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Japan

ASO, JAPAN (아소, 일본)

오주만세 2018. 11. 8. 13:33



ASO (阿蘇山)





아소 산은 구마모토현의 동부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세계 최대급의 칼데라와 웅대한 외륜산(外輪山)을 가진, '불의 나라(火の国)' 구마모토현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화산 활동이 평온한 시기에는 화구에 가까이 가서 견학할 수 있지만, 활동이 활발하거나 유독 가스가 발생할 경우는 화구 부근의 진입이 규제된다.

외륜산의 내측을 중심으로 하여 아소쿠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온천과 관광ㆍ레저 스포츠가 산재한 유수의 관광지로, 여름이 되면 많은 라이더가 투어를 위해 방문하는 장소이다.

'아소 산'은 통칭으로, 정식 명칭은 아소 고가쿠(阿蘇五岳)라고 한다. 

현재 분화구가 있는 산은 '아소 나카다케(阿蘇中岳)'이다.

2007년, "일본의 지질 100선"에 선정되었다.




꼭대기에 호수가 있는 칼데라 산 이라고 해서 찾아왔건만....

활화산이라고 보러 갔던 사쿠라지마와 마찬가지로 칼데라 호수는 직접 구경도 못 했다. 

역시 본래 내 컨셉대로 무작정 목적없이 떠돌아 다니는 것이 차라리 나은 듯 싶다. 일부러 한국에서까지 볼려고 찾아왔지만 눈꼽 만큼도 구경하지 못하는 것을..

아소산은 다분히 실망스러웠었지만 아소산을 보기 위해 찾은 아소시(?)의 조용하고 평온한  산골 마을의 모습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구마모토에서 3일간 머물고 아소산이 있는 아소시로 떠난다.

구마모토의 버스 터미널은 구마모토 성 부근에 있는 교통센터(?) 라는 곳인데..왠만한 버스는 다 기차역 앞에서 정차하기 때문에 기차역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이 때쯤 마침 일본에 이상기후가 나타났다고 하는데...숙소에서 기차역 앞 까지 가는 20분..정말 동남아를 능가하는 떙볕이다.

정말 모자쓰고 햇볕 피하고 가느라 죽는 줄 알았다.


시간도 어정쩡하게 맞춰와서 1시간 가량을 기다린 뒤 버스를 탔다.


2~3시간 정도 걸려서 아소에 도착..



일본의 소도시가 다 그렇겠지만..유난히 조용하고 깨끗했던 아소시의 모습...

기차역도 참 아담하다...다카야마에서 처럼 시끄러운 중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지 않았다.



기차역 반대편으로 산이 보인다..저기가 아소산인가..?


무슨 백패커라는 호스텔을 예약하고 왔다. 

역시 추석기간이라 그런지...이 곳도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내 성격에 맞지 않게 일본에 오기 전 이틀 전에 3박 예약을 하고 왔다.


숙소에 도착해보니 주인은 없고 자전거로 세계여행 중인 스웨덴 노부부가 있어서 서로 줄담배 피우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오후 5시 쯤 체크인...


첫날은 그냥 만사가 귀찮아서 그냥 숙소에서 쉬었다.



그리고 둘째날..아소산으로 출발....뒤늦게 안 것이지만...등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냥 걸어서 간다고 한다. 등산 코스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나는 몰라서 그냥 숙소에 나와있는 버스 정보만 보고 버스를 타고 갔다왔다. 뭐 산이라봐야 별 보잘 것 없는 산이라....게다가 땡볕에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였기에..미리 알았어도 버스를 탔을거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중에 산 중턱의 들판에서 쉬고 있는 소들도 보고..








무슨 아소산 박물관 이라는 곳을 지나..1시간 정도 걸려서 분화구 입구에 다다랐다.


여기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분화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데..

아마 바람 방향에 따라 화산 가스가 관람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 아소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비교적 안전한 이 곳 까지만 운행되는 듯 했다.



근처에는 불상과 절이 있어서 잠깐 구경하고..






기념품점과 음식점들이 있는 건물에 들어가 살펴보니 마침 지금은 화산가스 때문에 입장이 불가라고 한다. 

언제 바람의 방향이 바뀔지 모르니 마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그냥 앉아서 인터넷 하면서 1시간 쯤 기다리니까....이제 입장 가능하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까 분화구 까지 가는 버스를 굳이 탈 필요가 없다고 하길래

걸어서 분화구까지 이동했다.











한 2km 도 안 되는 것 같던데..

이런 길을 1000엔 정도 하는 돈을 내고 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뭘까..





분화구 근처로 오기는 왔는데...칼데라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은 접근 금지였다.





뿜어져 나오는 가스 연기들만 볼 수 있었다.





이 길로 들어가야 칼데라가 보이는데...


여기서 또 마냥 기다리기는 지루해서 ....고민하다가 그냥 하산하기로 했다.



걸어 내려가다가 옆으로 나 있는 길이 있길래 가봤다.






온통 화산재로 뒤덮힌 모습이다.















마치 사막과 같은 분위기인데...

조금 걷다가 재미없어서 그냥 다시 오던길로 내려왔다.





내가 갔을 때는 주황색 불이 들어온 부분규제 상황이었다.

전면개방일 때 들어가야 칼데라 분화구를 제대로 볼 수 있을텐데..



내려오면서 뭐 이상한 언덕도 보고..




아소역에 도착....슈퍼마켓에 가서 먹을 것들 사고



숙소에 와서 먹고 맥주 한 잔 하고..인터넷 하다가 잠 자고..



다음 날 숙소 주인에게 물어서 볼 거 다른거 없냐고 했더니 무슨 온천 얘기 하길래 그냥 동네나 구경하기로 했다.














조용한 산골마을..







칼데라 분화구 대신 마지막 떠나는 날 기차역 앞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볼 수 있었다.

기차역에서 만난 독일인 얘기로는 밤에 오면 조명까지 더해져서 더 멋있다고 한다.

아소산까지 와서 칼데라 못 보는 사람들은 저거라도 보면 될 듯 하다.


....

3일간 머물다 아소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