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UBON RATCHATANI, THAILAND (우본 랏차타니, 태국)

오주만세 2015. 12. 20. 00:04

 

 

 

 

 

 

UBON RATCHATANI (อุบลราชธานี)

 
 
 

 

 

약칭은 우본이다. 메콩강과 합류하는 문강의 북안에 위치한다. 타이의 중심인 메남 평원의 아유타야에서 문강 대안의 와린까지 철도가 통하며 방콕과는 국영철도의 북동선으로 이어져 있다. 또 북동 타이의 주요도시들과 연결되는 자동차 도로망이 있다.

 

주요산업은 농업·임업·축산업이며, 상업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 지방에는 크메르인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1949년 타이에서 분리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폭동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그 밖에 미국 공군기지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본랏차타니 [Ubon Ratchathani] (두산백과)

 

 

 

 

시사껫에서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우본 랏차타니 라는 도시이다. 나름 이산 지역에서는 큰 편에 속하나?? 원래 캄보디아 있을 때는 이산 지역에 오면 가고 싶었던 곳은 시사껫 서쪽에 있는 부리람 이라는 곳 이었는데....우본에 와서야 부리람 생각이 나는 것이다....어쩔 수 없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 처럼 태국 북동부의 이산 지역은 특별히 관광객들이 찾을 만한 곳이 아니다. 볼 것도 별로 없고....도시들이 다 비슷한 모습이라 ...우본도 별로 특별할 것은 없는 도시였다. 그냥 푹 쉬기 편안한....곳이랄까..

 

 

시사껫에서 우본은 1시간 정도 거리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서..수시로 다니는 미니밴을 타고 우본으로 왔다. 요금은 40바트 정도.. 우본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에 터미널이 위치해 있었다. 숙소는 시내 아무데서나 묵을 생각으로 미리 알아보지 않고 왔는데..

버스 터미널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급히 숙소를 검색해보니 우본 내에 호스텔이 있다... 도미토리가 290바트나 하는 황당하게 비싼 요금이지만..첫날 하루만 묵을 생각으로 그 호스텔로 갔다.

 

 

오토바이와 툭툭 기사들이 바가지 씌울라고 대기 중이었지만.. 다행히도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썽태우가 운행되고 있었다. 거기다가 맵에 이동경로 까지 나와있으니...10바트에 썽태우 타고 호스텔 근처까지 이동..

 

썽태우에서 너무 일찍 내린 느낌은 있지만 대충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부터 걸어서 호스텔을 찾아 갔다. 중간에 골목길로 들어섰는데 난데 없이 길이 공사 중이라 뺑 돌아가야 하는 바람에 30분도 넘게 걸려 찾을 수 있었다.  

 

 

 

290바트나 하길래 꽤 좋은 호스텔인 줄 알았다.. 우본을 포함 한 이산 지역은 아니...방콕을 제외한 내가 가 봤던 지역들은 그냥 그럭저럭 숙박할 만 한 호텔 또는 게스트 하우스가 250~300 바트인데.. 여기 호스텔은 도미토리 방 안의 화장실 문도 고장나고 방에 에어컨도 없고..있는 선풍기는 고장 나서 마치 비행기 엔진 마냥 굉음을 내고 있다. 침대는 딱딱하고..인터넷 예약 사이트 평이 좋길래 ..설마 했는데..이건 너무하네..

뭐 하루만 숙박할거니..그냥 방 안에 짐을 놓고 호스텔에 있는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마셨다.

 

 

생각해 보니까 그냥 밥 먼저 먹을걸.....일단 주문한 에스프레소는 단숨에 원샷 하고 밥 먹으러 나왔다. 아....시사껫 에서부터 밥 먹을 때마다 찜찜하게 사기 당한 것 같은 기분...아니 확실히 사기 당한게 분명하다... 때문에 길거리의 저렴한 식당에서 먹기는 참 망설여지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식당을 들어갔다.

 

돼지고기 볶음 덮밥 같은 걸 시켰다.. 메뉴들을 보니 알 수 있는 타이 글자들에 숫자만 30~40 써져 있다...아 이거 보나 마나 40바트 짜리네..뭔지도 모르게 간판 메뉴에는 음식 그림만 그려져 있고...가격 나온 메뉴는 다 타이 글자로 되어 있으니...뭐가 얼만지 알 수가 있나..그렇다고 영어로 얼마냐고 물으면 죄다 못 알아듣는데..

 

결국 다 먹고 100바트 짜리를 꺼내며 얼마냐 물으니 머리 뒤로 묶은 호탕하게 생긴 아저씨가 다섯 손가락을 쫙 펴 보인다!! 어라...메뉴에 50바트 짜리는 없는데? 내가 옆의 메뉴들을 보며 50바트 짜리가 있나? 보는 사이에 이 아저씨는 자연스럽게 엄지 손가락을 접으며 40바트라 정정한다. 뭐 어쩌겠나....태국 말을 못하면서 태국에 온 내가 잘못이지..

