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KAMPONG THOM, CAMBODIA (캄퐁톰, 캄보디아)

오주만세 2015. 12. 4. 02:29

 

 

 

 

 

KAMPONG THOM

 

 

 

 

캄퐁톰 주(크메르어: កំពង់ធំ)는 캄보디아의 주로, 주도는 캄퐁톰이며 인구는 708,398명(2009년 기준), 면적은 13,814㎢, 인구밀도는 51.3명/㎢이다. 주의 이름은 크메르어로 "커다란 항구"를 뜻한다. 북쪽으로는 프레아비헤아르 주, 북서쪽으로는 시엠리아프 주, 서쪽으로는 푸르사트 주와 인접해 있으며 남쪽으로는 캄퐁참 주와 캄퐁치낭 주, 북동쪽으로는 스퉁트렝 주와 인접해 있다.

 

캄퐁톰은 한때 동남아시아 일대에 강력한 힘을 과시한 부남의 수도이기도 했다.

 

출처: 위키백과

 

 

 

캄퐁톰 이라는 곳으로 왔다. 사실은 캄퐁 뜨마 (KAMPONG THMA) 라는 곳을 가려고 했는데.......

이 곳 캄퐁톰도 캄퐁참과 마찬가지로....관광객들이 드문드문 찾는 곳이다. 도시 내에는 특별한 건 없고..도시 외곽 쪽에 관광객들이 찾을 만한 사원들이 있다. 3일 간 머물면서..따분해서 관광객들이 하는 투어를 오토바이 기사와 다녀왔는데.. 역시 관광객들처럼 행동하고 나서는 뭔가 알 수 없는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관광객이 아니면 동남아를 오지 않는 것인가..............

 

 

 

캄퐁참에서 6일간 머물면서...결국은 캄퐁 뜨마 라는 곳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버스 회사들 여기저기 알아본 바...버스 요금은 모두 다 5~6달러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이 프놈펜에서 캄퐁참까지 4시간 정도 걸려 왔을 때도 5달러의 요금이었는데...도대체 1시간 거리 밖에 안 되는 캄퐁 뜨마는 왜 똑같이 5달러 받는 것일까...

 

알고 보니 캄보디아는 아직 대중교통 인프라가 굉장히 열악한 환경이라.... 시스템상 일단 버스에 탑승하면 1분을 가던 5시간을 가던...기본 요금 5~6달러를 내고 가는 것이다. 아니면 외국인에게만 바가지 요금 씌우기로 자체적으로 합의가 된 것이거나.. 

 

지금 캄퐁톰에서 프레아 비아를 거쳐 스로아엠 이라는 곳에 와서 블로그 업데이트 중인데..아마도 합의된 바가지 요금 오버차지가 맞는 듯 하다..버스 기다리면서 현지인들 돈 내는 걸 봤는데..1~2달러 내고도 잘만 타더라..

 

분명히 프놈펜의 캐피톨 회사의 시간표에는 목적지마다 요금이 달랐는데.....암튼 몇 군데 버스 회사들을 알아본 뒤 G.F.T 라는 버스가 5달러로 가장 저렴해...이 버스를 타고 캄퐁 뜨마로 가기로 했다.  

 

 

 

아침 7시 반에 출발한다고 해서 일찍 나왔는데..캄보디아는 낮에는 돌아다니는 사람보다 이른 아침에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듯 했다. 아마도 날씨 때문에 그런가...아침 6시 40분 쯤에 나오면서 깜깜하고 사람 없으면 무섭지 않을까 했는데..낮보다 사람이 더 많다..그리고 어둡지도 않았고......너무 일찍 와서 건너편 주유소에 붙어있는 편의점에서 음료와 간식거리를 사서 간단히 아침을 떼우고...그냥 서서 기다렸다.

 

 

내가 타고 갈 버스는 이미 대기하고 있었는데...역시 한국에서 은퇴한 버스를 수입해서 쓰고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다가 혹시나 해서 캄퐁 뜨마 말고 캄퐁톰 가는 버스도 같은 요금이냐고 하니까...그렇다고 한다. 

그러니까 버스 일단 올라타면 버스가 가는 곳은 아무 곳이나 가서 내릴 수 있다는 말....

 

 

캄보디아 경제 수준은 낮지만....버스는 중국이나 라오스보다 훨씬 좋았다. 의자 공간도 넓직하고..중국처럼 어디서 언제 버스를 타던 항상 만석도 아니고....

 

 

사실 캄퐁뜨마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나보고 캄퐁뜨마라고 내리라고 했는데..분위기를 보니까 별로 있기 싫었다. 그리고 어차피 캄퐁톰 갈 거면 그냥 캄퐁톰으로 바로 가는 게 낫다 싶어서 그냥 캄퐁톰 캄퐁톰 하고...캄퐁톰으로 왔다. 캄퐁 뜨마에서 20~30km 정도 떨어졌으니 1시간 채 안 걸리는 거리였다.

