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BLED, SLOVENIA (블레드, 슬로베니아)

오주만세 2014. 12. 6. 04:02



BLED




블레드는 블레드 호수 동쪽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뭐 사실 애초에 슬로베니아에 온 목적은 블레드 호수를 보기 위해서였다. 뉴블랴나가 좀 실망스러웠지만 원래 다들 블레드를 가기 위해 거치는 곳 쯤으로 생각하는 듯 했고 블레드에 와서 대자연의 풍경에 흠뻑 빠져서 며칠 있다보니 슬로베니아에 괜히 왔다는 생각은 싹 달아났다. 게다가 어머니도 보고 좋아하시니 정말로 다행이었다.



류블랴나에서 버스를 타고 1~2시간 걸려서 블레드에 도착했다. 예약 해 놓은 숙소는 펜션형 아파트였는데 다행히 버스에 내리자마자 바로 앞이 숙소여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체크인이 3시였나 5시부터여서 너무 일찍 온 우리는 그냥 테라스의 의자에 앉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또 다행스럽게 주인이 무슨 볼일이 생겼는지 호텔로 일찍 오게되서 우리도 시간을 앞당겨 체크인 할 수 있었다.

바로 방에 짐을 놓고 호수를 보러 나왔다.







물도 맑고 공기도 상쾌하고 우리가 있던 10월말 쯤에 블레드 호수는 슬슬 비수기로 접어드는듯 했다. 그래서 다행히 북적이는 관광객 없이 호수는 잔잔하고 평온하기만 했다.





호숫길을 따라 걷다보니 청둥오리들이 우리 쪽으로 헤엄쳐오는게 보였다. 아마 먹을걸 달라고 그런거가? 어머니가 갖고있던 사과를 잘라서 던져주니 잘도 받아먹는다. 이 곳의 오리들은 이렇게 비둘기화 되어가는듯 했다.
































첫날은 이렇게 호숫가를 반바퀴 돌고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의 1층에는 레스토랑도 있었는데 그냥 밖에 나가 음식점 찾기 귀찮아서 여기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했다.





모듬고기와 샐러드..맛은 뭐 그냥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그리고 다음날은 어제 호수 반대편에 보였던 언덕을 올라가기로 했다.




바로 저 곳으로 간다!!



























언덕에 올라 호수의 전경을 내려다본 뒤 이제 호수가 아닌 반대편에는 뭐가 있나 가보기로 했다.





















ㅋ ㅑ..정말 멋지다..

 




























밤에는 혼자 나와 야경을 찍으며 돌아다녔는데 밤이 되니까 바람이 심하게 불고 엄청 쌀쌀했다. 그리고 밤에는 별로 볼게 없더라.. 

암튼 서유럽에 오고나서 근 1달간 건물들만 보고 다니다가 오랫만에 자연을 느껴보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았다. 사실 이런 곳은 관광하러 오는 것 보단 며칠 조용히 쉬러오는 게 더 나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