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PHNOM PENH, CAMBODIA (프놈펜, 캄보디아)

오주만세 2015. 12. 1. 11:45

 

 

 

 

 

 

 

 

PHNOM PENH (ភ្នំពេញ)

 

 

 

 

메콩강(江)과 톤레사프강(江)의 합류점에 있다. 크메르인(人)·프랑스인(人)·중국인(人)·베트남인(人) 등이 많이 살며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었다. 외항선이 메콩강을 소항(遡航)하며, 1959년 콤퐁솜(시아누크빌)에 항구가 개발되기까지 캄보디아 유일의 외국무역항이었다.

 

앙코르와트의 유적이 있는 크메르 민족의 왕조는 현재의 씨엠립 지역에 있었는데 15세기에 서쪽 이웃인 타이의 공격을 피하여 처음으로 프놈펜에 왕도를 정했다. 프놈펜은 동쪽의 베트남에게도 시달렸으므로 역대의 왕은 우동을 왕도로 삼고 있었다. 프랑스와의 보호조약으로 타이·베트남으로부터의 위협이 해소되었으며, 1867년 프놈펜으로 수도를 옮기고 그로부터 캄보디아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시 중심부에 프놈펜이라는 명칭이 유래한 펜의 언덕이 있고 이 곳에서 남쪽의 독립기념관(1963년 완성)까지 노로돔 거리가 뻗어 있다. 남동부에는 톤레사프강에 면하여 아름다운 왕궁과 박물관·사원 등이 있어 크메르 문화의 유품들을 보존한다.

 

 

무이네에서 호치민으로 가서 이틀 머무른 뒤 캄보디아로 넘어갔다. 

 

캄보디아의 첫 도시는 프놈펜...바로 캄보디아의 수도이다. 2년 전에 동남아를 대충 여행했을 때 캄보디아는 가지 않았었는데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비자 대금 30달러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비자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귀찮았고 왠지 비자를 받고 입국해야 하는 나라는 정이 안 간다.
더군다나 캄보디아처럼 가난한 나라가 외국인에게 비자 장사를 하는 것 자체가 관광객 털어 먹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입국 할 때 부터 그러면 입국 한 뒤에는 안 봐도 뻔하다고 생각했었다. 

 

원래 계획 없이 다니는 위주라 가면 가고 안 가면 말고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아닌데 안 가면 어떠냐..

하지만 이번엔 캄보디아로 가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비행기 타고 태국으로 넘어가긴 뭣하고.. 북부로 올라가서 라오스 거쳐 가는 건 달랏 있을 때 좀 알아봤는데 베트남 이동 거리에 비해 비자 기간이 넉넉치 않아

그냥 캄보디아로..

 

 

호치민에 다시 오기 싫었다. 와도 프놈펜으로 떠나기 바로 전날 도착해 잠만 자고 바로 떠날 생각이었는데.. 무이네 역시..머물기가 싫었다. 사이먼은 나보고 중간에 있는 메콩 델타 지역에 들렸다 가는건 어떠냐 하는데..비자 3일 남기고 무리하기는 싫어서..떠나기 이틀 전에 그냥 호치민으로 왔다. 

 

 

전에 묵었던 베지테리언 식당 위에 있는 숙소가 좋기는 좋았는데..한국 있을 때 미리 예약해 놓은 프놈펜 행 버스가 아침 6시 반에 출발하기에 만약을 대비해 버스 오피스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숙소를 알아봤다.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평점 좋은 곳을 찾아왔는데..데탐 거리 뒷골목의 허름한 마사지 업소들이 즐비해 있는 곳에 위치한 숙소였다. 방은 쪼그맣고..청소는 아애 안 하는데 테이블 위엔 몇 주는 묵은 듯한 빈 플라스틱 병들이 놓여져 있었다. 휴...

 

 

호치민에 다시 도착한 첫 날은 숙소 근처 음식점에서 쌀국수 먹고 별로 한 것 없이 보냈다.

 

 

그리고 둘째 날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근처 커피숍에 가서 커피 마시고..하루 종일 주식 HTS 보다가 ...

 

 

저녁엔 숙소에서 만난 중국 애들과 밥 먹으러 나왔다. 내가 베트남 돈이 좀 남아서 커피 사준다고 했더니...밥 사준단 얘긴 안 했는데..돈도 없으면서 제일 비싼 음식 시켜 먹더라--; 확실히 중국 애들도 여행할 때 만난 로컬 애들이나 좋지 관광객으로 나오면 좀 이상해지는 듯 하다. 

