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Japan

KAGOSHIMA, JAPAN (가고시마, 일본)

오주만세 2018. 10. 28. 15:08






KAGOSHIMA (鹿児島市)



가고시마 시는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있는 시이자, 가고시마 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남규슈의 중심 도시이며 과거에는 사쓰마 번의 중심지였다. 1889년 4월 1일, 일본에서 최초로 시 제도를 시행했을 때 시로 지정된 31개 도시 중 하나이다. 1996년 4월 1일, 제1기 중핵시로 지정되었고, '동양의 나폴리'라고도 불린다. 2004년 11월 1일, 인접한 요시다 정, 사쿠라지마 정, 마쓰모토 정, 고리야마 정, 기레 정 등 5개 지역이 편입되면서 면적이 2배, 인구 60만 명 규모의 새로운 가고시마 시가 탄생했다.




6개월 만에 다시 찾은 일본..이번에는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규슈 지역을 여행한다. 몽골을 가려다 심각한 멘탈 붕괴의 상황에서 미치도록 더운 한국의 여름을 다 보내고 슬슬 날씨가 선선해 지려니까 규슈 지역으로 왔다. 특히 가고시마는 누구 그러던데 9월이면 선선한 날씨라고.....더운 날씨를 죽도록 싫어하는 내가 왜 이렇게 더운 곳만 골라서 찾아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가고시마에 도착한 첫 날 부터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겨서 4일간의 일정 중 처음 이틀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보냈다. 


하지만 사쿠라지마 섬 빼고는 그다지 큰 구경거리가 있는 도시는 아니니까..괜찮다.



블라디보스톡에서 귀국한 뒤 한국의 가장 뜨거웠던 두 달을 고통 속에 보내고..다시 일본으로 왔다.


전에 혼슈 중부 지방을 여행하고서 느낀 점..

일본은 단기적으로 쇼핑 먹거리 관광으로 오기에는 참 좋지만..비싼 교통비와 한국과 비슷한 풍경에 여행으로 오기에는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매력이 한참 떨어진다. 차라리 2~3달 태국과 같은 곳에 있는 것 보다는 저렴한 숙소를 구해서 그냥 중단기 체류하며 있기엔 안성맞춤....


이렇게 무의미하게 나가노 기후 나고야 같은 도시들을 여행하며 생각했으면서도 

 규슈 지역을 보름 간 여행할 생각을 했다.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주식으로 본 손실 만회하느라 매매에 정신이 없어서 대충 입국 출국 항공편을 예매하고 나서 보니까 보름이었고...떠나기 이틀 전에 어거지로 보름 여행 계획을 짰던거 같다.


괜히 쓸데없이 산큐패스 북부 남부 2장을 구매하고..............


아무튼 규슈 여행의 첫 도시 가고시마다.


말만 국제 공항이지...대부분 국내선들만 운행하는 가고시마 공항에 왔다. 

공항 버스도 국제선 출국장에서 국내선 출국장으로 가야 탈 수 있다.

간단하게 입국 심사를 마치고..공항 밖으로 나와 공항 버스를 타고 가고시마 시내로 왔다.


시내로 오는 버스 안에서 한국인 모자가 뒷자리에 타고 있었는데..아이는 네다섯 살 정도 되어 보였다.

그런데 1시간 넘게 이동하는 동안 왜 그렇게 창 밖을 보면서 소리를 빽빽 질러대는지..

그것도 한국 말로 "덤벼라~!" "공격~!"

이러는데 정말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옆에 있는 엄마라는 인간은 말리는 시늉만 하고 그냥 나몰라라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고..주위에 있는 사람들 다 눈치를 사정없이 주는데도 아랑곳 않는 모습이 ..정말로 한국인의 기상을 드높이는 관광객이구나 싶었다.


아무튼...예약한 호텔은 번화가인 덴몬칸 이라는 곳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호텔을 찾아가 체크인을 하면서 직원이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는데....가방을 보니까 여권이 없다..

아...뭐지...리셉션에서 한참을 찾다가 방에 들어가서 찾아서 보여주겠다고 한 뒤 허둥지둥 방으로 들어가 다시 보조 가방과 배낭까지 샅샅이 살폈지만....없다!!


정말 여행 10년 가까이 다녔지만 여권 분실은 처음 겪는 일이라..눈 앞이 캄캄했다. 보름 후에 대만으로 가는 항공권도 예약했고...대만 다음에는 네팔을 가려고 했는데...

이러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수 밖에 없나.

그리고 8년 가까이 동안 찍은 여권의 스탬프들도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다시 1층의 리셉션으로 가서 혹시 모르니까 공항에 분실물 센터에 전화를 좀 해서 여권 습득한 게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하지만 전화를 걸고 돌아오는 직원의 대답은 NO....


아.....

일단 배 고프니까 밥은 먹고 고민하자 생각하며 밖으로 나왔지만..


