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South Asia

SUKHOTHAI, THAILAND (수코타이, 태국) 세번째

오주만세 2014. 1. 27. 16:51



감기에 걸려서 NAN에서 빌빌거리고 있다가 수코타이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며칠 후에 수코타이 히스토리컬 파크에서 수코타이 왕 탄생 기념 축제를 한다며.. 추운데서 있지 말고 수코타이와 몸조리 하고 가라고 그래서 수코타이로 다시 갔었다.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 수코타이행 버스가 매일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한다고 되어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7시 30분 정도에 버스 터미널로 향했었다. 그런데 막상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티켓을 사려고 하니.. 버스가 없다고 그런다. 손짓으로 X자를 표시하며 태국말로 뭐라뭐라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인포메이션 부스에 가서 다시 인포 직원에게 물었더니 티켓 창구 여러곳을 다니며 묻다가 나에게 와서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수코타이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버스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옆에 인포 센터 직원을 바꿔달라고 해서 둘이서 한 10분동안 얘기를 하더니..알고보니 난에서 수코타이까지 가는 승객들이 별로 없어서 그냥 버스 운행을 없앴다 그런다.....수코타이를 가려면 이제 핏사눌록까지 간 다음 버스를 환승한 뒤 가야하는데.. 핏사눌록 가는 버스는 12시가 되어야 있다고 한다. 시계를 보니 8시인데..그럼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그래서 터미널 밖으로 나와 담배 한 개비 피우며 전화로 어떡할까 하고 있는데.. 버스 매표소 직원이 황급하게 뛰쳐나오며 8시 출발하는 핏사눌록행 버스가 있다고 지금 빨리 티켓 산 다음 타고 가라는 것이다. 


얼마냐고 물으니 무려 360바트나 했다. 수코타이에서 여기 오는데 200바트 안들었던거 같은데...그래도 뭐 4시간 기다리는 것 보단 돈 조금 더 주고 가는게 낫겠다 싶어 표를 사고 버스에 올랐다.



내가 태국와서 탑승했던 버스 중에 가장 좋아 보였다..그리고 비싸서 그런지.. 탑승객이 나 혼자였다...중간에 잠깐씩 현지인들이 4명 정도 탔다 내렸다 했지만.. 결국 난에서 핏사눌록까지 가는 사람은 나 혼자...


낮 3시 가까이 되서 핏사눌록에 도착했다. 난 버스터미널에서 듣기로 핏사눌록에서 수코타이로 가는 버스는 매 1시간 마다 있다고 해서 ..빨리 3시 버스를 타고 가야지..하고 매표소에 갔더니 버스 없고..가장 빠른 버스는 6시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버스터미널을 어슬렁거리다 2층에 음식점들이 있는듯 해서 위에 올라가서 타이 누들을 시켜서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아까 버스 없다고 하던 매표소 직원이 헐레벌떡 뛰어 올라와서는 지금 버스가 출발하니까 빨리 버스에 타라고 하는 것이다. 시간은 5시 20분 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수코타이에 도착.. 일주일간 머물렀다.


수코타이킹 뭐시기라는 사람의 탄생일인지 뭔지해서 수코타이 역사공원에 가서 사진찍고 그 외에는 몸조리하며 책 읽었다.



기념일을 맞아 수코타이주의 각각의 소수민족들의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펼치는데 뭐......





공원 한가운데서는 인간 체스? 그런걸 하고 있었다 앞 쪽에 2명의 선수가 체스 말을 움직이면 그대로 똑같이 움직이는 듯 했다. 저 위에 체스말 대신 있는 애들이 고등학생쯤 되 보이는 남자아이들이었는데.. 말이 다른 말에게 잡힐때마다 게이 퍼포먼스를 펼치는게..참 태국스럽다고 생각됐다..



여기에 코끼리들도 3마리가 돈벌이에 착취당하고 있었다.





여기서도 나이트마켓이 열렸는데..수코타이와 똑같다.


조금 더 기다리다보면 코끼리끼리 공연같은거 하는걸 볼 수 있다고 하는데..날씨 싸늘해지기 시작해서 감기 더 심해질까봐 그냥 숙소로 돌아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