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PADOVA, ITALY (파도바, 이탈리아)

오주만세 2014. 12. 5. 19:22





PADOVA (PADUA)




파도바는 같은 이름의 프로빈스의 주도이며 베네치아로부터 서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이다.  로마시대에 파타비움이라는 이름으로 번영했던 도시이지만 현재 그 시대의 유물들은 많이 남아있지 않다.



피렌체에서 다음으로 향한 곳은 PADOVA (영어로 PADUA) 라는 도시이다. 원래 목적은 베네치아의 관광이었지만 호텔은 파도바에 잡았다. 예전에 베네치아에 갔던 기억으로는 작은 규모의 도시에 너무 관광객이 많고 복잡했으며 당시에는 호스텔에 머물러서 호텔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숙소들 수준이 대체적으로 안 좋아 보여서 바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파도바라는 곳에 머물며 베네치아는 하루만 다녀오기로 했다. 피렌체를 떠나 저녁 7시쯤 도착했고 다음날은 베네치아를 구경하고 돌아와서 혼자 3시간 정도 야경구경만 했으니..제대로 관광을 한 것도 아니지만 바로 옆의 베네치아에 비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와 베네치아와 비교해 훨씬 저렴하고 괜찮은 호텔들이 있는듯 해서 파도바에서 숙박하며 당일치기로 베네치아를 다녀오는 것도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된다. 베네치아와 더불어 파도바라는 도시도 구경할 수 있으니..



피렌체에서 오후5시 정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파도바에 도착하니 날씨가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암스테르담 사건 이후로 어머니는 어두울때 다니는걸 무서워하셔서 정말 정신없이 급하게 호텔을 찾아갔다. 체크인을 한 뒤 밖에 슈퍼마켓을 찾아 잠깐 돌아다니니 뒤 주변에 문 연 가게가 없어서 그냥 호텔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베네치아로 떠나기 전 아침 일찍 파도바 시내를 잠깐 구경했다.






저 성당이 아마 Saint Anthony Basilica 라는 이름의 성당으로 파도바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바실리카 앞에는 바로 광장이 있고 역시 이탈리아의 도시라 그런지 많은 기념품가게들이 줄지어서 있었다.







이 날의 목적은 베네치아의 방문이었기 때문에 바실리카와 광장 주변만 대충 본 뒤에 바로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역으로 가는 골목길은 저렇게 한산하다.













이 곳이 기차역 부근이었던 것 같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베네치아로 가서 관광을 한 뒤 다시 파도바로 돌아왔다.



기차역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중국음식점이 하나 있어서 들어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아 그리웠던 중국음식..이탈리아에서 왠 중국음식이냐 싶겠지만..사실 스페인에서의 타파스부터 시작해서 로마 피렌체까지 먹었던 음식들이 하나같이 욕나오는 수준이어서 차라리 이 중국음식들이 훨씬 맛있었다. 볶음밥과 탕수육...핏자보다 훨씬 싸고 맛있고 좋다.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되돌아간 뒤 어머니는 쉰다고 하셔서 혼자  야경사진도 좀 찍을겸 동네구경하러 나왔다.






아침에 갔던 광장 쪽으로 다시 갔다.





광장에서 그냥 두리번거리다가.. 그냥 뭔가 표지판이 가리키는 쪽으로 걸어가봤다.



골목길 너머 건물들 뒷편으로 다른 성당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그 쪽으로..






아까의 그 안토니 성당이 있는 광장보다 여기에 더 볼거리들이 많았다.--;

Prato Della Valle 라는 이름의 광장인데..당시에는 몰랐지만 이 곳이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광장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있을 때는 크다는 느낌을 못 받았을까--

로마 시대에 극장이 있던 곳을 16세기 들어 지금의 광장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주말마다 여기 광장에서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시장트럭들이 저렇게 광장 둘레에 쭈욱 주차되어 있어서 광장의 규모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았나보다..














이 날 베네치아를 다녀오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이 곳 광장 주위에 앉아 커피와 담배를 피우며 회복시킨 뒤 본격적으로 야경 구경을 했다. 





광장과 접해있는 저 성당은 Saint Giustina Basilica 이다.












이제 대충 파도바의 구경은 마쳤다고 생각되어 호텔로 되돌아 가려했는데..왔던 길 말고 다른 길로 가보려고 하다가..





그만 길을 잃었다...--;



그래서 1시간 가량 헤매다가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 성당 쪽으로 오게 되었다.



그냥 뭐 가까이서 성당도 좀 보고...



다시 광장을 가로질러 호텔로 돌아간 뒤 파도바 관광을 마쳤다.


나처럼 조용하고 한산한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은 베네치아 관광을 위해 파도바에 숙소를 마련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파도바에서 우리가 머물었던 호텔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상당히 깔끔하고 시설도 좋았으니..베네치아의 호텔들보다 나았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