뭘 먹을까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돈가츠 도시락을 사들고 

호텔로 되돌아와 여권 분실시 대처법을 검색했다.


대사관에 신고하고 경찰서에도 신고한 뒤 분실 신고서 같은 걸 작성 한 뒤 후쿠오카에 있는 영사관에 가서 임시여권을 재발급 받으면 된다고 한다. 


음 어쩌지...



고민은 내일 하기로 하고 그냥 밖으로 나와서 가고시마의 밤거리를 잠기 거닐다가...


호텔로 돌아와 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다른 호텔 직원에게 혹시 밤새 습득한 여권이 있는지 다시 공항에 전화를 부탁했지만..역시나 NO..


일단 후쿠오카에 있는 영사관에 전화해서 대충 얘기를 들은 뒤 가고시마 중앙 경찰서로 갔다.

그리고 민원과에서 여권 분실 신고를 하고..호텔로 되돌아왔다.


1층 로비에서 캔커피를 마시며 그냥 앉아 있는데 호텔 직원이 나를 부르더니 하는 말이..


공항에서 내 여권을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고 하는 것이다. 

지금 찾으러 갈 거냐고 묻길래..

'당연히 지금 가야지' 라고 대답했는데..

여권 찾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냥 이틀 더 있다가 남부산큐 패스를 개시하고 갔으면 버스비를 아낄 수 있었을텐데..

왕복 3만원가까이 하는 돈을 괜히 낭비한 것 같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토록 찾던 여권이라 일 분이라도 빨리 되찾고 싶어서 바로 공항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그리고 1층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나의 여권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와서 다시 경찰서로 가서 여권 분실 신고했던 거 취소하고..

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리며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다행이기는 한데...뭔가 아다리가 딱딱 어긋나는 일들의 연속이었던거 같다..



아무튼 호텔에서 잠깐 쉬고..가고시마 시내를 구경하러 나왔다.


가고시마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일본의 대도시다.


덴몬칸 구역에 가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한 뒤...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후쿠오카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잠깐 검색해 보고 취침..


다음 날 아침...더 지체하지 말고 



그리고 다음 날은 본격적인 관광 시작이다.


먼저 가고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사쿠라지마 섬의 활화산을 보러 갔다.


전날 가고시마 버스 터미널에서 개시한 남부산큐 패스를 들고 사쿠라지마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는 페리 터미널로 갔다.

페리 터미널은 가고시마의 수족관 근처에 있다.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걸린 듯 하다.



페리를 타고..




산 봉우리에 구름이 잔뜩 낀 사쿠라지마로 간다.






페리 내에서 보는 가고시마 시의 모습도 사쿠라지마 못지 않았다.




사쿠라지마에 도착해 산큐패스로 이용 가능한 투어 버스를 탔다. 


투어 버스가 자주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서

한 곳에 내려서 구경한 뒤 다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한 듯 했다.


그냥 같은 버스를 계속 탔고 내리고 하는 식이었다. 내릴 때는 운전기사가 몇 분 후 출발 한다고 출발시간이 적힌 종이를 보여준다. 


사쿠라지마 페리 터미널에서 타고 한 4~5번 정차 했던 거 같은데...예상대로 별로 볼 만한 그런건 없다...버스에서 내리기도 싫었지만..예의상 내렸다가 담배 한 개비 피우고 다시 타고..








사실 사쿠라지마...아니 가고시마에 온 건 활화산이 분출하는 광경을 보고 싶어서였는데.. 

저렇게 조용히 있으면 여기 온 이유가 없잖아....








뭘 어쩌라는 건지...

날씨는 더워 죽겠고....허무하다..



다시 사쿠라지마 선착장으로 되돌아 와 페리를 타고 가고시마로 갔다.


그리고 개시한 산큐 패스를 쓸 겸 근교에 어디 한 곳을 더 가려고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 결정한 곳...모래찜찔로 유명하다고 하다는 이부스키..



맵으로 보면 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버스를 타면 2시간 안에는 도착할 줄 알았는데..

이부스키로 가는 버스는 경기도의 광역 좌석버스도 아니고..그냥 일반 시내버스..그것도 구식 시내버스 같은 버스였다.

이걸로 이부스키까지 간다고??


ㅎㅎㅎ


한 3시간 넘게 걸린 듯 하다..

도착해서 가고시마로 돌아가는 버스를 확인해 보니 40분 남았네..ㅎㅎㅎ





한 30분 역 근처를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가고시마로 돌아왔다. 어차피 이부스키는 너무 더워서 일찍 왔었더라도 별로 구경 다닐 생각이 안 들었을거다. 


햇빛은 마치 태국처럼 뜨거운 것이....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시 3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한  가고시마...이미 날은 저물고 있었다.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번화가로 가는 길에 전통스러운 음식점들이 있었는데..잠깐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가..시끄럽고 정신 없어서 그냥 나왔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샐러드와 맥주를 사서 마시고 가고시마 관광 끝....


가고 싶어서 가고시마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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