 

그리고 데탐 로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계산을 하는데 역시 관광객 털어 먹는데 집중하는 동네라 그런지..계산서에 30만동이 나왔다. 기껏해야 20만동 조금 넘게 먹었는데..ㅅㅂ 어이가 없어서...그런데 더 황당한 건 50만동 줬는데..거스름돈은 15만동 준다.ㅋㅋㅋㅋ

 

솔직히 30만 동 나온 것도 어이없었지만..어차피 베트남 돈 남은 거 환전 하기도 뭐하고 그냥 팁으로 생각하고 줄라 했는데...거스름돈이 20만동이 아닌 15만동...계산서 갖다 준 여자 종업원은 빌지를 건네주고는 살짝 뒤에서 내가 돈을 확인하나 안 하나 지켜보다가 돈 액수가 모자란 걸 눈치 챈 내가 계속 돈을 세어보니 잽싸게 와서 베트남어로 무슨 헛소리를 지껄어더니 빌지를 집어들고 다시 5만동을 더해 20만동을 주었다.

 

마지막 날 까지 날 실망 시키지 않는 놈들...쩝....관광지 특히 배낭 멘 서양 관광객들이 들끓는 동네를 내가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다.  아주 존나게 자연스럽게 사기치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먹은 거 계산이나 제대로 됐는지 더 확실히 확인해 봤어야 했는데.. 암튼 이딴 관광지 그 중에서도 벤탐 로드 같은 곳을 오면 만나는 인간들 마다 이 모양이다. 여길 온 내가 잘못이다.

 

 

 

 

 

 

중국에서 온 여자애 2명도 프놈펜으로 간다고 하는데.. 버스예약을 안 했다고 해서 내가 예약한 신카페 버스를 알려줬더니 자기들도 같은 날 같은 버스 타고 가겠다고 예약해서 같이 프놈펜으로 가게 되었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6시에 버스를 타고 프놈펜으로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1시간 쯤 지나 캄보디아 국경에 근접했을 때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직원이 승객들의 여권을 걷었다....나는 캄보디아는 도착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국경 넘을 때 신청해서 받아야겠다 생각하고 아무 준비도 안 했는데 버스 내의 대부분의 승객들은 미리 비자를 신청해서 발급 받은 상태로 국경을 넘는 모양이었다. 나와 또 다른 중국애 한 명만 비자가 준비 안 되었는지..버스 회사 직원이 계속 뭐라고 하는데..영어를 못 한다..나는 그냥 국경 넘을 때 받을거라 얘기했는데..못 알아들으니..마지 못해 직원이 어디에 전화하더니..영어가 가능한 사람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35달러를 내고 여권을 직원에게 주면 비자 발급을 알아서 다 해준다고 하는 것이다. 

 

음...캄보디아 같은 나라....왠지 비자 받는거 시간 오래 걸리고 번거로울 거 같기도 해서 알았다 그러고 35달러와 여권을 함께 건내 주었다. 증명 사진도 필요 없고..작성하는 서류들도 다 알아서 해주는 듯 했다. 

 

옆자리에 프랑스 여자애가 앉아 있었는데..여권에 캄보디아 비자를 미리 받아왔길래 어디서 받았냐고 물어보니 호치민 시내의 여행사에서 발급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는 40달러 냈다며..35달러면 싼 거니까 이득 본 샘이라고 말해준다..--;

 

암튼 이렇게 베트남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로 들어왔다. 북적대는 사람들과 여권 사이에 1만동을 끼어 넣고 새치기 하는 사람들 덕분에 입출국 하는데 1시간 반 정도 소요된 듯 하다.. 

 

 

중간에 계속 지체되는 시간 내내 프랑스 파리에서 온 여자랑 얘기를 나눴는데..나이는 나와 동갑이고 그냥 휴가차 와서 프놈펜과 시엠립만 5일 동안 구경한 뒤 프랑스로 되돌아 간다고 한다..

 

국경을 통과하고 2시간 정도 걸려 드디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도착..프랑스 애가 자기가 알아 놓은 숙소가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는데..어리버리 중국 애들은 버스에 내리자 마자 버스 회사 삐끼들에게 말려들어 뭘 하는지 여기저기 버스 회사 오피스에서 실랑이를 하고 있다. 한 편에선 프랑스 애는 계속 가자고 쟤네 뭐하는 거냐고 다그치고..중국 애들은 지체하고..

 

조금만 기다렸다 같이 가자...빨리 가자..사이에서 난처해 하다가 10분 넘게 땡볕에서 시간을 지체한 뒤 숙소를 찾아 나섰다. 내가 프랑스 애한테 유럽에 있을 때 호스텔에서 두 번이나 도둑을 맞았었다고 얘기하니 자기가 예약해 놓은 호스텔에는 개인 라커가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는데..

