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West Asia

KUTAISI, GEORGIA (쿠타이시, 조지아)

오주만세 2016. 5. 27. 20:31







KUTAISI (ქუთაისი)






쿠타이시는 조지아 서쪽의 중심지이다. 인구는 약 20만611명(2013년)이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전에는 그루지야 SSR 제2의 공업 도시였고, 자동차 공장 등이 유명했다. 트빌리시로부터는 221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다.




유럽이나 그 근방에 오면...언덕에 올라가 시내 내려다 보고....성당..미술관 박물관..구경하기........라는 고리타분한 루트가 다시 반복된다.




바투미에서 아침 8시 30분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6시에 일어나 대충 씻고 기차역으로 갔다. 바투미 시내에도 기차역이 있다고 나와있는데.. 그 역에서는 기차가 운행되지 않는 듯 했고..바투미 시내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기차역에서 트빌리시나 쿠타이시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시내 중심가에서 13번 버스를 타고...종점까지 가면 딱 기차역이 보인다. 안에 들어가 기차표를 샀는데....표가 2라리 밖에 안 한다..--;




예상보다 지나치게 비싸면 화가 나고...반대로 지나치게 저렴하면 걱정이 된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8시에 출발하는 트빌리시 행 기차다.. 그리고 저 기차는 비싼 대신에 빠르다고 한다...뭐 내가 탄 완행열차에 비해 빠르다는 것이지만..



음...뭐 너무 일찍 기차역으로 왔나....1시간 정도 기다린 뒤에야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안은....걱정했던 것 보다는 깨끗하고 비교적 멀쩡했다. 아니 기차라고 하기 보다는 메트로를 탄 기분이다. 요금도 2라리에 안에서 검표원에게 직접 내는 사람들도 있고...기차 내부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기계 같은 것도 있는 듯 했다.




사람도 별로 없고....깨끗하다...느린 이유로 별로 멀지 않은 쿠타이시 가는 데 5시간이나 걸렸지만..



기차 안에서 밖을 보며 구경하다가 쿠타이시에 다다른 거 같은데..쿠타이시로 가지 않고 그냥 20km 남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그냥 가는 게 아닌가..아 시 여기서 내려야 하나...다음 기차역에 정차했을 때 얼른 배낭을 챙겨 기차에서 내리니까 밖에 나와 담배를 피고 있던 승무원 아저씨가 날 보고는 다시 타라는 시늉을 하며 쿠타이시 그런다..아 쿠타이시 가기는 가나 보다...


뻘짓하고 다시 기차 안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 지도를 보니까 기차는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간 뒤에야 쿠타이시를 향해 올라간다..뭐 이따위야..



결국은 쿠타이시에 도착...기차역의 모습이다..--;



기차역 바로 앞에는 저런 동상이 서 있고..





기차 역에서 지도를 보고 검색해 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기차역에서 저렴한 호스텔과 게스트 하우스들은 1~2km 떨어져 있는 올드타운에 몰려 있었고..내가 검색해 둔 게스트 하우스는 그 올드타운을 지나 30분 정도는 더 걸어가야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조지아에서 유심카드를 사기 전이라 바투미에서 검색했던 게스트 하우스 위치만 파악하고 그냥 왔다.




다리를 건너고..





주택가 쪽으로 접어들어 대충 게스트 하우스 위치를 찾았는데...지도에 기억시켜 놓은 위치는 맞는데..간판이 없다..ㅋㅋ 어이없네..그렇다고 주소를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애초에 주소는 신경도 안 썼으니..아 주위에 인터넷 되는 곳이 있나...



그냥 근처에 보이는 베이커리에 들어가 와이파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ㅅㅂ 아오...그래도 배가 고파서 커피랑 이상한 소시지 빵 산 뒤에 휴식을 취했다.. 뭐 난 게스트 하우스가 싫다..그것도 홈스테이 같은 곳은 진짜...최소한 작은 간판이나 대문에 표시라도 해 놓아야지..고리스에서도 그렇고...참 나..



여기서 한 1시간 헤맸던 거 같다. 와이파이 되는 곳이 있을까 하고 계속 돌아 다니며..그 흔한 커피숍 하나 없더라...진짜 ..결국은 포기하고 맵스미에서 호스텔들을 찾아본 뒤 그 쪽으로 걸어갔다.. 이 날 따라 날씨는 어찌나 또 덥던지..



