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China

NUODENG, CHINA (눠덩, 중국)

오주만세 2018. 3. 31. 12:11




 NUODENG (诺邓)




윈난성(云南省) 다리바이족자치현(大理白族自治州, 대리백족자치주) 윈룽현(云龙县, 운룡현) 눠덩진(诺邓镇, 낙등진)의 촌급 행정구로 중국역사문화명촌(3차, 2007)으로 지정되어 있는 뎬시베이(滇西北, 전서북)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촌락으로 윈난성(云南省)에 대한 가장 오래된 사서인 만서(蛮书)의 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일하게 원래의 명칭이 변하지 않은 촌락이다. 

누어덩(诺邓, 낙등)은 바이족의 언어로 ‘늙은 호랑이가 있는 산비탈’이라는 의미이며 정(井)은 염정(盐井)을 의미하고 있다. 당대 만서(蛮书)에는 이곳 누어덩(诺邓, 낙등)에서 당대에 이미 우물을 파서 소금을 생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사료에 따르면 이곳의 우물에서 소금을 캐내는 염업은 진한(秦汉) 시기에 이미 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나 만서(蛮书)에는 명확하게 당대에 시작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눠덩촌(诺邓村, 낙등촌)은 순전히 염업의 발전에 따라 경제적 성쇠가 좌우되었던 촌락으로 낙등에서 생산되는 소금의 질이 좋아 바오산(保山, 보산), 텅충(腾冲, 등충) 일대까지 식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고대 텅충(腾冲, 등충)의 차마고도(茶马古道)에는 동쪽으로 다이리에서 쿤밍, 남쪽으로 바오산(保山, 보산), 텅충(腾冲, 등충), 서쪽으로 육고편마(六库片马), 북쪽으로 란핑(兰坪, 란평)과 리장(丽江, 여강)에 접하여 사방으로부터 상인이 운집하여 모든 사업이 번창하였다. 이로 인해 눠덩촌(诺邓村, 낙등촌)은 역사상 일찍이 한차례 전서(滇西) 지구의 상업중심이 된 적도 있었다. 촌락 내에는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은 고대 염정(盐井) 및 명대 오정염과제거사아문구지(五井盐课提举司衙门旧址)가 남아 있어 윈난의 고대 염업 경제 문화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구이저우 여행은 대충 마치고 운남성 중서부에 있는 눠덩 (누오덩)에 왔다.

다리나 리장 같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형적인 관광지가 아닌 옛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촌락이다. 



완펑린 관광을 마친 뒤 싱이시로 돌아와 남은 구이저우 여행 계획을 고민 하면서 4~5일을 머물렀다.

첸시난에서 첸동난이나 준이가 있는 지역까지 이동하기는 너무 힘든 듯 하고 안롱과 싱이시를 봤을 때 별로 볼 건 없이 힘들기만 한 거 같아서 고민 끝에 구이저우 여행은 완펑린으로 끝내고 위난 성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싱이시에서 5일이나 머물렀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싱이시에 있는 공원들도 가고 중국 친구는 무슨 폭포 보러 갔다오고.



싱이시에서 무료하게 며칠을 보낸 뒤 쿤밍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하지만 쿤밍으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서 루오핑을 거쳐서 가야했다.




싱이에서 루오핑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루오핑에서 기차로 갈아탔다.

3년 전에 왔던 루오핑, 당시에는 유채꽃 시즌이 막 끝났을 때라 의미없이 이틀을 머물다  떠났었는데

마침 이 날은 유채꽃 시즌이 한창이었다.

기차를 타고 쿤밍으로 향하던 중 창 밖을 통해 마치 노란 물감을 퍼뜨린 듯한 착각을 들게 만든 유채꽃 들판.


완펑린에서도 봤던 유채꽃밭 이지만 스케일이 확연하게 달랐다.



쿤밍으로 가는 기차에서 30분 동안 내내 창 밖으로 보이는 만발한 꽃밭은 정말 장관이었다.