 

거의 30분 넘게 걸어 프랑스 애가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다. 무려 하루에 9달러이다. 하지만 조식 포함한 가격이니 저렴한 음식점에서 아침을 먹어도 2~3달러가 나오는데 비싼 요금은 아니었지만 중국애들은 9달러 라는 말에 기겁을 한다. 나는 웬만하면 여기서 프랑스 애랑 같이 묵을까 했는데 분위기가 무이네의 백패커스 같은 그런 곳이다. 로비에는 딱 봐도 개념없을 게 분명한 서양애들이 바글대고....서양 백패커 놈들만 아니면 묵을랬는데 그냥 중국애들 따라 가기로 했다. 

 

하루에 9달러가 비싸다고 그러던 중국애들은 와이파이를 쓴다고 하고 열심히 검색을 하더니 여기서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숙소는 조식 미포함 7달러..--; 내가 호치민 있을 때  검색해 본 결과 리뷰가 별로였던 숙소다..뭐 하루만 있을거니까...나도 같이 체크인 하고 숙소에서 카메룬, 과테말라, 일본에서 온 여행객들과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3시~4시 쯤 되어서 밖으로 나왔다. 오기 전부터 프놈펜은 볼 거 하나 없고 별로란 얘기를 많이 들었었기에.. 하루만 있다 떠나려 생각했다.

 

 

 

 

 

 

 

배낭 관광객들이 주로 머무는 숙소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한 1시간 걸었는데도 지친다. 기분 탓인가.....태국이나 베트남보다 훨씬 더 무더운 날씨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아무리 동남아 지만 ...수도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저분했다.

 

 

그래도 조금 걷다가 사원을 발견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어디지....?

 

 

사원 둘레를 한 바퀴 돌다가 지나가는 서양애가 있길래 여기 입구 어디냐 물었더니 반대편으로 돌아가야 하는데..지금은 문 닫았다고 한다. 5시에 문 닫는 사원도 있나...--; 알려줘서 고맙다고 한 뒤 그냥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이게 그 사원인가..아님 다른 사원인가.. 무려 입장료가 5달러다... 진짜 개어이가 없어서....

 

 

 

 

 

5시에 문 닫는다지만...입장료 5달러 내고 볼 의향은 전혀 없다. 솔직히 말해서 1달러 내고 보라고 해도 안 본다. 그냥 밖에서 사진만 좀 찍다가..

 

 

옆으로 조금 걸어가니 그 5달러 입장료 내는 사원 옆에는 문이 열려 있었다. 그리고 무슨 행사를 하는건지..사람들이 모여 있었고..안으로 들어가봐도 되냐고 입구에 서있는 여자애에게 물어본 뒤 조심스레 들어가봤다. 언제 어디서 돈 내고 티켓 사라는 놈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다행히 티켓 같은 걸 사라는 사람은 없었고..안 쪽에는 캄보디아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회 같은 게 열리는 듯 했다.

 

 

빼곰 쳐다보는 아이..

 

 

 

공연 시작 전의 리허설인가..나는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줄 알고..음악이나 들어볼까 하고 기다렸는데 한 10분 정도 뭔가 악기들을 만지작 거리다가 다들 짐을 싸서 무대에서 내려간다.

 

 

나도 그냥 관람석에서 나와..공짜로 사원 주위를 둘러봤다.

 

 

 

 

 

 

오늘이 무슨 기념일인가...영문을 알 수 없으니...

 

 

 

 

사원 밖으로 나와 조금 더 걷다가 왕궁 비슷한 걸 찾았다. 왕궁이 맞나..?

 

 

 

 

많은 사람들이 왕궁(?) 앞 광장에 자리 깔고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나는 광장 주위 서성이다가 아이스박스 끌고 다니는 아줌마에게 콜라 한 캔 사서 마신 뒤 숙소로 돌아갔다. 사실 프놈펜에 오는 사람들은 킬링필드 관련한 박물관이나 전시물들을 구경한다고 하는데.. 바로 숙소 옆에 있는 박물관도 가기 귀찮다....

 

결국 이렇게 프놈펜은 잠시 하룻밤만 보내고 캄퐁 참으로 간다. 중국애들은 당연히 중국인들 답게 시하누크빌 이라는 리조트 휴양지를 간다고 하고..그 다음 목적지는 안 봐도 시암립일텐데.. 어쩌다 일정이 맞으면 시암립에서 보자고 한 뒤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