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LJUBLJANA, SLOVENIA (류블랴나, 슬로베니아)

오주만세 2014. 12. 6. 02:15


LJUBLIJANA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이다. 인구 30만명의 유럽에서 가장 작은 수도 중 하나이며 시의 지원 하에 많은 예술과 문화 관련 이벤트들이 연중 내내 열리기 때문에 특별한 볼 것 없는 도시에 그나마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와 함께 서유럽을 3주간 여행한 뒤에 중동부유럽(?) 이라고 할 수 있는 슬로베니아로 왔다. 2006년 서유럽을 관광할 때는 정말 실망만 컸고 2012년에 동유럽과 발칸지역을 여행할 때는 정말 친절하고 순박한 사람들 때문에 좋았던 기억만 있어서 과거 구 유고연방의 국가 중 하나였던 슬로베니아를 가면서 발칸지역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까 기대했다. 하지만..막상 류블랴나에 도착해보니 그냥 서유럽의 한 작은 도시의 느낌이었다. 물가도 저렴하지 않고 사람들도 그냥 무뚝뚝하고.. 나는 어설프게 서유럽 관광지 흉내내는듯한 곳에 와서 실망이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볼게 없어서 실망하시고...뭐 어차피 호수가 있는 블레드라는 곳을 가기 위해 거쳐가는 형식으로 하루만 머물다가 떠나는 것이었으니..그나마 다행이었다.



이탈리아의 메스트레에서 류블랴나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정보를 찾은 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파도바에서 메스트레로 향했다. 메스트레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베네치아를 떠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베네치아에서 1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도시이다. 버스 출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그냥 기차역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볼 건 별로 없고.. 그냥 기차역 앞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와서 류블랴나 가는거냐고 물으며 따라오라고 해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이 날 승객이 몇명 없었는지..출발 예정시간보다 30분은 일찍 출발했다..



그리고 류블랴나의 기차역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그냥 분위기가 별로 맘에 안 들었다.

서유럽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따라해서 관광으로 돈 좀 벌어보려 하는데 뭔가 볼게 없고 인프라도 부족해 어설픈 도시..뭐 그런 느낌? 발칸의 도시를 상상하며 온 나에게는 실망감만 가득했다. 어쩄든 그래도 걸어다니다보면 이것저것 볼만한게 있겠지..



숙소는 이제 어머니가 암스테르담의 충격에서 벗어나신듯 해서 슬슬 저렴한 숙소로 잡고 있었다. 호스텔과 같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였는데..뭐 할 말이 없다.



호텔 체크인을 마친 뒤 바로 시내구경을 나왔다. 주위가 온통 산악지대라 그런지 그래도 온화한 날씨의 이탈리아에 비해 제법 쌀쌀하고 바람도 부는 그런 날씨였다.



호텔에서 바로 밖으로 나가면 저런 용 조각상이 있는 다리가 있는데.. 용을 만들라면 좀 더 크게 웅장하게 만들던가..귀엽지도 않고...







호텔에서 시내의 구경거리에 대해 말해줬는데 위의 광장같은 곳에 언덕 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었다. 그리고 언덕 위에 올라가면 성이 있을라나?



그래서 요금을 내고 올라가봤는데..뭔가가 있긴 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안 궁금해서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미술관 박물관? 같은 것과 레스토랑이 있었다. 그리고 저건 성인가??



그냥 여기서 류블랴나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하다.









올라갈 때는 케이블카 같은 걸 타고 갔지만 내려올 때는 그냥 걸어 내려왔다. 편도 요금에 조금만 더 내면 왕복 티켓을 살 수 있었는데 뭐 별로 높지도 않은거 올라갈때도 걸어갈까 하다 말았었다.















언덕으로 내려온 뒤에 시내 쪽으로 걸어갔다.





















































시내구경 하고 호텔로 들어가 좀 쉬다가 혼자 나와서 야경도 좀 찍고 하려고 했는데..동네가 뭐 이렇게 어두운지..그냥 돌아가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블레드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