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KAMPONG CHAM, CAMBODIA (캄퐁참, 캄보디아) ... 두 번째

오주만세 2015. 12. 3. 01:46





KAMPONG CHAM (ក្រុងកំពង់ចាម)











MEKONG CROSSING 이라는 욕 나오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호텔로 옮겼기에 블로그도 나누어서 작성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MEKONG CROSSING 이라는 곳은 가지 말자!!



이른 아침...호텔로 옮겨서 체크인 한 뒤 ...곰곰히 생각해보니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듯.....오후 1시까지 HTS 쳐다보다가 밖으로 나왔다.



지도를 살펴보다가 시내에서 3~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절을 발견했다. 어제 대나무 다리 건너서 갔던 마을에서 절은 봤고 건너 와서도 봤는데...또 보러 가야하나.....



뭐 3~4km 니까 그냥 산책도 할 겸 ....겸사겸사 천천히 물병 하나 들고 걸어갔다.




캄퐁참으로 올 때 버스 옆자리에 앉은 애한테..듣던 얘기로는 이 날을 전후로 워터 페스티발이 열린다고 했는데..나올 때 리셉션 직원에게 캄퐁참 워터 페스트벌에 관해 물으니 프놈펜에서 한다고 한다...--; 캄퐁참은? 물었더니 그런거 없다고 대답할 뿐...


그런 이유로 이렇게 거리는 한산한가 보다.. 길에는 행인이 한 명도 없고...사원이 있는 도심 북쪽 길에는 고급 주택들만 즐비해서 주위에 경비원들만 한 블록 마다 한 두 명씩 있었다. 




걷다 보니 알 수 없는 기념 조형물도 보이고..참 캄보디아는 불과 몇 년 전까지 공산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길거리에 저런 삐까뻔쩍한 조형물들이 많다. 


인민은 굶주리는데 체제 선전물에만 신경 쓰는 전형적인 공산주의 국가의 모습이 남아있다..








천천히...풍경을 구경하며 1시간 반 정도 걸어 사원에 도착했다. 






여기가 바로 사원 입구...










저 곳이 바로 사원이다....이 주위가 다 사원이긴 하지만..저 오래된 건물이 WAT NOKOR TEMPLE 이라는 곳이다. 뭐 캄퐁참 에서는 가장 유명한 사원인 듯 하다..




사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꼬마들이 모여서 플라스틱 빈 통으로 만든 배를 띄우면 노는 걸 구경했다. 그런데 원하는 대로 안 띄워지는 모양이다. 캄보디아 애들은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냐..그냥 담배 한 대 피우고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



사원 초입에 보이는 흙 퍼먹는 돼지 두 마리..새끼 돼지 두 마리가 열심히 흙 퍼먹고 있다.



확실히 오래되 보이는 사원의 입구..



--;














오래 된 사원은 중앙에 있고 양 옆으로 새로 지어진 듯한 건물들이 있었는데..정작 오래된 사원은 너무 작아서 볼 것도 별로 없더라..



깨진 석상 조각들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고..




여기도 아유타야 처럼 목 잘린 석상들이 많았다.










한참 천천히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 두 명이 날 발견하고는 끈으로 만든 팔찌를 채워주려 하는 것이다.


아...

좀 내버려 두란 말이야.....동남아에선 어딜 가나 사람 귀찮게 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자꾸 기도 하면서 뭐라고 하길래 나도 기도하며 AKUON(땡큐 라는 캄보이아어) AKOUN 계속 하면서 팔찌는 됐다고 했다..그러더니 인상 팍 쓰면서 뭐라고 그러더라..저주를 내렸나?











암튼 기분 상해서 그냥 나왔다.









그리고 다시 캄퐁참 마을...아니 도시...? 로 돌아간다.



올 때 왔던 좁은 도로보단 갈 때는 국도로 돌아갔다. 올 때 별로 볼게 없어서...그런데 국도가 더 볼게 없더라..




