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West Asia

TELAVI, GEORGIA (텔라비, 조지아)

오주만세 2016. 6. 1. 22:20






TELAVI (თელავი)





텔라비(조지아어: )는 조지아 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카헤티 주의 주도이며 인구는 21,800명(2002년 기준)이다.

청동기 시대 유적이 남아 있으며 8세기부터 이 지역의 중심 도시가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역사에 등장하게 된다. 10세기부터 12세기까지 카헤티 왕국의 수도로 남아 있었고 15세기 통일 조지아 왕국이 분열되기 전까지 경제 활동의 중심지가 된다. 17세기 카헤티 왕국의 수도가 되었고 18세기 동조지아 지방에 세워진 카르틀리-카헤티 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트빌리시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가 되었지만 1801년 러시아 제국에 정복되고 만다.




카켈티 지역의 텔라비라는 도시....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구름만 보다 떠났다. 이름하여 구름의 도시라고 해야할까..마침 부활절 연휴를 맞아 도시도 썰렁했고..가뜩이나 볼 것 없는 도시에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게 되었다.



트빌리시에서 텔라비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냥 지도를 보다가 눈에 띄었고.....생각해보니 그게 전부네....조지아 동부의 카켈티 라는 지역은 와인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난 개인적으로 와인 맛을 모르기 때문에...목감김이 부드럽거나 떫거나..달거나 안 달거나...이런 거 밖에 모른다..와인으로 유명하다고 한들...별 관심도 없었다. 


전에 바투미에서 묵을 때 호스텔에서 한국인을 만났다가 트빌리시에서 다시 만나 같이 가기로 했다. 이 사람도 생각 없이 열흘 정도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트빌리시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메트로를 타고 메인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원래 처음 가보는 곳을 갈 때는 미리 어떻게 가는지 알아 봤어야 했는데...당연히 메인 버스 터미널에서 텔라비 가는 마슈트카가 있는 줄 알았다.

자연스럽게 호스텔을 체크아웃하고 나온 뒤 자연스럽게 메트로역을 찾아 아주 자연스럽게 메트로를 타고.. 메인 버스 터미널 (didube) 로 가는 도중 메트로 안에서 무심결에 폰으로 검색해 보니 트베리 가는 마슈트카는 메인 터미널이 아니고...동쪽에 있는 다른 터미널에서 탈 수 있었다...


아..일단 메트로의 didube 역까지 간 뒤 내려서 다시 잘 알아본 뒤 그 동쪽에 있는 버스 터미널로 다시 메트로를 타고 되돌아 갔다.



그 동쪽에 있는 버스 터미널로 가니 마침 텔라비 가는 버스가 대기 중이었고...아침도 먹지 못해서 배가 고팠던 우리는 근처 매점에서 불량식품 스러운 한국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나 볼 만한 것들을 사서 버스에 올랐다. 부활절 연휴라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었다.



트빌리시에서 직선 거리로 가는 줄 알았더니 또 이상하게 산악지대를 우회해서 간다.. 뭐야 이거.....암튼 텔라비에 무사히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구름의 도시 답게 멀리 구름이 하얀 솜들처럼 둥둥 떠있다.



숙소를 알아보고 오질 않아서...텔라비에 도착한 후에 검색했고...게스트하우스 한 곳을 찾았는데....버스 터미널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고..가는 길은 오르막 언덕이었다..암튼 겨우 게스트 하우스를 찾은 뒤 체크인을 하고 슈퍼마켓에서 먹을 것을 사러 나왔다.


여기서도 구름이 보인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 아줌마에게 근처 슈퍼마켓 어디 있는지 물었는데..바로 옆에 있다고 해서 갔더니 슈퍼마켓이 아니고 쪼그만 구멍가게였다.


그래도 뭐 있을 건 대충 있었고..대충 허기를 채운 뒤 밖으로 구름 보러 나갔다.



구름이다.





구름..







시내 중심가 쪽에 구름 말고도 무슨 성 같은 게 있었는데...공휴일이라 그런지 문은 닫혀 있었다..



그리고 떠돌이 개 한마리가 어슬렁 거리고 있고..







여기 이렇게 작은 전망대에 올라가면 구름이 더 잘 보인다.






불쌍한 떠돌이 개...





우리 말고도 구름 구경을 온 러시아 관광객들이 있었다. 그 중 한 아저씨가 말을 걸고...기념 사진...










멀리 산등성이에 깔려있던 구름이 걷혀지니 설산이 나타났다..




























구름 구경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은 그냥 떠날까 하다가...날이 화창하고 밝아서 하루 더 묵으며 구름 구경하기로 했다.





























구름 구경 끝마치고...해지는 야경도 볼까 하다가...저녁 먹고 볼라 그랬는데...들어갔던 레스토랑에서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그냥 숙소로 가서 취침....구름 구경 끝마치고..토끼 고기 먹으러 시그나기 라는 곳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