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West Asia

BATUMI, GEORGIA (바투미, 조지아)

오주만세 2016. 5. 26. 00:41





BATUMI (ბათუმი)





바투미는 흑해에 면한 조지아의 항만 도시로, 아자리아의 수도이다. 인구는 약 15만 4100명(2015년)이다.

바투미에는 조지아 최대의 항구가 있고, 중요한 상공업 도시이다. 터키와의 국경으로부터는 약 20 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아열대 기후로 레몬이나 오렌지, 차를 재배한다. 조선, 식품가공, 경공업 등의 산업이 주요 산업이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 관광이다.

옛날에는 그리스인의 식민 도시였다. 17세기 이후부터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놓였고, 주민의 이슬람교화가 진행되었다. 1878년에는 러시아-튀르크 전쟁 이후에 체결된 산스테파노 조약에 의해서 러시아 제국에 병합되었다. 1901년에는 스탈린이 바투미에서 파업을 일으켰다. 러시아 혁명 뒤에는 터키군이나 영국군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점령되었다. 1921년에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되었다.



2년 전 바르나에 있을 때 페리타고 올라고 벼르고 있었던 바투미다. 와 보니까 뭐 바르나랑 똑같다. 똑같은 흑해에 위치한 도시이고..유럽 풍의 도시이고..관광객을 위한 리조트..호텔 카지노..들이 바글대고 있는...


아칼치헤 다음의 목적지는 바투미..왜냐면 지도 상의 거리가 별로 안 멀어 보여서 1~2시간이면 충분히 갈 줄 알고 바투미로 정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버스 터미널로 가서 티켓 오피스에서 티켓을 샀는데...20라리다....


버스 출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와서 추운 아침에..버스 터미널 주변을 어슬렁거리는데..멀리서 낯 익은 모습의 아저씨가 다가온다.. 가까이서 보니 예레반에서 만나 같이 아할치헤에 대해 알아봤던 독일 아저씨였다. 이 아저씨는 8달러 짜리 숙소에서 묵었다고 하는데..내가 묵은 21달러 숙소는 난방이 잘 안되어서 추워 죽는 줄 알았는데...8달러 숙소는 더워 죽는 줄 알았다고 한다. 



아무튼 이 아저씨는 고리로 간다고 하며..티켓을 샀는데..티켓 값이 5라리라고 한다..응? 지도 상의 거리를 보면 분명 고리보다 아할치헤가 가깝거나 비슷해 보이는데...티켓 요금은 왜 이렇게 많이 차이가 나는거지...




좀 수상했지만..이미 티켓을 샀으니..어쩔 수 없이 바투미로 가는 버스를 탔다.



그리고 버스가 출발하고 10분 쯤 지나 지도를 보니....바투미는 서쪽에 있는데....서쪽으로 안 가고 북동쪽으로 가고 있다.. 지도에는 멀쩡히 도로가 바투미까지 연결 되어 있는데...뭐지...? 



버스는 1시간 쯤 지나 보조미 라는 곳을 지나고..그 후에도 계속 북동쪽으로...바투미에서 멀어져 간다.. 하도 이상해서 버스 옆자리에 타고 있는 남자애한테...이거 바투미 가는 거 맞냐고 물으니까 맞다고 한다.. 아할치헤에서 바투미로 바로 연결된 도로는 상태가 안 좋기 때문에...좋은 길로 가기 위해 이렇게 우회하는 거라고 한다... --;





그런데....좋은 길로 간다고 해서 이렇게 크게 길을 우회해서 가는데...길이 전혀 좋지 않다.. 비좁은 마슈트카..에 곳곳이 파여 울퉁불퉁한 도로...





분수대가 있는 도시를 지나고..바투미 다음 가려고 생각했던 쿠타이시 라는 도시도 지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쿠타이시를 먼저 가는건데..






쿠타이시를 지나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 30분 쉬고..



결국 총 6시간 정도 걸려서 바투미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시내에 도착해 버스에 내리려고 하니..문이 열리자마자 몰려드는 택시 기사들.....--; 택시 기사 한 명은 끈질기게 나에게 들러붙는데... 겨우 물리치고 알아봐 둔 숙소를 향해 걸어갔다.



바투미는 이런 곳이었나...












그래도 좀 1달 넘게 우중충하고 추운 곳에 있다가 모처럼 햇살이 따뜻한 곳에 오니까..좋진 않지만 사진은 잘 나온다..




흑해 해변가를 따라 걷다가 호스텔을 찾았다. 체크인 하고 짐 풀고...좀 쉬다가..시내 구경을 나왔다.



밖으로 나왔다가 바로 옆에 베이커리가 있는 걸 확인하고 빵 두 개 사서 숙소로 되돌아와 커피와 같이 점심을 먹고 다시 나왔다.



























완전한 동유럽의 모습이다.































그냥 시내 구경하고 돌아왔다.



유럽의 장점은 맥주가 저렴하다는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필스너 맥주가 다양하다는 것..라면과 함께 맥주를 먹고..











둘째날은 별 ...할 일 없이 돌아다녔다. 그리고 셋째 날 바투미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