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Japan

GIFU, JAPAN (기후, 일본)

오주만세 2018. 3. 19. 23:42





GIFU (岐阜)



기후 시는 기후현 중남부에 위치하는 시이자 현청 소재지이다.

도시는 일본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오다 노부나가를 포함한 센고쿠 시대의 많은 무장들은 이 지역을 일본 통일을 위한 초석으로 삼았다. 기후는 일본이 통일된 에도 시대에도 나카센도의 슈쿠바로서 계속 번영하였다. 이후 일본의 패션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다. 현대의 기후 시가 성립하기 이전에는 아쓰미 군에 속했고, 현재 일본 정부에 의해 중핵시로 지정되어 있다. 나가라 강의 충적 평야에 위치한 기후는 주변의 자연 자원을 이용해 미노 와지(美濃和紙), 농업과 같은 전통 산업과 관광업이 발달하였다. 긴카 산은 도시의 주요 상징 중 하나로 산림과 기후 성이 있다. 또한 기후에서는 연중 많은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두 개의 철도선이 기후를 통과한다. 그중 하나인 도카이 여객철도 도카이도 본선은 도시를 통과해 일본의 대도시 중 하나인 나고야 및 그 주변 지역과 연결된다. 도시에는 주부 국제공항과 바로 연결되는 철도 노선과 국제적인 행사들을 열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져있다.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나고야로 가는 도중 들린 기후시 

일본의 공휴일 기간과 겹쳐서 



사실 다카야마가 조용하고 묵고 있던 호스텔도 좋아서 2~3일 더 머무르려 했지만 만실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숙박 시설을 찾아봤지만 저렴한 곳은 모두 만실....10000엔 정도나 하는 거금을 들여 있을 수는 없으니 

하는 수 없이 다카야마를 떠나기로 했다. 


나고야의 중부 공항에서 홍콩으로 가는 항공편은 아직 5일이나 남았고 나고야는 하루도 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기에

나고야 바로 위에 있는 기후라는 도시에 가기로 정했다.


다카야마에서 나고야로 가는 버스가 중간에 기후에서 정차한다. 요금은 2570엔..


다카야마에서 기차역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니 엄청나게 많은 

중국 한국 관광객들이 들이닥친다.

이들은 모두 시라카와촌 이라는 곳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하는 중 이었다.

각각 셀카봉 혹은 커다란 렌즈를 앞에 단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들떠있는 모습으로 다카야마 버스 역을 가득 메우고 있다.


다행이다...시라카와촌을 가지 않은 것이...



기후시 까지는 2~3시간 걸린다. 


다카야마 같은 소도시를 뒤로 하고 기후라는 대도시로 떠나는 것이 아쉽다.



메이테츠 기후 기차역에 도착...


기후에는 메이테츠 기후역과 그냥 기후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세한 건 잘 모르겠고...

숙소는 미리 예약하고 왔는데...다카야마도 그렇고 연휴 기간이라서 기후에서도 숙소 잡기가 쉽지 않았다.

왠만하면 비지니스 호텔에서 묵으려 했는데...역시 저렴한 호텔들은 죄다 만실...

기후에는 호스텔이 한 곳 있는데 요금이 3500엔이나 한다..--; 


메이테츠 기후역에서 2~3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운동 겸 천천히 걸어갔다.









숙소가 있는 북쪽으로 걷다 보니까 멀리 산 꼭대기에 기후성이 보인다.



거의 1시간을 걸었지만 별로 볼 건 없다..




숙소 근처까지 거의 근접했을 때 공원이 나왔다. 

그리고 공원 안에 도서관이 있길래 멀리서 건물만 보면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한 할머니? 아줌마가 나보고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한다. 


안 찍어줘도 되는데요....

말이 안통하니 거절도 못 하겠고 그냥 사진 한 장 찍고 감사하다고 한 뒤 가려고 하는데 아줌마는 날 보고 

도서관 구경하라고 한다.


ㅡ.ㅡ

괜찮다고 하는데 자꾸 여기 도서관 좋다고 그러면서 재촉하길래..그리고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도 않아서 그냥 도서관에 같이 들어가봤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1시간 동안 걸어오느라 녹초가 된 몸인데도...거절하기가 죄송스럽다..--;



도서관 건물이다.


안에 들어가보니 새로 지었는지 꽤 깨끗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도서관이었다.


나는 그냥 잠깐 둘러보고 숙소로 가려고 했는데 아줌마가 계속 나를 데리고 도서관 직원에게 데려가 뭐라고 말을 하는데..


"한국에서 온 사람인데 기후시에 관광 왔데요...그래서 여기 도서관에 데리고 왔는데..."