 

캄퐁톰에 버스가 도착해 내리자 마자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 6달러 짜리 가장 싼 방에 체크인하고 짐 풀고

1층 레스토랑에 내려와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바게트 샌드위치 인데...아이스 커피 포함해 2달러였다. 그럼 한 1.5달러쯤일텐데.. 딱 1.5달러 짜리 샌드위치 맛이었다.

 

 

밥도 먹었겠다..이제 시내 구경을 나왔는데..

 

 

 

캄퐁참의 호텔에서 아침에 나올 때 까지만 해도 캄퐁뜨마에 갈 생각 뿐이어서......하긴 어차피 캄퐁뜨마에 대한 정보도 하나도 없었지만..캄퐁톰도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그냥 스마트폰에 지도 보고 사원이 있는 곳으로...무적장 걸었다.

 

 

중간에 작은 다리를 건너고...

 

 

 

 

동남아 사람들은 걷는 일이 없다.. 저렇게 이상하게 생긴 오토바이 수레라도 타고 다니지...

 

 

 

드디어 사원을 찾았다...별로 멀지는 않았는데 시내를 벗어나니 먼지가 휘날리는 비포장 길이라 땡볕에 휘날리는 먼지 때문에 고달픈 길이었다.

 

 

 

 

 

 

 

사원 내의 한 건물에서 꼬마들이 놀고 있어서 다가가 얘기 좀 하고 사진도 찍으려 했는데...애들이 왜 이렇게 쑥스러워 하던지...

 

 

 

 

바람에 펄럭이는 티벳 국기가 인상적이다..

 

 

 

 

 

 

 

 

역시 이런 사원은 조용한 분위기에 경건한 마음으로 있어야 마음이 편안해 진다..정말 관광객 한 명 없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한 명 없는 고요한 사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신성한 기운을 유명 관광 명소만 쫓아 다니는 관광객들이 알 수나 있을까...

 

 

 

 

 

 

 

 

 

 

 

동남아의 건기는 너무나 덥지만..한국의 여름처럼 습한 것이 아니라서

아무리 태양이 내리 쬐고 있어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면서 시원하다..

 

경비도 없고...사원의 스님들은 다들 자기 할 일 하는데 열중하느라..건물 안 쪽에 신발 벗고 들어가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그러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길래 올라가려 했는데... 

 

 

개가 있다.. 그리고 나를 향해 짓는다.

웃긴 게 절에서 키우는 개라 그런지..짖으면서도 크게는 못 짖고 기어 들어가는 음량으로 짖는다.. 

 

 

그냥 안 올라가려다 말고 다시 신발을 신고 사원을 나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다시 지도를 보니까...절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박물관이 있다...그래서 별 기대 없이 박물관에 갔다...

 

 

 

한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 횅한 느낌은 뭘까..

 

 

박물관 들어가는 길에는 왠 소 한 마리가 누워서 자고 있었다..난 처음에 무슨 박물관 전시물인 줄 알았는데 살아있는 소더라...

 

 

 

인기척이 나도 일어날 생각이 없다..

안으로 들어가니까 사람도 맨 바닥에 누워서 자고 있더라..그래도 사람은 인기척 나니까 일어나던데..여기 박물관 직원인가보다..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는 걸 보니...이 박물관에 방문객 오는 것이 극히 드문 일이 거란 생각이 들었고.. 

 

 

 

 

10평 남짓한 작은 방 하나에 유적으로 보이는 돌덩이들만 가득했다.. 솔직히 1분도 안 돼서 나가고 싶었지만 꿀잠을 자고 있었을 듯한 직원을 깨운게 미안해서 예의상 한 5분 억지로 구경하는 척 ...사진도 찍으면서 있다가 나왔다.

 

 

이 소는 아직도 누워있네...

 

 

암튼 다시 숙소가 있는 시내 쪽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숙소 옆에 있는 마켓을 구경했는데..

 

 

 

 

 

 

 

 

살 건 없고...지저분하고 복잡한 모습은 캄퐁참의 마켓과 똑같은 모습이다.

 

 

 

 

 

 

 

 

 

 

 

 

 

 

 

 

 

마켓 구경을 끝으로 캄퐁톰의 첫날 시내 구경은 마무리하고..숙소로 가서 취침했다.

 

그리고 다음날..사실 이런 짓은 극도로 싫어하는데.....오토바이 기사를 고용해서 suntuk temple에 갔다 왔다. 솔직히 혼자 아무런 방해 없이 조용히 걸으며 이것 저것 구경하는 방식이 좋은데.....캄퐁톰에서 뭐 할 것도 없이 있을 거 같고...점점 앙코르 왓은 내 마음 속에서 멀어 저만 가니..여기서 사원 하나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이 들었는데...뭐 오토바이 타고 30분 정도 거리를 갔다 오는데 10달러니까 싼 건 아니지만..비싼 것도 아니고..뭐 생각하기 싫다.. 

