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West Asia

TBILISI, GEORGIA (트빌리시, 조지아)

오주만세 2016. 5. 28. 21:23





TBILISI (თბილისი)





트빌리시는 조지아의 수도이다. 도시의 면적은 726㎢이며 인구는 134만 5천 명이다.


트빌리시는 5세기에 사카르트벨로 왕 바흐탄그 1세 고르가살리에 의해 세워졌다. 트빌리시는 수차례, 특히 아랍인과 투르크인들에게 점령당하기를 반복했다가 1801년 러시아의 점령하에 들어갔다. 1918년부터 1921년까지 조지아는 독립 국가로 남아 있었으며 트빌리시는 수도가 되었다. 1921년 트빌리시는 자캅카스 SSR의 수도가 되었고 후에 그루지야 SSR의 수도가 되었다. 1991년 4월 9일 이후 트빌리시는 독립 조지아의 수도가 되었다.


트빌리시는 하나의 국제공항을 가지고 있다. 기계, 장치제조(전기기관차·공작기·직기·포도주 양조장치), 섬유(모·견·메리야스), 피혁, 구두공업 등이 있다.





조지아에 와서 다른 도시를 세 곳이나 거친 후에야 방문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나에게 있어 트빌리시는 라트비아의 리가와 매우 흡사했고 저렴한 물가 탓에 어중이 떠중이 서유럽 관광객들이 놀러와서 술 먹고 파티하고 뭐 그런 유럽의 방콕 같은 느낌이었다.


뭐 좋은 사람들은 좋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런 곳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쿠타이시에서의 마지막 날. 


쿠타이시에서 기차를 타고 트빌리시로 가려고 했지만 기차 출발 시간은 너무 이른 시간인 아침 6시였다.

떠나기 전날 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기차 타고 아님 말고..하는 심정으로 잠을 잤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6시...그래서 기차는 타지 못 했고 하는 수 없이 마슈르트카를 타고 트빌리시로 가야했다. 

시내에서 1번 버스를 타고 쿠타이시 버스 터미널로 갔다..


바로 트빌리시로 가려하지 않고..고리 라는 도시를 들렸다 갈까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트빌리시로 가는 마슈르트카가 고리를 들려서 간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고 마슈르트카 안에 들어가 앉아 곰곰히 생각해 보고 고리 도착했을 때  분위기 봐서 고리에서 내리든 아니면 바로 트빌리시로 가던지 하려고 했다.


그리고 쿠타이시에서 출발한 버스는 한 3시간쯤 지나 고리에 도착했는데 고리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그냥 고속도로 길 한 가운데 나를 내려주는 듯 했다..--;  멀리서 고리 시내를 바라보니 왠지 고리타분한 도시 같아 보여서 운전기사에게 그냥 트빌리시 간다고 했다.



고리에서 1시간 반쯤 더 걸려 트빌리시에 도착.


작은 도시였지만 명색이 수도라서 그런지 버스 터미널은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다.




버스 터미널 밖으로 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알아봐 둔 호스텔을 찾아갔다. 

그런데 내가 탄 시내버스는 몸 디딜 틈도 없는 만원 버스다. 만원 버스에 배낭 메고 타는 게 제일 싫은데 버스 기사가 운전은 또 왜 그렇게 험하게 하는지..짜증나서 그냥 중간에 내렸다. 그리고 한 1시간 정도의 거리는 그냥 걸어갔다.




이런 주택가에 위치한 호스텔인데 호스텔 건물 안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 

문은 다 열려 있고 한 1시간을 기다렸더니 그제서야 주인 아줌마가 왔고  체크인 한 뒤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시간은 저녁이 다되어 가고 있었고 첫 날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성당이나 보려고 했다.




이 성당은 아니고 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성당이다.







지도를 보고선 한 20~30분이면 올 줄 알았는데 꼬불꼬불 길 언덕 꼭대기에 있는 성당이라 한 1시간 걸린듯 하다..



















성당 건물과 언덕 위에서 보이는 경치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슈퍼마켓에서 웃기게 생긴 보트 모양의 빵을 샀는데.....뭐야 저게...--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숙소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주인 아줌마도 별로 마음에 안 들고...보안이 개판이라....사물함도 없고..그냥 시내 쪽에 위치한 호스텔을 찾은 뒤 전날 묵은 숙소에선 아침에 달팽이 구경하고 걸어서 시내 쪽으로 갔다.



