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China

DALI, CHINA (따리, 중국) 두번째

오주만세 2014. 2. 15. 18:44




따리에서의 3일째날...


오늘은 운남에서도 두번째인가 첫번째로 크다는...얼하이 호수를 보러 갔다. 가기 전에 물 한병과 먹을것을 사가려고 하다가...호빵 4위안 어치를 샀었는데.....호스텔에서 아침을 너무 허술하게 먹어서 11시쯤인데도..배고파서 중간에 호빵 다 먹어버리고...김밥을 파는 곳을 발견해..김밥 한 줄을 샀다.



김밥을 한자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몰랐는데.. 위에서 두 번째 포뭐시기라 쓴게 김치김밥이었다. 7위안이니 싸지도 않다..--;



호스텔에서 얼하이호수 까지는 구시가지를 가로질러 가야하기에..구시가지 걷다가 웃기는 표지판도 보고...



아침부터 동네 할배들 모여서 장기두는 모습도 보았다.



원래 버스를 타고갈까 하다가...그냥 걸어서 가다보면..뭐 좋은 구경거리가 있겠지..하며 걸었다.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어서 호수 근방의 마을에 도착했는데..가는 중에..볼 거 논밭 밖에 없었다......................... 



얼하이 호수에 있는 마을을 발견...오면서 보니까 나처럼 걸어서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어쨌든..



마을 골목을 들어가보니...동네 초딩들 모여서 불량식품 사먹고 하던 옛날 동네 문방구의 광경이 나왔다.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보니..드디어 호수가 보였다.



그냥 호수다.....




바로 옆에 절 같은 곳에서는 동네 아줌마 몇명이 돼지머리 갖다 놓은 뒤 제사를 올리는듯 했다.



호수 구경을 마치고.. 다시 이 작은 마을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어디선가 북 치는 소리가 들렸다..그래서 북소리를 따라가 보니..전통의상 같은 옷을 입은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서 뭔가 공연을 하는듯 했다..그래서 옆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준비 하다 말고 다들 건물 안으로 올라가 버렸다...그래서 그냥 근처에 벤치에 앉아서..동네 할배들 얘기하는거나 듣고 있었다.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 들었지만..



한 10분쯤 지나자 또 북소리가 나며, 아까 그 아줌마들이 드디어 공연을 시작했다.







뭐 공연은 아니고..중국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용 퍼레이드였다...뭐라고 부르는건지 모르겠지만



분위기를 보니 마을의 한 집이 신장개업인지 하는듯 했는데..그걸 축하해주기 위해서 하는 행사인듯 했다. 동네 꼬마들과 같이 뒤따라 가서 몇 분 보다가 재미없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구시가지 쪽으로 향하는 2번버스를 타러 갔다.

막상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버스가 출발하려 하고 있어서..그냥 다음 버스를 타기로 생각하고.. 혹시나 해서 선착장 쪽으로 가봤다.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호수 반대편까지 갈 수 있다고 했는데.. 180위안..은 너무 비싸다..그래서 그냥 되돌아와 버스 타고 숙소로 갔다.



숙소에서 점심을 먹고..이제 따리에서의 마지막날 야경을 찍을 생각으로 다시 구시가지로 나왔다.

따리에 왔던 첫날부터 성곽 위에 올라가보고 싶었는데..계속 어디서 올라갈 수 있는지 찾지를 못하다가..오늘은 꼭 올라가야지 하는 맘에 성곽을 따라 걸어갔다.



처음에 본 성곽 출입문은 저렇게 막혀 있었고...



300미터 더 가면 있다고 하길래 더 걸어갔다.



그리고 성곽 위에 올라왔다. 그다지 높지 않아서 구시가지의 모습은 별로 멋있게 보이지 않았고 바람이 쎄게 불어서 추웠다.



해가 점점 저물어 가길래...해질때까지 여기서 기다렸다가 야경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곽 위로 구시가지를 한바퀴 쭈욱 돌아볼까 했는데..걷다보니 저렇게 막혀있어서 다시 되돌아왔다...




기어오르지 말라는데...중간에 기어올라서 성곽에 걸터앉아 있다가 경비 아저씨한테 혼났다..--;






해질 때까지 있으려 했는데 너무 추워서 그냥 내려왔다..사실 뭐...별로 











다시 구시가지에서 야경들 찍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목요일마다 열리는 파티 비슷한 걸 했는데....영국에서 와서 8년간 살고 있다는 아저씨도 있고..내가 묵은 호스텔에 중국에서 살고 있는 서양인들이 자주 모이는듯했다. 사실 이 호스텔 주인도 중국인 여자와 결혼한 미국인이었나....


그랬을거다.. 


따리에서의 3일을 보내고 리장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