 

사원은 나쁘지 않은데...꼭 어중이 떠중이 관광객처럼 오토바이 뒤에 타고 목적지만 쌩하니 갔다 왔다는 게 별로 맘에 안든다. 

 

 

가다가 오토바이 운전기사가 석상 만드는 데 구경하겠냐고 물어서 알았다고 했더니 옆에 내려준다...근데 볼 건 없음..

 

 

 

 

 

 

 

 

 

그리고 다음으로 사원 가기 전에 있는 실크 만드는 마을(?)을 들렸다. 나는 혼자 보는 건 줄 알았는데..어떤 아줌마가 옆에 달라 붙어서 열심히 설명한다...난 뭐 사지도 않을 거고...별로 설명 듣고 싶지도 않은데...

 

 

 

 

 

 

 

 

안에는 이렇게 조촐하게 누에들이 번식하는 곳과 고치에서 실을 빼서 모은 다음에 실크를 만드는 곳이 있었다. 그냥 혼자 잽싸게 보고 갈라 그랬는데..아줌마가 계속 끌구 다니며 설명하는데....나중에는 성탄절이 다가오는데.. 프놈펜이나 다른 곳에서 사는 실크는 중국에서 수입한 가짜 실크니까 성탄 선물로 실크 사라고 재촉한다.. 

 

미안하지만 난 기념품 같은 건 전혀 사질 않는다고...말 한 뒤 그냥 나왔다..--;

 

 

그리고 사원에 도착했다.. 정확히는 사원이 아니고...사원이 있는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곳...몰랐는데 입장료도 받더라..2달러..캄보디아 현지인들은 무료인 듯 했다.

 

 

 

 

하루에 방문객이 10명은 될까...? 관광객 상대하려고 음료와 먹을 거리를 팔려고 준비 중인 가게들이 있는데 다들 누워서 잠만 자고 있다..

오토바이 기사는 나보고 여기서부터 앞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어휴..이런 땡볕에 계단을.....힘들어 죽겠네...

 

 

 

그래도 한 10분 올라가니까 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적어도 햇빛은 피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는 평지로만 이루어진 나라라..산이라고 할 만한 산이 없다고 한다. 여기도 산이라고 해서 올라왔는데..한국으로 치면 동네 언덕쯤?

오르는데도 30분 정도 걸렸고.. 사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전망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잠깐 사진 찍었는데 별로 높지도 않네...--;

그런데 여기서도 어떤 꼬마애가 나에게 뭘 알켜주겠다는 듯이 여기로 와 저기로 와...그러더니 나중에 1달라 달라고 한다....조용히 구경 못 하게 옆에서 성가시게 했으면서 내가 왜 너한테 돈을 주냐....;;

 

 

 

마저 남은 계단을 올라 사원에 들어왔다.

 

 

 

 

 

 

 

 

 

 

 

 

 

 

 

 

원숭이..

 

 

 

 

 

 

 

 

 

 

 

 

 

 

 

캄퐁톰 시내에 있는 사원과 마찬가지로 여기는 시내와 동 떨어져 있고..유명하지 않아서 그런지 구경하는 사람이 딱 나 혼자였다. 별로 크지는 않은데.. 길이 제 멋대로 돼있고...어디가 어딘지...복잡해서 길 잃고...중간에 원숭이 떼가 몰려 나와서 좀 무서웠다.. 사방이 수풀로 우거져 있는 사원에서 곳곳에 보이는 유적들을 찾아보다 보니.. 마치 인디아나 존스 같은 모험 영화에서 잃어버린 유적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다.  

 

 

한 1시간 반 정도 둘러보고...원래는 오토바이 기사가 여기서 석양 보면 멋있다고 했는데..시간을 보니 해 지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기에 그냥 내려갔다..

 

 

 

그리고 오토바이 기사랑 이것저것 얘기하고 친해져서 저녁에는 다시 만나 집으로 초대해 가족들 소개 시켜주고 같이 맥주 한 잔 씩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은..떠나야 하는데 어디로 갈지 모르겠어서...갈팡질팡 하다가 하루 더 머무르게 되었다.

 

 

그냥 걷다가 발견한 서양식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주인이 서양 아줌마다. 아이스 커피와 햄버거 그리고 프렌치 프라이를 주문했는데..

거의 7달러가 나왔다--;

 

 

 

메뉴판을 보고 워낙 비싸길래 뭐 좀 푸짐하게 서양식으로 배불리 먹겠나 싶었는데.......아....이런 실수를 자꾸 하게 되다니...

 

 

 

 

 

 

그리고 동네 둘러 보고...닭고기 주식들 땜에 속 상해서 HTS나 째려보다가 잠자고 3일째 날 캄퐁톰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