 

 

암튼 역시 찜찜한 기분에 스마트폰으로 뭐 볼게 있나 검색해보니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사원이 있는 듯 해서 그곳으로 갔다. 이 사원이 우본에서는 가장 유명하다고....나와있는데..

 

 

이 사원은 아니다..그냥 가는 길에 있는 사원...솔직히 이젠 불교 사원 보면 안에 들어가 보기도 귀찮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절인 줄 알고 찾아온 곳은 사원이 아니라 공원이었다. 

사람들 운동하고..체조하고..뭐지..그냥 잠깐 둘러보고 그냥 숙소로 되돌아오는데.. 이 공원 바로 옆에 호텔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호텔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에는 하루 350바트라 적혀있다..어라..

호텔로 들어가서 방을 좀 보자고 해서 봤는데...엄청 낡은 골동품들(TV 화장대 거울 ...모든 것이..)로 꾸며진 좀 낡은 방이었는데 방은 엄청 넓다.. 그리고 발코니도 있고..그래서 리셉션 직원에게 내일 오겠다고 한 뒤...호스텔로 돌아가는데..

 

아 미안하지만 ....오늘 그냥 다른 도시로 간다고 거짓말하고 환불 받고 이 호텔로 옮길까..정말..걸어 오는 거의 40분 내내 이 생각만 했지만.. 쩝..그냥 오늘 하루는 이 모든 것이 망가진 호스텔 도미토리 룸에서 묵어야지..ㅠㅠ

 

 

그리고 다음날.. 간밤에 같은 방에는 태국 여자애 하나와 미국에서 온 여자애 하나가 들어왔는데..미국애는 시사껫에서 영어선생 하다가 우본으로 학원을 옮겼다고 하는 듯 했다. 얘도 호스텔의 모든 게 망가지고 낡은 방에 290바트나 주고 있는다는 것이 맘에 안 드는지 밤 내내 친구한테 전화하고 뭐라 그러더니 새벽 일찍 떠났다.. 태국 여자애도 일찍 나갔고..난 호텔 체크인 시간에 맞춰 가느라..주식도 좀 보고..10시 쯤에 체크아웃 한 뒤 바로 350바트 짜리 호텔로 옮겼다. 그리고 어제 제대로 못 한 동네 구경...

 

 

 

 

 

 

 

호텔 바로 옆에 사원이 있길래 와봤다...--; 볼 건 없음..

 

 

전날 제대로 못 본 공원이나 다시 보자고 공원으로 왔는데..

 

 

저런 조형물 말고는 볼 게 없음..

 

 

이게 뭐지...

 

 

암튼 심심해서 그냥 지도 보고 강이 있는 곳으로 왔다.

 

 

강이다.

 

 

 

여기도 사원이 있는데..물론 들어가지는 않고..밖에서 사진만 ..

 

 

강 보고 돌아오는 길에 박물관도 있더라...근데 문 닫아서 나중에 가봐야지 하고 결국 못 가봤다.

 

 

 

숙소 근처로 돌아와 저녁을 먹어야 겠는데...뭐.....근처에 무슨 패스트푸드 점도 없고...아침 점심은 편의점에서 볶음밥과 샌드위치 사 먹었으니..또 세븐일레븐 메뉴는 먹기 싫고...하는 수 없이 호텔 옆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벽에 붙어진 메뉴를 보니 30바트 35바트 그리고 40바트 짜리가 있다. 휴..보나마나 뭘 먹든 또 40바트구나... 누들 달라고 하고 먹으니 역시 40바트다..

 

 

다음 날은 또 편의점에서 계속 밥 먹고..저녁에 밖을 나와보니 국왕 탄생일 기념으로 자전거 타는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시사껫에 있을 때부터 사람들이 "BIKE FOR DAD" 라고 적힌 노란색 티셔츠들을 입고 있었는데..DAD가 왕을 뜻하는 것이었다.

 

국왕 탄생일은 시사껫 있을 때였는데..자전거 타는 건 이 날인 듯 했다.

 

 

 

 

 

 

 

 

공원 주위는 차가 못 다니게 막고...자전거들이 영문도 모른 채 달리고 있었다...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니 나이트 마켓이 열리고 있었고.. 여기서 간단하게 누들 한 그릇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여기서 난생 처음으로 35~40 적혀 있는데 35바트 내고 먹었다. 태국와서 처음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우본에서 호텔 옆에 있는 공원 다음으로 볼 만한 랜드마크인 사원을 보러 나왔다. 지도를 보니까 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이 있네...그래서 호텔 리셉션에 버스 터미널로 가는 썽태우를 물어보니 호텔 앞에서 지나가는 11번을 세운 뒤 타면 된다고 하길래 타고 사원 근처에서 내렸다.