그리고 새로 옮긴 호스텔..pome 뭐시기 이름의 호스텔인데 딱 여기 트빌리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왔다는 여자애는 2달 간 여기 머물면서 일하고 있고 서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은 밤마다 술에 떡이 되서 들어오고 뭐 그런 곳 


나에겐 저 호스텔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만 좋았다.



호스텔에 체크인 한 뒤 어딜갈까 하다가 무작정 밖으로 나와 걸었다.






걷다 보니 오르막 길 언덕이 나오고 위에 성당이 있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바로 저 성당이다. 어제 갔었던 성당과는 강 건너 반대편에 있지만 똑같이 언덕 꼭대기에 있다.




여기도 언덕길 꼬불꼬불 힘들게 올라가야 했다.















여기 성당 언덕에서 어제 갔던 성당이 보인다..하하..












그리고 바투미에서 만났던 한국인을 다시 만났다. 그간 카카오톡으로 연락하고 했었는데 내가 묵고 있는 호스텔로 오라고 한 뒤 같이 밥 먹으러 나왔다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음식점을 갔는데....별로 특별할 건 없는 그런 음식들 먹었다.



역시 유럽 비스무리한 곳에 오면 맥주는 싸서 좋다...그것도 맛난 맥주가 'ㅅ'




밥 먹고 나서 숙소 근처에 월마트였나...대형 마트가 있길래 구경갔다. 웃기게 생긴 조지아 빵들...여기도 엄청 많네... 



그리고 다음 날....다른 한국인은 아르메니아 국경 근처의 뭐 보러 간다고 아침 일찍 나가고 나는 혼자 다시 시내 구경하러 나왔다.












갑자기 비가 내리려고 하나? 하늘이 심상치 않다..




오..이게 뭐야?

하늘이 왜 이러지? 다리를 건너다가 저 광경을 봤는데 길을 걷던 사람들 모두 멈춰서서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 듯 했다.





에메랄드 빛 하늘...

트빌리시에서 가장 큰 볼거리였던 거 같다..실제로 보면 진짜 하늘 색감의 오묘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이런 멋진 풍경은 오래 보여주지 않는다. 

한 15분 지나니까 다시 파란색으로 되돌아 가 버린 하늘...




















숙소로 되 돌아와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맥주 한 캔 마시고 취침...아 숙소에 사람들은 많은데..다 술 쳐먹고 밤 늦게 취해서 들어오고 진짜 신경쓰여서 못 살겠네...



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다음 날은 다시 시내 구경 나왔다.




우선 간단하게 팬케잌 커피와 함께 냠냠하고..





















넓은 광장이 있는 쪽에 와서 간단한 음식과 맥주 또 한잔 마시고..





조지아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키갈리다. 안에는 버섯 치즈 뭐 여러가지가 있고...물론 내 입맛에는 동양의 만두가 더 맛있다. 러시아의 뼬미니와 비슷하게 밀가루 반죽 부분이 너무 많아서 만두라기 보다는 빵에 더 가까울지도..



그리고 다른 한국인은 생선과 유제품은 먹는 그런 채식주의자였는데 베지테리안 피자를 시키니까 치즈도 없이 마요네즈 뿌려 나온다. 음...마요네즈는 유제품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치즈 없는 핏자? 그걸 핏자라고 부를 수 있나....












































































나름 열심히 돌아다녔다. 

 크게 흥미를 끄는 건 없었지만 

그리고 트빌리시에서 호스텔을 네 번이나 옮겼었는데 호스텔마다 왜 술 취해서 밤 늦게까지 꼬장부리는 애들이 많은지 좀 편하게 있을 수가 없었다. 한 호스텔에서는 숙박객 몇 명이서 새벽 4시에 술 잔뜩 취해 들어와 방에서 비틀거리면서 호스텔 기물 다 박살내놓고....

그냥 술 쳐 먹는게 목적이면 그냥 지네 나라에서 마시지 왜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진장 짓을 부리는것일까?

진짜 이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