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China

LIJIANG, CHINA (리지앙, 중국)

오주만세 2014. 2. 16. 21:28



LIJIANG ()



리지앙은 중국 운남성에 위치한 현급의 도시로 12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지앙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지앙 고성으로 유명하며 운남성의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 자리잡은 역사적인 도시로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 과거에 버마에서 시작한 실크로드 남단로가 거치는 곳으로 샹그릴라와 티벳까지 이어졌으며 실크와 함께 차의 교역도 활발히 이루어졌던 곳이었다. 

전통적으로 이 곳에 정착해 살던 나시족은 현재 바이샤 마을이라는 곳에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리지앙 고성 못지 않게 바이샤 마을도 나시족과 같은 소수민족에게는 정치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따리에서 작은 미니버스를 타고 3~4시간 걸려 리지앙에 왔다.

사실 중국에 와서 쿤밍에서부터 리지앙 별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그냥 건너 뛰고 샹그릴라로 갈까 하다가....따리 호스텔에서 만났던 공안인 여자애가 리지앙에서 루구 호수를 가면 그렇게 좋다고 그래서 혹해서 왔다. 루구 호수 아니면 샹그릴라.. 둘 중에 한 곳을 선택해서 가야할듯한데.. 그런건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하고..어딜 가든 리지앙은 거쳐가야 하니까 올 수 밖에 없었다.


리지앙은 뭐 그냥..따리와 거의 흡사한 모습이다. 그런데 중국인들에게는 따리보다 리지앙이 더 유명한지 따리보다 훨씬 훨씬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쿤밍과 따리에서는 '중국에 이런 곳도 있구나..' 했었는데 리지앙에 오니까 '아 진짜 중국같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인 관광객들만 어떻게 한 절반으로 줄이면 따리와 마찬가지로 나름 이쁘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일텐데.. 

한편으로는 리지앙 고성 내부에 온갖 카페 음식점들이 들어서있고 심지어는 춤추며 노는 나이트클럽까지 들어서 있는걸 보면서 한국의 인사동보다 더 하네..라고 생각됐다.




리장고성





여기서도 도착해서 숙소 찾는데 정말 한참 걸렸다....중국 여행을 한다면 주의해야 할 점이..숙소나 버스 스케쥴 같은건 인터넷 믿을게 못된다는 것이다. 1년 전 정보를 찾아도 다 바껴있고..숙소 정보에 나오는 맵이나 디렉션 같은 것들도 다 엉터리다.....버스나 기차 스케쥴은 직접 확인하는게 확실하고..숙소는 그냥 와서 찾아다니는게 나을듯하다..


리지앙에서 잘못된 맵 스크린샷 찍어놓고 찾느라 3시간 넘게 허비하고..결국 다른 호스텔에서 묵었다..--;


체크인 하고 바로 숙소 옆에 있는 리지앙 고성을 구경 나왔다. 고성 입구에서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해 보였지만.. 조금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건 무슨 시장통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여기가 유명한 포토존 같았는데..이거 찍는데도 3분 기다리다 찍었다...--;



복새통에 정신없어서 재빨리 고성 밖으로 나와서 중국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인 디코스에서 햄버거세트를 먹었다. 먹다가 심심해서 매장 사진 한 장 찍었는데..직원들이 사진찍으면 안된다고 뭐라고 막 그랬다...그래서 그냥 어버버 했더니..웃으면서 다음부터는 찍지 말라고 해서..좀 황당했다--;




숙소에 돌아오다가 근처 슈퍼마켓에서 신라면 컵누들과 작은 소시지 하나 사왔는데..숙소에 있는 강아지(개?)한테 조금 던져줬더니 라면 먹는 내내 저렇게 계속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라면 먹고 할게 없어서 그냥 숙소에서 멍 때리다가 고성 야경이나 찍을 생각으로 나왔다.






말이 고성 올드타운이지..한 쪽 골목에 들어가봤더니 무슨 나이트클럽 가라오케만 300미터 넘게 늘어서 있었다.






그냥 사진만 더 찍다가 별로 볼것도 없고 해서 숙소가서 잤다.


수허고성


다음날은 리지앙 고성과는 다른 시내중심에서 좀 떨어져 있는 수허고성이라는 곳으로 갔다. 여기는 리장고성보다 더 조용하고 한적할거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간 것이었다.



시내에서 11번이었나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린뒤에도 한참 걸어서 수허고성에 입성했다.



리장고성이랑 똑같다 모...--;







그냥 또 구경다니다가 배가 출출해서 야크고기 꼬치를 사 먹었다. 여기 쪽 사람들은 야크고기를 즐겨먹는다는데..나도 한 번 먹어봐야지..저거 꼬치3개에 10위안이다--;



먹어봤는데 뭐..치킨맛이다. 아니 치킨이다. 겉은 닭고기랑 다르게 생기고 냄새도 좀 다르지만 맛은 치킨이다. 치킨 저렇게 해놓고 야크라고 속이고 팔아도 모를듯하다...











그냥 한 쪽으로만 걷다보니까 저렇게 뒷동산이 나와서 올라가봤다. 등산로 초입에 관리아저씨인지가 있어서 뭐라고 하길래 돈 내놓으라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알고보니..그냥 이름 적고 여권번호 적고 그랬다. 혹시 올라가서 산불을 내거나 나쁜짓 할까봐 그런듯...




올라가서 고성 한 번 둘러보고..



내려와서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리지앙 고성보다 훨씬 한적하고 중국인 관광객들도 적어서 좋았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나시족 마을이 있었는데..뒷산에 잠깐 올라갔다 왔더니 고산증세가 와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야했다. ㅠㅠ


그리고 호스텔에서 사람들에게서 지금 샹그릴라 쪽에 눈이 엄청나게 와서 교통편이 다 끊겼다고 한다..--; 이 쪽 지역의 겨울엔 자주있는 일인듯..그냥 그런가 하면서 얘기들이다..아이 그럼 난 루구호수로 가야지..ㅎㅎ


그래서 호스텔 주인 아저씨에게 루구호수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그리고 루구호수 갔다가 다른 곳을 가고 싶은데..대부분 관광객은 리지앙으로 다시 돌아오는듯 했다..한 두시간 거리도 아니고 거의 10시간 가까이 걸려서 가는건데..다시 돌아온다니...뭐 그것도 나중에 루구호 가서 생각해 봐야겠다 --;



그래서 결국 다음날 루구호수로 떠나는데... 여기 뭐 특별히 본것도 없고 한 것도 없고 해서 다시 나왔다..밤에..






그냥 숙소에 왔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루구호로 가야하는데.. 잠 1시간이라도 더 자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