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7

중국여행에 관한 이야기 - 될 수 있으면 빨리 가야....

예전에는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일본을 지칭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 대상이 중국으로 넘어간게 아닌가 싶다.같은 문화권이면서 역사상으로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나라가 바로 중국이었지만 공산화 이후 근 50여년간 우리에겐 북한만큼 멀고도 먼 나라가 되어버린 중국....개방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진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득하다. 먼저 왜 중국을 지금 가야 하는가? 중국을 와 본 사람은 알겠지만 현재 곳곳이 거대한 공사현장이다. 대도시, 중소도시 심지어 변두리의 시골마을까지 전 국토가 공사중이다. 적어도 한국인의 입장에선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대도시에서의 공사는 봐줄만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를 간직한 소수민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산골짜기 변두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은 볼 때마다..

KASHGAR, CHINA (카시, 중국)

KASHGAR (喀什) 카시는 동쪽으로 키르기즈스탄과 타지키스탄에 접해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오아시스 도시이다.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중국에서 중동과 유럽으로 향하는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이며 전략적 요충지였던 곳이다. 또한 주위의 다양한 왕국들과 민족들이 교역을 위해 모여들면서 이 곳 카쉬가르는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도시이다. 이닝에서 더위 먹고 배탈에 아파서 골골 거리다가 바로 카쉬가르로 떠났다. 신장의 북서쪽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이닝은 가뜩이나 교통이 불편한 신장 지역에서도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그런 구조로 되어있어서 이닝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필히 우루무치나 쿠얼라를 거쳐야 하는듯 했다. 하지만 그 중간에 거쳐야 하는 대도시들도 이닝에서 전혀 가까운 거..

Travel/2014 China 2014.07.12

YINING, CHINA (이닝, 중국)

YINING (伊宁) Ghulia 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는 이닝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북서쪽에 위치한 현급 도시이다. 나라티 초원에서 이닝으로 갔다. 사실 나라티에서 쿠처를 거쳐 바로 카시로 갈까 생각도 했지만, 아직 비자가 20일이나 남았기에.. 카시와 타슈쿠루칸 까지 다 둘러봐도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되서 이리 지역으로 왔는데.. 계획없이 무작정 하는 여행의 대가를 톡톡히 치루게 되었다. 처음 2~3일 간은 배탈 때문에 고생하고 그게 좀 나아지려 했더니 더위 먹어서 고생하고..그 다음엔 누들 먹다가 체하고... 원래 더운 날씨를 너무나도 싫어하는 나에게 초여름의 신장 여행은 아직까지는 그저 힘든 고난의 날들이었다..한국에 있을 때도 여름은 정말 싫어서 밖에 나가기도 싫어했는데..이런 날씨에 여행이라..

Travel/2014 China 2014.07.02

NALATI, CHINA (나라티초원, 중국)

NALATI (那拉提)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는 여행을 하면 할수록 대륙의 광활한 스케일과 다양한 풍경으로 인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산과 호수, 사막 그리고 초원까지...태어나서 처음 보는 접하는 종류의 풍경은 아니지만 그 규모에서 사람을 압도하게 만든다. 쿠얼라를 떠나 사방으로 펼쳐진 멋진 풍경들을 보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에 어느샌가 나라티 초원에 버스는 도착했다. 시간이 넉넉히 있다면 여유있게 둘러볼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중국 비자 기한도 1달이 채 안 남아서 마음의 여유도 점점 사라져간다. 나라티 초원은 따로 풍경지구라 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이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고 나서도 너무 큰 규모 때문에 도저히 뭘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히던 곳이었다. 쿠얼라에서 출발한 버스는 신웬까지 가는 중간에..

Travel/2014 China 2014.06.26

KORLA, CHINA (쿠얼라, 중국)

KORLA (库尔勒) Let's go :et's go.....중국인의 외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여유롭고 느긋하게 여행하고 싶은 나를 방해하는 재촉의 목소리..투루판에서 어떻게 카시까지 이동해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내게 쿠얼라라는 곳으로 간다는 독일인 이바의 말에 혹해서 중국인을 따라 쿠얼라로 가게 되었다. 처음 쿠얼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생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신비로운 이름 때문에 신장 깊숙한 곳에 숨겨진 조용한 로컬 마을의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상상했던 것 과는 전혀 반대의 모습에 엄청난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 곳 투루판의 호스텔에서 주인인양 행세하고 있던 중국인의 정체는 아직도 모른다. 짐작으로는 원래 주인의 지인으로 여행중에 투루판에 들려 며칠 간 호스..

Travel/2014 China 2014.06.22

TURPAN, CHINA (투르판, 중국)

TURPAN (吐鲁番, تۇرپان) 투르판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구 25만의 도시이다. 투르판은 오래전부터 비옥한 오아시스 지역으로 중요한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간수성의 짱예를 떠나 드디어 신장으로 넘어왔다. 중국인들이 그렇게 두려워하는 신장, 이 곳을 가겠다고 하는 나에게 혀를 차며 온갖 경고를 했던 중국인들의 말대로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흉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있는 곳일까...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오기가 발동해 꼭 하고마는 호기심으로 가득찬 내가 신장을 회피해 갈 수는 없으며 내가 정한 어설픈 여행루트도 신장을 통해 키르기즈스탄으로 이어지고, 안전의 문제가 걱정이었으면 애초에 중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도로를 질주하며 사람이 보여도 절대 멈추지 않은 자동차들과 ..

Travel/2014 China 2014.06.21

ZHANGYE, CHINA (짱예, 중국)

ZHANGYE (张掖) 짱예는 중국 간수성에 위치한 도시다. 짱예라는 도시명은 张国臂掖,以通西域 라는 '서역을 넘어 나라의 팔을 뻗치다' 라는 뜻을 짧게 한 것이며 그와 걸맞게 과거 실크로드와 서역을 넘나드는 요충지였다. 빨리 간수성을 벗어나 신장으로 가고 싶은데.. 피곤하고 귀찮고..... 어떻게 하다보니 일반적인 여행경로 그대로 따라오게 되었다. 중간에 칭쓰쭈이라는 작은 마을을 가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테지만 짱예는 워낙에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라 많은 여행객들이 들리는 곳이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가뜩이나 지치고 힘든데 장거리 여행은 무리일듯 해서 짱예로 왔다. 칭쓰쭈이에서의 둘째날...아침에 우한 친구와 같이 주변 마을로 산책을 다녀온 뒤 우한 친구는 결국 티벳으로 간다고 했다. 나는 처음에 ..

Travel/2014 China 201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