 

 

큰 길가에서 내린 뒤 1km 정도는 걸어갔다. 

 

 

사원이다.

 

 

 

 

농부아 첨탑? 뭐 그런 이름을 가진 탑 같은 것이 있었다.

 

 

 

 

 

 

 

 

 

 

 

OFF YOUR SHOES ...신발을 벗고...첨탑 안에 들어갈라다가..

 

 

귀찮아서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생각해보면 할 것도 없는 우본에 왜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모르겠다..암튼 그냥 커피숍 가서 책이나 읽을 생각으로 나와서 커피숍에 갔다가 우본 사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저녁에 저녁 같이 먹자고 해서 ..

 

 

 

 

우본 친구의 차로 강가로 왔다.

 

 

 

 

 

 

 

여기가 맛있는 거 많은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왔다.

 

 

이렇게 돗자리가 깔려진 바닥에 앉아서 먹는 곳이었다.

 

 

 

 

 

우리가 주문해 먹은 것은...솜땀인가..숯불 위에 올려진 항아리에 샤브샤브 처럼 이것저것 막 넣어서 먹는.......것 이었다.

 

 

밥 다 먹고 나보고 음악 듣는 거 좋아하냐고 묻길래 좋아한다고 했더니 펍을 가자고 한다. 그래서 알았다고 했는데...알고보니 나이트 클럽이었다..--;

 

전에 수코타이에서 갔던 비슷한 분위기..하지만 더 나이트클럽 다운(?) 나이트클럽이었다.

 

 

 

 

 

 

맥주 2병 마시고...여기 클럽에서 화장실을 갔는데 소변을 보는데 누가 갑자기 난데없이 어깨를 주무르는 것이다. 아 뭐야 소변 보는 중에 짜증나게..처음엔 아 건들지 말라고 했는데 두 번째엔..나도 모르게 그냥 가만히 있었더니..볼 일 다 보고 화장실 나가려고 하는데 내 어깨 주무른 놈이 길을 막고 "머니!" 이런다.. 뭐 미친 놈아 그냥 나갈랬더니..

 

"머니 머니" 아 별 미친놈 다 보겠네..20바트 줬다...별 웃기지도 않아서...볼 일 보는데 기분 나쁘게 뒤에서 어깨 10초 주무르고 돈 달라고 그러네 어이가 없어서...

 

암튼 여기서도 기분 찜찜하게 있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다음날..우본에 사는 친구가 나보고 수린에 있는 사원에 같이 가자고 한다.. 자기는 한 달에 한 번씩 수린의 사원에 가서 청소 한다고..청소를 하면 복이 온다나... 사실 싫다고 몇 번을 그랬는데....얼떨결에 같이 오게 되었다...만나서 같이 점심 먹고...저게 솜땀인가..? 암튼 누들 먹었다.
 

 

 

나보고 차로 1시간이면 온다고 거짓말 했는데..막상 와보니 3시간 가까이 걸렸다..--;

 

 

WAT  KHAO SALA ATUN THANA...뭐시기 하는 사원이다. 가는 길을 보니까 내가 캄보디아를 건너와서 쿠칸과 시사껫을 거쳐 우본까지 온 그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는 절에서 원숭이 기르는 듯...

 

 

제대로 알아 듣지를 못했는데 저 상이 무슨 왕자라고 한다. 맞나? 암튼 복을 준다니까..나도 옆에 있는 수납장에 캄보디아돈 500리엘 꽂아 놨다. 내 주식 좀 올라줘라 제발...ㅠㅠ

 

 

그리고 다음 날은 또 우본 친구 만나서 무슨 호수 왔는데...어딘지 기억이 안 난다. 

우본 친구가 호수라고 하길래 멀리 있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가깝다고 하더니..운전을 겁나 빠르게 거의 140km 로 막 달린다--; 그것도 한 손으로는 친구랑 전화하면서.. 나는 안전벨트 꼭 메고 제발 무사히 태국을 떠나게 해달라고 1시간 내내 기도 했다. 그리고 ..한 1시간 반? 2시간? 정도 걸려서 호수에 도착했다.

 

 

호수다..

 

 

여기서 밥 먹었는데..우본의 강가의 음식점 갔을 때도 그렇고 음식점 테이블에 앉아 주문하고 있는데도 잡상인들이 계속 와서 간식거리 사 먹으라고 난리다..아 우본 친구가 하는 수 없이 게 튀김 샀는데..

 

 

 

 

 

 

 

먹으라고 파는 것 보단 이렇게 갖고 놀라고 파는 건가...

 

 

 

이게 솜땀인가..뭔지 모르겠다..암튼 밥 먹고..

 

 

 

여기도 절이 있길래 살짝 구경하고..

 

우본에서 6일이나 머물다 떠났다. 과연 볼 게 별로 없고 할 것도 별로 없으니..푹 쉬긴 좋은 듯 하다...