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ANLONG VENG, CAMBODIA (안롱뱅, 캄보디아)

오주만세 2015. 12. 6. 23:09

 

 

 

 

 

ANLONG VENG

 

 

 

 

 

 

 

시로암에서 안롱뱅 이라는 곳에 왔고 캄보디아를 탈출했다.

 

 

시로암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잠을 자며 걱정을 했다. 어젯밤에 저녁밥 먹고 깜빡해서 시암립이나 안롱뱅으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지 않아서..내일도 여차하면 여기서 하루 더 묵는 건 아닐까 하고..아침 6시에 일어나 재빨리 샤워를 한 뒤에 주식 잠깐 보다가 미니밴과 오토바이 호객꾼들이 대기 하고 있는 곳으로 갔다.

 

나를 보자마자 멀리서 부터 손짓하는 호객꾼들..아니 손짓을 하면서 나한테 걸어온다.. 웃기지도 않아서..

역시나 템플 템플 씨부리다가 내가 안롱베이 간다고 얘기하니까 15분 있다가 출발 한다며 요금은 7.5달러라고 한다.

 

시암립 가는 버스도 알아볼라 그랬는데..에휴...그냥 빠져나가야지..

 

15분 후에 출발한다 그래서 어차피 여기서 안롱뱅을 가려면 내가 묵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나는 게스트 하우스 가서 짐 갖고 앞에서 대기하겠다고 하니까 그러라고 한다.

 

그래서 존나 빨리 게스트 하우스로 가서 존나 빨리 짐 싼 담에 밖에 나와서 기다리는데 30분이 넘었는데도 차가 안 오네...그러다가 한 40분 쯤 됐을 때 승용차 한 대가 오더니 나보고 타라고 한다. 짐을 트렁크에 싣고 앞 자리에 탔는데..왜 승객이 나 밖에 없는거지? 그리고 왜 안롱 베이 쪽으로 안 가고 다시 시내 삐끼꾼들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네...

 

출발 할 준비도 안 됐으면서 내가 다른 차를 타고 갈까봐 15분이라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그냥 게스트 하우스에서 편하게 기다리면 될 걸 땡볕에 시내 한가운데다 데려다 놓네..양아치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 진짜

 

그렇게 시내 떙볕에서 1시간 기다린 뒤 겨우 만석이 되서 승용차는 안롱뱅으로 출발했는데..

 

살다살다..승용차 뒷좌석에 4명 타는 경우는 많이 보고 경험해봤지만.. 앞 좌석에 4명 앉는 건 처음 봤다.

 

조수석에 아줌마 둘 운전석에 몸집 작은 처녀 하나랑 운전수...--; 운전수는 가운데 앉아서 몸을 아애 비스듬히 기울여서 운전을 하는데...뭐 그래도 사고 없이 안롱뱅에 무사히 도착.. 

 

안롱뱅도 역시나 도착하자마자 오토바이 삐끼가 몇 명 달라붙어 태국 국경 5달러에 간다고 아주 환장을 해서 난리를 친다.

 

아 좀...됐다고 나 시엠립 간다고 뿌리친 뒤 버스 회사 간판이 나와있는 곳을 찾아서 시엠립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까..아침 7시였나? 8시에 한 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은 없고.....

 

쩝..일단 밥부터 먹자..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볶음 라면을 먹었는데 라면 주문하고 기다리는데도 오토바이 삐끼 하나가 식당 안으로 들어와서 또 존나 귀찮게 태국 국경 어쩌고 되지도 않는 영어로 존나 귀찮게 군다..아 진짜 미치겠네...

 

아 제발 그만좀 해라..

 

1.5달러 짜리 계란 올라간 라면을 먹은 뒤...아 그냥 열 받는데 태국으로 갈까..시엠립 가서 앙코르 와트 보고 갈까...고민하다가..일단 그냥 하루는 여기서 묵고 쉬면서 생각을 해보자 하고 맵을 본 뒤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쪽을 향해 걸어갔다..

 

 

 

 

 

 

 

 

참고로 여기는 킬링필드의 주범인 폴 포트와 그 주동자들의 고향이라고 한다. 어디 둘러보면 폴 포트의 묘도 있다고 한다.

 

 

 

 

 

아..게스트 하우스...어딨는거야...땡볕에 또 신나게 걷다가 지도를 보니까 왼쪽으로 꺾어져서 1km 떨어진 곳에 있네..

휴................................

 

그냥 근처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콜라 한 캔 사서 그늘에 앉아 마시고 있는데 오토바이 삐끼 아저씨 한 명이 또 귀찮게 한다. 태국 국경 4달러..

 

아 존나 ㅅㅂ 그냥 간다 태국 

 

그래서 프놈펜에서 시작해 안롱뱅을 끝으로 여행 같지도 않은 캄보디아 여행을 끝냈다.

 

1달 비자 받았으니 여유있게 최소 4주 정도는 여행할 생각으로 입국했는데 거의 10일 만에 떠난다. 그것도 캄퐁참에서 6일 휴식 이었으니..

 

암튼..캄보디아에 대해선 누가 묻는다면 별로 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