그리고 쿤밍에 도착.. 굳이 쿤밍에서 며칠 있을 필요는 없었지만 중국 친구가 친구들 만나고 볼 일도 있다고 해서 3일 머물고 떠났다.



쿤밍에서 있으면서 공원 가서 갈매기(?)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 먹었다. 

확실히 중국 친구와 함께 여행하니까 음식 레벨은 확연히 달라지는 듯 하다.



그리고 쿤밍에서 다리를 갔다가 바로 버스를 갈아타고 윈룽시로 이동했다.


쿤밍에서 다리는 버스로 7시간..

다리에서 윈룽시는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렸다.



도착하자마자 호텔을 찾아 체크인 하고 바로 저녁밥 먹으러 나왔다.



다음 날..윈룽시에 온 목적인 눠등고촌을 관광하러 갔다.

호텔 직원에게 눠등 가는 삼륜차(툭툭) 요금을 물었을 때 분명 10위안이라고 했는데 호텔을 나와 삼륜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에 와서 물으니까 담합이라도 했는지 한결같이 20위안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는 10위안이 아까운게 아니라 기분이 드럽다.

중국 친구도 짜증이 났는지 여기 저기 삼륜차들을 찾으며 얼마냐고 묻는데 다들 대답은 20위안.

그러다가 15위안에 가겠다는 아저씨가 있어서 그 삼륜차에 타고 눠등으로 향했다.





덜컹거리는 삼륜차를 타고 20분 정도 달려서 눠등고촌에 도착했다.




눠등 고촌 입구

다행스럽게도 입장료는 없다.




눠덩 고촌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있는데 친절하게도 한국어로 된 설명도 있었다.

한자어를 그대로 직역해 놔서 좀 어색하긴 하지만..






언덕에 있는 고성이라 오르막길을 올라야 했다. 

가는 도중 관광객은 우리 둘 뿐이고 현지인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볼 수 있었다.




고성으로 가는 도중 발견한 고염정..여기서 소금을 정제했다고 한다.






자세한 원리나 내용은 모르겠음.






이 곳 고성에도 많은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들이 있다.





언덕 비탈길에 있어서 오르락 내리락 힘들기는 하지만 워낙에 작은 마을이라 전체적으로 구경하는데는 2~3시간이면 충분할 듯 하다.

















중국 친구와 함께 걷다가 어디선가 시끌벅적 흥겨운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호기심에 그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가봤는데 현지인들이 모여서 무슨 축제 같은 걸 준비하는 중이었다. 

중국 친구가 모여있는 현지인 중에 한 아줌마와 얘기를 나눈 뒤 나에게 설명을 해 줬는데 눠덩에 사는 집안 중에 결혼식을 치룬다고 한다. 이 날 결혼식이 있는 건 아니고 다음 날인가에 그래서 이 날은 그냥 마을 사람들끼리 모여서 저녁을 먹는다고 한다. 중국 친구는 이 얘기를 듣고는 우리도 같이 먹을 수 있냐고 묻고는 흔쾌히 승낙을 받았다며.

나보고 5시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여기서 저녁 먹고 가자고 한다.


그래서 5시까지 눠덩 구경을 해야했다.






지저분한 개도 보고..







무거운 짐을 싣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고 있는 불쌍한 말도 봤다.














고된 노역을 끝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말들..






















춘절이 막 끝나고 난 비수기여서 관광객은 거의 없고..군데군데 있는 커피숍들도 문을 닫고 있었다.



암튼 용케 5시까지 구경한 뒤 아까 그 잔칫집을 찾아와 저녁을 먹었다.

그냥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미안해서 결혼 축의금이라 생각하라며 50위안 드렸다.










올 때는 대기하고 있는 삼륜차가 없어서 10분 정도 기다린 뒤 20위안 내고 윈룽으로 왔다.

윈룽 시내 에도 저렇게 언덕 위에 절과 탑 같은 것이 있었는데 중국친구와 나는 피곤하고 귀찮아서

그냥 잠만 자고 다음날 바오샨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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