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China

JIANSHUI, CHINA (젠수이, 중국)

오주만세 2015. 7. 31. 22:05



  

JIANSHUI (建水)





윈난성(云南省) 훙허하니족이족자치주(红河哈尼族彝族自治州, 홍하합니족이족자치주)의 현급시로 성 남부, 훙하(红河, 홍하) 중류 북안에 위치한다. 현정부는 린안진(临安镇, 임안진)에 소재하며 행정구획은 8개 진, 4개 향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 3,789㎢, 인구는 50만(2004)으로 한족, 이족(彝族), 후이족(回族, 회족), 하니족(哈尼族, 합니족), 다이족(傣族, 태족), 먀오족(苗族, 묘족) 등 민족이 거주하며 소수민족인은 33% 내외이다. 






우연히 맵에서 젠수이라는 도시를 찾았다. 찾은 도시는 5~6 곳인데..젠수이엔 호스텔이 있었다. 숙박이 가능한지 확실치 않은 빈관을 찾아 헤맬 걱정이 없어서 젠수이로 오게됐다. 오기 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와서 나름 대만족 하며 3일간 머물다 떠났다. 고성이라는 관광지도 있지만 주위에 작은 촌마을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았고..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걱정과 달리 비도 많이 안 내렸다. 




쿤밍에서 의도치않게 4일이나 머문 뒤 젠수이로 향했다. 바로 전날 맵에서 찾고 qunar 웹사이트를 검색해보니 호스텔을 몇 군데 찾을 수 있어 젠수이로 갔다. 기차와 버스가 있는데..호스텔에 가는 방법을 물으니 기차요금이 버스의 절반이라고 기차 타고 가라고 말해준다..아 버스를 타야하는데..바보같이 또 기차역으로 갔다. 기차 출발시간 2시간 전에 갔는데..쿤밍 기차역은 작년에 일어난 테러 사건 때문인지 경비도 삼엄하고 검문도 너무 철저하게 했다. 그래서 역내로 들어가는데 거의 30분이 걸렸고..표를 사러 매표소로 갔는데 여기엔 또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아 진짜 정신이 아찔했다. 


그래도 꾹 참고 길게 늘어서있는 줄들 가운데 하나에 붙어 섰다. 그리고 20분이 지나 한 7명쯤 줄이 줄어들었을까 싶었을때 매표소 창구 위에 쓰여있는 글씨가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 12:20 ~ 12:50


시계를 보니 12시 5분이었다. 아...여기 줄을 보니 1명에 평균 3~4분은 걸리고 앞에 20명 가까이 있는데..아....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른 줄로 옮겨 기다렸다. 그리고 12시 30분 정도 됐을 때 더 이상은 못참겠다 생각이 들어 그냥 남부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중국 대도시에서 기차표 사고 타는건 생지옥이다.


다행히도 기차역에서 남부터미널 까지 바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5위안 내고 편안히 갈 수 있었다.


다행히 10분 후에 출발하는 겐수이행 버스가 있었도 좌석표도 남아있었다.


기차를 타면 40위안..버스를 타면 80위안..나같은 가난뱅이에겐 기차가 당연한 선택인가? 하지만 중국인들처럼 인터넷으로 기차표 예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옥같은 기차역에서 표사고 지옥같은 기차 타고 가느니 버스가 훨씬 낫다.


암튼 일단 겐수이역엔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 숙소만 찾아가면 되는데...지도를 보니 버스터미널에서 4km 정도 거리에 있어서 걸어가기는 무리..버스터미널에서 현지인들에게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찾아 놓은 숙소가 있는 올드타운 쪽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내 버스를 타고 올드타운으로 올 수 있었다.



얼핏 보면 따리나 리장의 올드타운과 비슷하게 보이지만..다른점은 관광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물들이 올드타운 같지 않게 새로 지은지 얼마 안 되는듯 보였다.



암튼 올드타운 구경은 숙소 찾은 뒤에 하기로 하고 숙소가 있는 곳을 찾아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저런 문을 통과해서..




