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China

SHUANGLANG, CHINA (솽랑, 중국)

오주만세 2015. 7. 19. 19:46






SHUANGLANG (双廊)




솽랑은 운남성 다리 얼하이호수 동쪽 연안에 있는 관광지이다.




개인적으로 바다보다는 호수를 좋아한다. 한국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곳은 춘천 가평 양평 같은 서울 근교의 호수들이고 요란하게 파도 치는 바다보다는 고요하고 정적인 호수가 좋다. 바다를 보면 가끔 마음이 심란해질 때도 있지만 호수는 언제나 평온하다.

솽랑도 아름다운 호수이지만...무질서한 중국 관광객들이 너무 많다. 비수기에 오면 더 좋을 듯 하다.




샹그릴라에서 무료하게 2일을 보낸 뒤 리장으로 향했다. 버스로 3시간 밖에 안 걸리는 거리다. 솔직히 3시간이면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워낙 쓰촨에서 장거리 이동에 익숙해져서 이젠 버스로 3시간이면 눈 깜짝할 사이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느낌이다. 중국 친구가 자기 오빠가 전에 여행했었다며 수허고성 내에 있는 숙소를 예약해버렸다. 나는 그냥 작년에 묵었던 고성 밖에 있는 조용한 숙소에서 머물고 싶었는데..





샹그릴라에서 리장으로 가는 중간에 들렸던 휴게소...



리장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뒤 시내버스를 타고 수허고성으로 갔다. 하지만 시내버스에 내려서도 30분 넘게 걸어가야 수허고성에 다달을 수 있었고..생각과는 달리 하늘에는 땡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덕분에 땀 뻘뻘 흘리며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자마자 녹초가 되어버렸다. 잠시 쉬다가 밖에 나와 미시엔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벤치에 앉아 쉬었다.



중국 친구도 이 리장이 상당히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그나마 내가 작년에 왔을 때는 1월 비수기여서 그나마 관광객들이 적었는데..지금 한여름 성수기에는 ...............




숙소에서 쭉 쉬다가 오후에 땡볕이 사라질 쯤에 밖으로 나와 이것저것 군것질로 저녁을 대신한 뒤에 숙소로 되돌아와 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날 리장을 떠나 샤시로 가기로 했다. 샤시가 어딘지 난 모르고 그냥 중국 친구가 하는 말이 좋다 그래서..

버스 터미널로 가는 내내 중국 친구가 다짐한 듯 한숨을 쉬며 얘기한다. 

"다시는 리장에 오지 않겠다." 'ㅅ'


그리고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샤시로 가는 버스표를 사려고 했는데 버스가 2시간 뒤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2시간 쯤이야 그냥 기다려볼까 했는데...중국 친구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샤시가 아닌 다른 곳 버스 시간을 물어본다. 그러고는 나보고 솽랑 이라는 곳을 가자고 한다. 버스는 30분 후에 출발한다고..


나야 샤시든 솽랑이든 처음 들어보는 곳이고 별 기대도 없어서 그냥 너 편한 대로 하라고 했다. 그래서 솽랑으로 가는 버스표를 사고 바로 대기하고 있는 솽랑행 버스에 올랐다.


3시간 정도 걸려 솽랑에 도착했다. 중국 친구가 버스에서 내내 솽랑에 대해 얘기하는데 작은 어부마을이라고 하는데..막상 도착해서 보니 어부는 없고 길거리에 관광버스와 관광객들로 붐비는 마을이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툭툭을 타고 숙소를 찾아갔다. 숙소는 깔끔하고 바다가 보이는 전경의 비교적 비싼 50위안의 호스텔이었다.




왜일까.... 피로가 물밀듯이 몰려오는 이유는...너무 피곤해서 첫날은 또 그냥 숙소에서 노닥거리며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솽랑 투어에 나섰다. 어젯밤에 비가 내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 날은 화창하게 밝았다. 하지만 밖을 나오자마자 마주치게 되는 중국인 관광객 무리들 덕분에 관광이 그리 유쾌하진 않았다.





골목 구멍 가게에서 담배를 사며 보게 된 100위안짜리 담배...한국돈으로 한 갑에 2만원이다..중국에서 가장 비싼 담배는 한 갑에 40만원 넘는다고 하는데..역시 극과극을 달리는 중국이다. 나는 돈이 없어서 10위안 짜리 담배...






동네를 좀 돌아다니다가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중국 친구가 돼지 껍데기 튀김인 줄 알고 주문한 음식은 한입 씹어 먹어보니 껍데기가 아니고 비게였다. 비게튀김...둘이 한 입씩 먹고 손도 못 댔다.



간만에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솽랑 올드 타운을 구경하던 중에 갑자기 중국 친구가 노점에서 파는 먹거리를 보더니 놀라더니 노점 바로 앞으로 손살같이 달려간다.




총칭 스타일의 먹거리라고 하는데 엄청 매운 건가 보다..이 중국 친구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지라 가재와 소라를 한 봉지씩 사가지고..






근처 미시엔 음식점에 가서 미시엔과 같이 먹었다.







그리고 관광 거리를 조금 더 걸어 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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