뭐 이런 내용인듯 했다.


도서관 직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난감해 했다..

나 또한 난감한 처지에 쭈삣쭈삣하게 서 있다가 아리가또 하고 2층으로 올라가서 테라스 쪽으로 나왔다.


여기 도서관 테라스에서도 당연히 멀리 기후 성이 보인다.



도서관을 구경 시켜준 고마운 할머니 사진 한 장 기념으로 찍고..



한 10분 정도 도서관을 둘러봤으니 이제 숙소로 가서 좀 쉬어야지 ...

할머니에게 이제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하니까 할머니는 들고 있는 비닐봉지에서 빵 하나를 꺼내서 나에게 주려고 한다.

괜찮다고 한사코 사양하는데 계속 권하는 바람에 그리고 뭐 비싸보이는 빵도 아니라 고맙다고 하며 빵을 받고...


갑자기 생각나서 배낭 안에 있던 한국 악세서리 손톱깎기를 할머니에게 드렸다.

할머니는 다이조브데스까? 하면서 다시 비닐 봉지에서 쵸코렛과 쵸코파이를 꺼내서 또 주려고 한다.


....--;



덕분에 숙소에 와서 잘 먹었습니다.



숙소에 도착은 했는데..정말 돈 1만원 정도 더 써서 호텔 가는게 낫지

나쁜 호스텔은 아니었지만 춥고 영어도 안 통해서 불편하고 3500엔이나 주고 있어야 하다니...



숙소에서 잠깐 쉬고 밖에 구경하러 나왔다. 벌써 날은 어둑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냥 숙소에서 쉴까 고민하다가 혹시 다음 날 떠날지도 모르니까 

숙소에 있는 우산을 들고 나왔다.



여기서도 멀리 기후성이 보인다.




멀리 기후성이 보인다.

그리고 내리는 빗물은 점점 굵어지고 있다.



숙소에서 강변을 따라 20~30분 정도 걸으니까 올드타운 비슷한 곳이 나왔다.





비는 쏟아지고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 듯 했다. 그리고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열심히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았는데





여기 올드타운 근처에는 내가 갈 들어갈 만한 음식점이 없다. 



연휴라서 문 연 곳도 별로 없었고..하는 수 없이 번화가 쪽으로 발 길을 돌렸다.



우산 쓰고 비내리는 깜깜한 길을 걷고 있는데 편의점에서 또 도시락이나 사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편의점 도시락은 다카야마에서 아니 나가노에서 부터 너무 자주 먹어서 더 이상은 싫었다.



비 오는 밤인데도 또 기후성이 보인다.






숙소를 지나 다시 기차역 쪽으로 걷고 걸어 번화가에 있는 김밥천국 같은 음식점을 찾았다.



그리고 된장 돈가스를 주문했다. 550엔 밖에 안한다...

김밥천국에서 식사를 해본지 오래되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450엔에 저 퀄리티의 음식이라면 김밥헤븐과는 비교 불가다..


된장 돈가스를 다 먹고 다시 힘들게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 날...나고야로 갈까 하다가 아쉬워서 기차역 근처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


아침에 일어나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식빵을 먹고 배낭을 메고 호텔로 향했다.



겨울이라고 두꺼운 옷을 많이 가져온 것도 아닌데 배낭은 왜 이렇게 무거운지 모르겠다.


힘들게 호텔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은 2시에 가능하다고 한다. 짐을 맞기고 커피숍 가서 시간 떼우려고 나왔다.





일본스러운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별로 맛은 없다.

커피숍에서 인터넷 하면서 2시간 정도 있다가 호텔로 되돌아가 체크인..

방에 배낭을 놓고 샤워한 뒤에 기후 시내 구경..



기후 성을 볼 생각은 없지만 아무 생각없이 기후 성 쪽으로 왔다.

아니 기후 성은 전날에 수 없이 많이 봤기에 굳이 케이블카 타고 산 위로 올라가 가까이서 볼 필요는 없다.






여기가 기후성 보러 올라가는 케이블카 타는 곳인가? 



근처에서 그냥 담배 한 대 피우고..






자 여기서도 기후성이 보인다. 가까이서 볼 필요 없다.







오다 노부나가의 동상..



무작정 걷다 보니 공원이 나왔고..







공원 좀 거닐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다음날은 근방에 있는 이누야마 라는 곳에 다녀오고..





기후역 앞에 있는 오다 노부나가의 동상..



기후 기차역 근처도 구경하고..



쇼핑몰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저 리락쿠마 인형 사고 싶었는데..1500엔이나 해서 사지 못했다.



슈퍼마켓에서 먹을거리 사와서 먹고..



이렇게 3일간의 기후 관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