10분 정도 걸어서 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다. 


숙소에는 손님이 나 밖에 없는듯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젊은 친구 둘이서 3개월 전에 호스텔을 시작했는데 어떻게 홍보를 해야할지 걱정인듯 했다. 여기 젠수이에는 YHA도 있으니..대다수의 방문객들은 그 곳으로 가겠지...하지만 난 혹시 코쟁이들 많을까 걱정이 되서 그곳은 가지 않았다.

내가 이 호스텔을 방문한 최초의 외국인 손님인지 엄청나게 반가와하며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다가 이제 고성 구경을 하러 밖으로 나왔다.






올 때 지났던 문을 다시 지나...



허름한 가옥들이 있는 골목길로 다시 접어들고..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골목길을 지나면




다시 올드타운으로 나오게된다.










위에 보이는 공자사원이 젠수이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라고 하는데..



분위기를 보니 그냥 공원같은데 입장료가 60위안이나 한다...--; 에휴 이 놈의 입장료...

당연히 들어가지 않았다.




호스텔의 주인에게 젠수이 올드타운의 건물들은 다 쌔것처럼 보인다고 물으니 사실 올드타운 건물들은 지은지 3년 정도 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고성이라고 하지만...그 건물들은 다들 호텔 음식점 상점들이 입주해 있어서 너무 인위적인 느낌을 준다.




고성 중심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계속 걸어가다보니 공원이 나왔다.



공원 내부에도 뭔가 있는데...입장료를 받는 곳이..--; 참 정말 너무 한다..



나도 과거에 친구와 같이 연날리기를 하며 놀았던 적이 있지만...저게 무슨 재미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젠수이의 노인들은 노련한 솜씨로 연을 하늘 높이 날리고선 아이 마냥 즐거워하고 있었다.





공자상인지....누군지 모를 동상은 꼬마들의 놀이감으로 변해버렸다.




풍선들에 파묻힌 풍선파는 할배..







젠수이에서 첫 날 볼건 거의 다 본 것 같고..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 그냥 간단하게 볶음밥 시켜먹고...할머니가 혼자 식당 안에서 두부를 열심히 하나하나 불판에 뒤집고 있길래 먹어볼까 하다가 주위에 파리가 너무 많아서 관뒀다..

저 두부 구이가 젠수이의 명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작년에 쿤밍왔을 때 상한 두부 구이를 샀던 기억이 있어서 명물이래봤자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고성 구경을 마치고 볶음밥도 먹고 더 이상 할 게 없어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숙소에 돌아와도 할 게 없는건 마찬가지...요즘엔 초토화된 주식 계좌 열어보는것도 짜증나서..그냥 혼자 있으면 달리 할 게 없다.

그래서 군것질 거리와 물이나 사러 슈퍼를 찾아나왔는데..



숙소 바로 뒷편이 기차길이었다. 하지만 기차는 다니지 않는듯...











고성이 아닌 현지인들만 사는 쪽으로 걸어가다보니...분위기가 베트남과 흡사했다..




간만에 보는 춤추는 아줌마들....






밤이 깊었지만 썰렁한 호스텔은 주인장 혼자 기타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그냥 다른 곳으로 떠날까 하다가..오랜만에 맘에 드는 곳을 찾았는데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엔 아쉽고 귀찮기도 해서 하루 더 묵기로 했다. 하지만 고성은 전날에 다 봤으니..그냥 지도를 보고 시골마을 아무 곳이나 가보기로 했다. 그냥 지도에서 찾은 절 같은게 있는 마을..그 곳으로 가는 방법을 숙소 주인에게 물은 뒤 버스를 타러 밖으로 나왔다.



공공버스 4번이라고 했는데 다른 버스들은 일반 버스인데..4번은 노란색 미니버스다..그래서 3대 정도는 그냥 보내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미니버스가 내가 타야하는 버스라는 걸 깨닫고 버스에 올랐다.



