내가 여행하면서 영어로 말 안 통하는 나라 한 두 곳을 다닌 게 아닌데

특히 중국 같은 나라에서는 말이 하나도 통하지 않아도 그나마 사람들이 친절해서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러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특히 백인들의 나라에서는 말 안 통한다고 사람을 개짜증나게 만든다.

 

내가 무슨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호스텔에 와서 돈 내고 2일 머물고 간다는데..

뭐 공짜로 재워 달라는 것도 아닌데 계속 비자 비자 그러네

 

아휴 구글 번역기를 통해서 한국인은 러시아에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하다고 얘기를 해도 계속 비자 비자 ..

 

카자흐스탄에서 국경 넘어올 때도 그렇고 

 

영어를 못해서 말이 안 통하면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지 사람 계속 귀찮게 하네..

 

심지어는 침대에 누워 잠자고 있는데 중간에 깨워서는 내 여권 가져가더니 위의 사진처럼 아애 내 여권을 통째로 복사를 하고 있다..ㅋㅋ 

 

진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무슨 스파이 영화찍냐?

 

아휴 암튼 로스토브에 KIT HOSTEL 이라고 하는 곳인데 

 

지들이 모르면 인터넷으로 구글로 검색을 해 보던가 계속 틱틱 거리면서 

짜증나게 하는지..

 

 

 

 

 

암튼 호스텔에서 모질이들이랑 실랑이 하다가 겨우 잠을 자고 저녁쯤 되서 밖으로 시내 구경을 나왔다.

 

 

 

 

 

 

 

 

 

 

 

 

 

 

 

 

 

 

 

 

 

 

 

 

 

 

 

 

 

 

그리고 3일 머물고 떠났다. 

개새끼들 진짜 무슨 우크라이나로 가려고 벨고로드 가는 교통편 물어보는데도 겁나 지랄거리고 

결국 블라블라카를 이용해 보로네슈 라는 곳으로 갔다.

호스텔 직원놈들은 도움 하나도 안 되면서 틱틱거리기만 하고 숙소에 다행히 영어를 조금 하는 우크라이나 남자애가 있어서 걔가 도와줘서 보로네슈로 갈 수 있었다.

 

사람 진짜 열받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