아이러브엑소 낙서를 이 곳 조지아의 쿠타이시 라는 도시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호스텔을 찾아 계속 걸어갔는데...그 호스텔을 찾아 가니까 여기는 간판은 있는데 아애 문 잠가 놓고 벨을 눌러도 아무도 안 나오더라..





이런 개 같은...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크게 호스텔 이라고 현수막을 걸어둔 건물로 들어갔다.


작은 도미토리룸..하루에 10라리..무뚝뚝한 주인 아저씨 아줌마..뭐 그래도 10라리 라는 저렴한 호스텔 이다. 2일 묵을거라 하니까 다음 날은 예약이 되어 있어서 하루만 묵을 수 있다고 한다. 뭐 그럽시다.. 하루만 묵기로 하고..방으로 들어가 쉬었다. 


잠깐 쉬려고 했는데 잠이 들어 4시간 정도 지난 후에야 밖으로 시내 구경을 나올 수 있었다.



바투미에 있을 때 만난 독일 애들한테 쿠타이시 정말 별 거 없다고 가지 말라는 얘기도 들었었는데...그게 사실이었다.

뭐 1달 정도 조지아에 머무르며 여기저기 다녀보니..조지아 자체가 나에겐 그다지 특색있지도 않으니 뭐....







어쨌든 그래도 쿠타이시에 왔으니 뭘 좀 구경해야지...지도를 보고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성당을 찾아갔다.




이런 시장 골목을 지나 ...






다리를 건너면 강 건너에 성당이 있다.





성당이다.



이름은 바그라티인가 바그라디인가...언덕 위에 있는 성당이다.











성당은 둘 째 치고 이 언덕 위에서 보는 광경은 좋네..









위에서 성당을 한 바퀴 돌고..경치도 보고..언덕을 내려왔다.














뭐 이름모를 강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빵을 샀는데...햄버거가 1리라서 2개 샀더니...안에 햄은 군데리아 패티 같은 데...그래도 먹을 순 있다..하지만 햄버거에 내용 물이 고기 패티와 고수풀 뿐이다..그것도 고수가 왜 이리 많이 들었는지....--;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먹던 고수풀 보다는 향이 약해 그냥 먹을만...아니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싸구려빵을 사서 먹고......안에는 싸구려 치즈가 들어있는 500원짜리 빵인데..나중에 안 사실은 이게 바로 조지아에서 가장 유명한 빵의 종류였다...



암튼 다음날 호스텔 예약이 풀이라고 해서 다른 5분 거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했는데..아침에 주인 아줌마가 예약이 취소되어서 머무를 수 있다고 했는데...이미 다른 곳 예약했는데 어쩌라는겨....

짐을 챙겨 다른 게스트 하우스로 찾아갔는데...벨을 누르니 거의 5분이 지나 한 할아버지가 문을 열어준다. --; 그리고 러시아말로 뭐라뭐라 하는데..러시아어 모른다고 했더니 안에서 할머니를 부르고...할머니는 영어를 그래도 꽤 잘 하는 분이셨다. 


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은 주위에 관광지 설명을 어찌나 열심히 하던지..무슨 동굴이 있고....무슨 성당이 있고...어쩌고 저쩌고...뭐 그냥 듣다가 땡큐한 뒤 샤워하고 밖으로 나왔다.



막상 밖에 나오니까...갈 데가 없음...



그냥 관광 거리 돌아다니다가 커피숍에 들어가 커피와 크레페 시켜서 먹고..










그냥 빌빌대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게스트가 머무는 집과 주인 노부부가 살고 있는 집이 멀리 떨어져 있는지..벨을 누르면 할아버지가 한참 있다가 힘들게 오는 걸 보고는..저녁 쯤에 다시 나갈라다가..그냥 있었다..그리고 와이파이도 안 됐다. 안 된다고 한 번 얘기하고 ..할배할매한테 뭐 어쩌겠나...고쳐달라고 할 수도 없고.... 아...낮에 기차역 가서 트빌리시 가는 기차 시간은 확인하고 왔다. 


기차 시간은 아침 7시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