뭐 그냥 버스타고 20분 정도..가다가 사람들 내릴 때 내렸다. 뭐 특별히 내가 가는 곳이 있나..





역시 예상대로 논밭이 펼쳐져있는 시골마을이다. 지도를 보고 절 같은 표시가 되있는 방향으로 계속 걸어갔다.






아침에 비가 내렸는데 연잎에는 아직도 저렇게 물이 고여있었다.



기차길에 다달았다. 아마 숙소 뒷편에 있는 기차길이 여기까지 이어져있는듯 했다. 역시 기차는 안 다니는 듯....








지도에서 찾았던게 이 절인가...혹시나 해서 내부로 들어가봤는데..



폐가인지 공사중인지..여기 지나는데 은근히 무서웠다..--






계속 길따라 걷다가 오리떼들의 요란한 울음 소리가 들려 그 쪽으로 발길을 돌렸더니..오리농장이다.





그리고 지도에 기차역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으로 갔더니....기차역이 보이긴 하는데..



이미 폐쇄된지 오래된 기차역은 내부에 카페가 들어서 있었다.




한가한 시골마을에 우뚝 솟은 굴뚝.



기차역에서 담배 한 대 피우며 있다가 꼬마애가 할머니로 보이는 아줌마와 함께 어디론가 가는 모습이 보여 나도 그 쪽으로 따라가봤다.





수상한 사람이 따라오니까 힐끗힐끗 쳐다보며 경계하는 꼬마..



꼬마와 할머니를 따라 마을에 들어섰다.



아마 여기가 분명 이 마을의 광장이 분명하겠지..










한 30분 정도 작은 마을을 한 바퀴 둘러봤는데...사람은 그림자도 안 보이고..사방에서 개 짖는 소리만 들려.. 짜증나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정말 개 짖는 소리만 들리면 경기 일으킬 것 같다.



이제 시골마을도 다 둘러봤으니 숙소로 돌아가야 하겠는데...어떻게 간담..--;


지도를 보니 맵에 2km 정도 거리에 무슨 교각 표시도 되 있다. 그리고 위치도 숙소로 가는 방향이다! 그래서 이 교각 쪽으로 걸어갔다.











1시간 정도 걸었는데..그 교각 표시되있는 위치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리고 다른 마을로 접어들었는데...사람들에게 '젠수이 젠수이 치처' 라고 물어 겨우 미니버스 타는 곳을 알아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아줌마와 꾸냥에서 젠수이..재차 확인한 후 10분 뒤에 오는 미니버스를 타고..



젠수이로 돌아간다!!



미니버스로 젠수이로 오면서 정말 멋진 광경을 보게되었는데..사진 찍을라 하면 계속 나무가 가려서 제대로 나온 건 저 한 장 뿐이다. 안개가 옅게 우윳빛으로 산 중턱에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젠수이로 되돌아 와서는 뭘 먹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가게를 보게되고 그 안으로 들어가봤다. 그릇을 고르고 거기에 각종 야채를 자기가 원하는 만큼 담아서 주면..



바로 끓는 물에 익힌 뒤에



쌀국수와 각종 양념들을 첨가해 먹는 미시엔이었다. 나는 나름 야채 많이 넣었다고 넣었는데..익히니까 반으로 줄어들더라..--; 그래서 주인아저씨가 면만 잔뜩 줬다...




암튼 숙소에 들고와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그냥 있다 보니까 또 심심하다.. 그래서 1시간 정도 있다가 야경이나 구경하러 다시 나왔다.




















고성엔 추적추적 부슬비가 내리고..비 맞으며 혼자 외롭게 걷고 있는 내 신세가 왜 이렇게 처량하냐..





주식 때문에 기분 다운되서 돌아다닐 기분도 안 난다. 어쨌든 젠수이에서 3일 보내고 숙소 주인이 추천하는 푸저헤이로 향했다. 하지만 푸저헤이로 가기 위해선 카위안을 들려야 버스를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먼저 카위안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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