숙소에 돌아왔는데...여기 숙소는 다 좋은데..바로 옆에 저런 꼬마애들 놀이기구가 영업 중이다. 놀이기구만 있어도 좋은데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어서...저녁 5시부터 8시 까지는 너무 시끄럽다..



그래서 숙소에 있기는 무리다 싶어.. 캄보디아 애한테 연락하고 캄퐁참 시장에서 만났다.







여기서 저녁을 먹을까 했는데..


캄보디아 애가 자기 친구까지 델구 왔다.

.그래서 세 명이서 뭘 먹을까 그러다가..나이트 마켓으로 가서 볶음밥 먹었는데...으아..



이렇게 맛 이상한 볶음밥은 처음이다.


두 숫가락 퍼 먹고 남겼다..--;



캄보디아 애가 영어가 서툴러서 영어를 전공하는 친구를 데려온 모양이다. 영어를 아주 능숙하게 잘 하던데..나보고 사원을 보러 가자고 한다. 오늘이 바로 워터 페스티발 마지막 날이라 뭔가 하고 있을 거라고...그래서 가봤더니...승려 몇 분이랑 동네 할배들이 모여서 뭔가 준비 중이다.



캄보디아 애 말로는 저렇게 초를 대나무 위에 올려놓고 불을 붙인 다음 촛농이 밑에 깔린 바나나 잎으로 떨어지는 걸 보고 점을 치는 거라고 한다.

뭐가 좋고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그런데 저기 불 붙이는 건 12시 자정이 되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트마켓 둘러보고 있는데..캄보디아 애가 나보고 내가 낮에 갔다 왔던 사원을 가자고 권한다..오늘 워터 페스티발이라 거기 사원에 모여서 축제를 벌일 거라고..모여서 춤 추고 즐기는 축제라고.....자기가 모터바이크로 데려다 주고 올 때도 호텔까지 데려다 준다고 한다.

좀 생각하다가..1년에 한 번 있는 축제인데..아무 것도 안 보고 지나칠 순 없으니...알았다고 하고 모터바이크 뒤에 탄 뒤 낮에 갔던 WAT NOKOR 사원을 다시 갔다. 

걸어갈 땐 2시간 가까이 걸렸었는데 오토바이 타니까 20분도 안 걸렸다..--;



그리고 사원에 도착해보니..아까 낮에 왔을 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한산했는데..지금은 어디서 사람들이 다 모여든건지..정신없다..















여기도 아까 사원에서 봤던 촛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런데...난 전통적인 의미가 있는 축제고...열리는 곳도 사원이라고 해서...뭔가 전통 춤 추고 캄보디아 특유의 무슨 행사같은 게 있는 줄 알았는데..그냥 나이트 클럽 댄스 음악 소리만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바닐라 크레페를 넋 나간 듯 보고 있는 꼬마..




여기가 바로 캄보디아 페스티벌의 현장이다. 





사람들 춤추는 앞으로 오토바이들도 계속 지나다닌다..







특이하게 한 쪽에서는 나이트클럽 댄스 뮤직이 흐르고 다른 쪽에서는 스님이 불경 외우고 있는게 스피커를 통해 들린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종교의 일상화..?




캄보디아 애들이 같이 춤 추자고 하는데..아 정신없고 덥고 이게 뭐야...--; 난 그냥 옆에서 좀 쉬겠다고 하고 




우선 기념 사진이나 찍고 나서..



처마에 들어가 꼬마들이 춤 추고 노는 거나 구경했다..

















동영상도 찍었다...좀 더 많이 찍을 걸....찍어 놓고 보니까 재밌네..


암튼 여기서 한 2시간 있다가 아 너무 피곤하고 정신없고 덥고 해서...숙소로 먼저 돌아왔다. 캄보디아 애는 나를 호텔로 데려다 주고 다시 돌아간듯 하다...고마워라....



숙소에 들어가자 마자 뻗어서 잠을 잔 뒤에 다음 날은 ....뭐할까..다른데 갈까 하다가 하루 더 있기로 했다...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아 그리고 둘째날 보려고 했다가 못 본 무슬림 모스크를 보러 걸어갔다..



여기도 호텔에서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리는 듯 했다..



그런데 기분 탓인가...무슬림 사는 동네는 그냥 일반 동네랑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아니 ...근데 저게 무슬림들의 모스크가 맞나? 듣기론 캄보디아는 불교와 힌두교가 주 종교라고 하던데...설마 흰두교 사원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주위에는 온통 다 히잡 쓴 여자들과 빵모자를 쓴 사람들만 있으니...무슬림 사원이 맞겠지..



캄보디아 무슬림 꼬마 아가씨들..




그런데 무슬림 사원은 아직 건설 중인 듯 했다...짓다가 중단 된 건지..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사원엔 그래도 많은 신자들이 들락날락 하는 듯 보였다.



중국을 여행할 때.....가장 낙후된 지역을 꼽으면 회족 무슬림들이 사는 동네들을 꼽을 수 있었는데..간수성이나 닝샤성..그리고 위구르자치구...

여기 캄보디아도 무슬림 거주지가 일반적인 캄보디아 사람들 동네보다 훨씬 더 낙후 된 모습이었다.







지나가는 나를 보고 어떻게 외국인인지 알아봤는지..계속 손 흔들며 '하이 하이' 외치던 꼬마들...





사원 보고 무슬림 동네도 천천히 구경하려 했는데..뭐 분위기가 좀 그래서 그냥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 사탕수수 음료 한 잔...



매일 시끄럽게 음악 틀던 놀이기구..회전목마도 아니고 회전 자전거를 타고 있는 꼬맹이들은 재밌다고 난리다.



석양이 진다..



캄보디아 애를 또 저녁에 만나서 같이 밥 먹었는데..



여기서 볶음 누들과 저 덤플링 같은 걸 먹었다.



이번에는 자기 사촌 동생과 같이 나왔더라..



음...맛은 있는데..조명도 없고 불빛 하나 없는데서..스마트폰 플래쉬 불빛에 의존해 먹으려니까 좀 힘들었다..



먹고 밀크티도..




그리고 다음 날..아침부터 호텔 여직원이랑 청소하는 아줌마랑 계속 얘기하며 놀았다...여기 캄퐁참 시내에도 한국어 학원이 몇 군데 있었고..캄보디아 사람들은 한국 가서 일 하는게 꿈인듯 하더라....내가 보기에 현지 사람들은 평균 임금이 월 15~20만원인 듯 하던데...한국 가면 150만원 은 벌 수 있으니...


그리고 여기 호텔은 아침에 일하는 여직원이나 저녁에 있는 남직원이나 청소 아줌마나 모두 친절하다..항상 미소를 띄우고..친절하고 고마워서 과일도 매일 사다 주고 했다...

바로 옆에는 대만에서 온 아줌마가 하는 아이스크림 카페도 있고..그 옆에는 식당도 있는데 식당도 엄청 친절하다.. 왜 그 MEKONG CROSSING 이라는 곳만 기절할 정도로 싸가지가 없고 불친절 한 걸까....진짜 이해가 안 된다....게다가 코쟁이들은 왜 다 거기에 바글대고 있고...


정말..이해할 수가 없다..








암튼 오후 4시쯤 되서 강에 나룻배들이 떠 다니는 걸 보고 배나 타 볼까 하고..리셉션 직원에게 물었더니..모른다고 한다..아는 게 도대체 뭐냐...--; 암튼 그냥 강 기슭으로 가서 있는 배 잠깐 태워 달라고 하면 되겠지... 하고 그냥 강 쪽으로 걸어갔는데..




정박 되어 있는 배가 하나도 없더라...





그래서 그냥 동네 꼬마애들 노는 거 구경하고..




1개에 100원 짜리 부침개 같은 것도 사 먹었다.. 꼬마애들 여럿이 맛있게 먹고 있길래 나도 사 먹어 봤는데..부추부침개 맛이다.. 근데 식감은 훨씬 질고...--;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다 벤치에 앉아 한가롭게 강을 바라보고 있는데 왠 개 한 마리가 내 옆에 와서 같이 강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